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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K방역을 넘어 K병원의 해외진출

by KS지식 - 문화 YouTube 2022.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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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 수술로 특화된 병원인 ‘365mc’가 올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병원과 협의 중에 있다. 365mc 2019년 말 “아세안 10개국에 100여개의 클리닉을 세우겠다”고 했다. 싱가포르 헬스케어그룹 제이와이에스케이(JYSK)와 합작법인 ‘365mc 글로벌’도 세웠다. 개원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으나 코로나19로 동남아 각지에서 락다운(봉쇄)이 시행돼 일정이 미뤄져 온 것이다. 그러나 올해부턴 해외 진출에 재시동을 걸겠다는 목표다.

15 365mc에 따르면 이 회사는 싱가포르 1호점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태국 등에 진출할 예정이다. 365mc는 지방흡입 주사 ‘람스(LAMS)’와 인공지능 지방흡입 ‘메일 시스템(M.A.I.L System)’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지 병원과 협업해 지방흡입 기법을 전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지방을 줄여준다고 알려진 주사 대부분이 지방 ‘분해’에 중점을 둔다면, 람스는 지방흡입 수술과 동일한 원리로 지방을 직접 제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메일 시스템은 비만 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방흡입 수술 및 시술 결과를 사전에 알려준다. 이런 노하우를 현지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추후 미국 등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는 365mc뿐 아니라 차바이오텍, 서울대병원 등도 해외 진출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명률이 떨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늘길도 열리면서 코로나19 때문에 해외 진출 계획을 접었던 국내 병원들이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다. 현지 병원과 협력하는 형태로 해외에 진출하는데, 병원 경영 전반은 물론이고 국내 의료진을 직접 파견하기도 한다.

난임시술 전문 병원인 차병원(차헬스케어)은 최근 호주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호주난임 인구가 증가하면서 차병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차병원이 호주에 처음 진출한 것은 2018년이었는데 지난달에는 호주 서부의 최대 난임센터인 ‘FSWA 경영권을 인수했다. 그동안 차병원은 브리즈번, 시드니, 멜버른 등 호주 동부지역 중심으로 난임센터를 16개까지 확장했는데 이번 인수를 통해 서부 지역까지 진출, 총 18개까지 늘렸다. 차병원은 호주 난임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센터들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도 중동 지역의 쿠웨이트 진출을 재추진하고 있다. 2019년 말 서울대병원은 쿠웨이트 뉴자흐라 병원 위탁운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 코로나19로 프로젝트가 중단됐었다. 뉴자흐라 병원은 쿠웨이트 자흐라 메디컬시티에 있는 신축병원으로 1234개 병상을 갖췄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계약 규모만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달했다.

 

러시아 이어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확대

외국인 환자 방문이 잇따른 러시아는 정부 지원 확대라는 점에서 기회가 되고 있다.

2011년 러시아의 의료서비스 시장은 170억 달러 규모이며, 연 15% 가량 성장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2008년부터 4년간 국민보건 예산을 2배로 상향했으며, 2012년 1월 보건체계 현대화에 GDP의 5.5%에 달하는 100억 달러를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민보건진흥법을 발효했다.

러시아의 의료시설은 크게 연방병원, 공공 진료소, 사립의료원 3가지로 구분된다. 공공 진료소는 서비스 품질이 낮아 이용률이 높지 않으며 의료설비가 열악하고 재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립의료원에 성장률이 급증하는 이유다. 전체 병원 수 7000여개중 사립의료원은 전체 병원의 5~10%를 차지하고 있지만, 2008년 192개, 2010년 248개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주목할 수 있다. 또한 의료현대화 프로그램에 따라 4000여 개의 병원과 진료소가 2020년까지 현대화될 예정에 있다.


공공 의료서비스의 가격 덤핑, 숙련 의료인 부족, 투자원금 회수 장기 소요, 법적 진입장벽, 복잡한 인증·허가 절차 등은 러시아의 위험 요인이다. 의료서비스 유망 분야로는 치과, 안과, 산부인과, 미용치료, 마사지 치료, 정신과, 마취의학 분야 등에 있는 것으로 현지 관계자들은 전했다. 자본력이 있는 러시아 민간 병원사업자를 대상으로 신규 병원 건설이나 의료기기 수출, 한방센터나 원격진료 등 파일럿 프로젝트 등을 실시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러시아에 인접한 우즈벡 역시 경제성장률 8.2%라는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우즈벡 보건부는 484억달러(2550억 숨)를 투입, 154개의 병원 재건축·의료장비 확충 등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시작하면서 러시아에 이어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대대적인 정부 투자 UAE·사우디 등 중동 주목

중동지역은 우리나라 병원들의 새로운 관심 대상이다. 그중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장 주목할 필요가 있다.

UAE의 의료시장은 수요 증가와 적극적인 정부 차원의 투자증대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보건의료 관련 프로젝트 추진과 관광산업의 성장으로 더욱 활기를 보이고 있다. UAE 정부 고위 관계들은 건강과 의료분야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매년 16%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3년내 UAE 의료시장이 약 119억 달러(430억 아랍에미리트 디르함)의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헬스케어 시티, 두바이오테크 등 보건의료 관련 자유무역지역 설립을 진행 중이며, 중동 전역과 북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센터 설립 계획도 발표했다

UAE 정부는 보건의료 수요가 2025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 더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29억 달러에 달하는 보건의료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100여 개 이상의 병원 신축이 계획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도 의료 전반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모습이다. 보건 및 사회복지 부문 예산으로 총 267억달러(1000억 사우디 리얄)가 책정됐으며, 이는 전체 대비 12.2%, 전년 예산 대비 16% 증가한 금액이다. 약 2만3000병상, 총 102개의 병원을 건축 중이며, 5개 메디컬 시티(6200병상)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치과, X-ray 보유 센터 등 소규모 헬스케어센터 설립도 확대된다. 병원건설, 의료기기, 약품제조 및 공급, 병원 및 연구소 장비 설치 등 민간부문과 8억 달러에 이르는 헬스케어분야 계약도 다수 체결했다. 특히, 자국민이 외국 병원에서 의료 서비스 제공 받는데 연간 2억6700만 달러를 지출, 우리나라로의 유입 확대도 기대된다.

쿠웨이트 정부에서도 5개 병원 신축 공사를 진행한다. 사회 인프라 부문 개발의 책임을 지고 있는 공공사업부에서 국책 프로젝트의 신속한 추진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가 병원과 기업 등의 컨소시엄을 통해 진출할 수 있다.

부유층 중심으로 접근 가능한 동남·남부아시아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의료시설이 낙후된 동남·남부아시아 지역은 부유층을 중심으로 접근할 수 있다.

캄보디아에서 심장수술이 가능한 병원은 프놈펜에 소재한 칼멧병원(Calmette Hospital)이 유일하며, 캄보디아 의사 1명당 환자 수는 2만5000명, 병원침대 1개당 환자 수 역시 950명당 1개꼴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위해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를 찾는 캄보디아 사람이 수십만 명으로 추산된다. KOICA는 2011년 보건 분야에만 340만 달러 상당의 원조를 캄보디아에 제공했으며, 다른 NGO와 협력해 보건소 건립, 아동 실명예방 사업, 병원 사후관리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민간 차원에서도 병원, 대학, 봉사단체 등이 의료봉사나 교류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같은 교류가 늘어나면서 한국의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만큼, 시장 진입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지하경제가 GDP의 최소 21%에서 최대 38%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방글라데시는 그만큼 보이지 않는 현지 부유층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2009년 방글라데시인이 의료 목적으로 해외에서 지출한 돈은 8200만 달러에 달했으며, 10년 전에 비해 거의 10배 증가한 수치다. 주로 태국, 싱가포르, 미국, 영국 등지로 나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건강(비만)관리 서비스, 회원제 고급 소매유통점, 피트니스 센터 등에도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태국 시장에서의 기회는 성형이다. 청소년(18세 미만)의 57.77%와 대학생의 68.88%가 미용 관련 목적으로 성형수술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형수술에 대한 태국인들의 급격한 가치관 변화와 한류 열풍으로 태국의 성형시장은 10년 만에 7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주로 코 수술, 피부미백, 가슴성형 등의 비중이 높다. 한국의 성형장비·기술은 태국인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높으며, 그만큼 성형으로 태국에 진출하면 유리하다.

 

출처: 조선비즈, 메디컬업저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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