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투리시간에 공부하는 한국사] - 20. 성리학vs실학
조선의 성리학은 이기론을 중심으로 발달합니다.
이는 인간 심성의 근원이며 모든 사물의 본질을 의미합니다.
기는 본질인 이가 현실 세계로 구체화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이기론 논쟁은 이가 먼저냐 기가 먼저냐를 따진 것인데 성리학은 기본적으로 이와 기중 이에 무게를 더 두는 학문입니다.
이황과 이이는 지폐에 새겨질 정도로 우리나라 학문 발달에 크게 공한한 인물입니다.
이황은 이언적의 성리학 이론을 발전시키며 기는 이가 겉으로 드러난 현상일뿐 이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강조하는 사람들은 도덕적, 인격적 완성을 중시하여 근본적이고 이상주의적인 학문 성향을 보입니다.
이황이 관직에 있을 때는 아직 훈구 세력이 권력을 쥐고 있던 상황이어서 학문연구에만 매진하였고 그의 학문이 이상주의적인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이는 서경덕의 학문을 계승하는데 이는 보편적이고 기는 특수해서 서로 보완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이이는 관직에 있으면서 여러 개혁에 앞장섭니다.
이황과 달리 이이가 활동한 시기엔 사림이 집권하였기 때문에 이이는 권력의 중심에 있을 수 있어 현실 개혁적 목소리를 낼 수 있었습니다.
두 인물의 서로 다른 행보에는 이런 시대적 배경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황은 선조가 성군이 되기를 바라며 군주로서 알아야 할 유학의 요체를 열 가지 그림을 ㅗ쉽게 설명한 책인 <성학십도>를 지어 올립니다.
이이는 <동호문답>에서 통치 체제정비와 수취 제도 개혁안을 제시하고 <성학집요>를 지어 선조에게 바칩니다.
농업 중심의 자급자족 체제가 무너지고 상품 화폐 경제가 발달하기 시작하자 신분제가 동여하며 농민보다 못한 잔반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서학과 동학이 새롭게 뿌리를 내려 조선에 평등사상이 싹틉니다.
성리학이 현실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상실하자 이에 대한 반성으로 양명학이 대두합니다.
양명학은 명에서 발달한 유학의 한 갈래로 지행합일의 실천성을 강조합니다.
농업 중심의 개혁론을 내세운 학자들은 농민 생활의 안정과 토지 제도 개혁을 주장합니다.
학문이란 세상을 다스리는 데 실익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여 경세치용 학파라고 부릅니다.
상공업 중심의 개혁론을 주장한 학자들은 토지 분배보다는 토지 생산력 향상에 관심을 갖습니다.
학문이란 백성의 생활을 풍요롭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이용후생 학파라고 합니다.
농업 중심 개혁론인 중농학파는 숙종 때 서인에게 권력을 빼앗긴 경기 지역 남인들이 중심을 이루었습니다.
정권에서 밀려나 고향에 내려오니 백성의 삶이 너무 힘들고 소작농은 작은 땅조차 소유하지 못하고 열심히 농사지은건 지주에게 뜯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중농학파는 이런 구조를 뜯어고쳐서 자영농을 육성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토지 개혁 방안으로 유형원은 균전론, 이익은 한전론, 정약용은 여전론을 각각 제시합니다.
상공업 중심의 개혁을 주장한 중상학파는 노론 세력의 자제들이 주축을 이룹니다.
이들은 청으로 유학을 가서 서양 문물을 수용해 경제 발전을 이룬 청을 목격하고 상공업의 발달이 곧 나라가 부강해지는 길임을 깨닫게 됩니다.
중상학파도 토지 개혁을 이야기하지만 토지의 생산력 향상에 더 관심을 둡니다.
중상학파의 대표적 인물로는 유수원, 홍대용, 박지원, 박제가가 있습니다.
박제가는 서울 출신으로 규장각 검서관이 되고 <북학의>에서 청의 문물을 보고 배우자고 강조합니다.
재물을 우물에 비유하여 절약보다 소비를 강조하는 소비론을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실학자들의 개혁론은 당시 집권층의 주장이 아니어 현실에 반영되지는 못합니다.
조선 후기 지배층은 자기 이익을 지키는데 급급하여 현실의 모순을 직시하지 못하고 변화의 움직임을 외면하고 개혁 요구에 귀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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