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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아이폰 14 불법보조금으로 124만원 -> 44만원 가능?

by KS지식 - 문화 YouTube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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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 신형 아이폰이 3분의 1가격 ‘무슨 일’?”

이동통신3사의 하반기 실적을 가를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가 사전예약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판매·대리점의 불법 보조금 살포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쥐꼬리’ 공시지원금이 무색하게 수십만원의 불법 보조금이 실리며 아이폰14 시리즈의 실구매가가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플립4에 이어 아이폰14 시리즈까지 출시되며 잠잠했던 불법 보조금 판매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가 일부 판매·대리점에서 “역대급 미친 가격”이라는 광고와 함께 최저 40만원 초반대에 판매되고 있다.

통신사향 출고가가 1243000원인 아이폰14 기본모델(128GB)이 이날 기준 서울 강서구의 한 ‘성지’에서 최저 44만원에 거래되는 것. 또 다른 불법 보조금 지원 판매점에서는 60만원대에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스펙의 아이폰14 기본모델 공시지원금은 최대 24만원(KT, 월 13만원 요금제 기준)이다. 추가 지원금 15%를 제하면 실구매가가 967000원까지 떨어진다. 불법 보조금을 제공받을 시 공식 구매가보다 적게는 30만원, 많게는 50만원 이상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14 시리즈의 출고가를 동결했다. 하지만 환율 등의 영향으로 국내 체감 출고가는 전작대비 크게 올랐다. 아이폰14 기본모델은 1년 전보다 16만원 오른 125만원, 14플러스는 135만원, 프로는 20만원 오른 155만원, 프로맥스는 26만원 오른 175만원이다. 특히 최고 사양인 아이폰14프로맥스 1테라바이트 모델 가격은 250만원으로 전작 대비 33만원이나 올랐다.

그럼에도 공시지원금은 작년과 동일하게 책정돼 체감 구매가는 좀처럼 줄지 않는 상황. 이에 단말기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관련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성지 좌표’를 묻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회사에서 통신비 등을 지원받아 요금제 부담이 적은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4 시리즈에 상당한 액수의 불법 보조금이 실리며 갤럭시Z폴드플립4에도 더 많은 불법 보조금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갤럭시Z폴드플립4에 상당한 공시지원금이 책정된 가운데 아이폰14 시리즈 출시에 맞춰 10만원 가량의 공시지원금이 더 추가되며 이같은 예상에 힘을 싣고 있다.

갤럭시Z폴드플립4에는 최대 65만원의 공시지원금이 제공되고 있다. 아이폰14 시리즈와 비교하면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 아이폰14 및 아이폰14 플러스는 내구성과 배터리 사용 시간을 강화했다. 특히 아이폰14 플러스는 역대 제일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구현했다. 애플 제공

애플의 신작 ‘아이폰14’가 지난달 30일부터 사전 예약에 돌입한 가운데, 다른 한쪽에서는 이전 버전인 ‘아이폰13’, ‘아이폰12’에 대한 불법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일 휴대전화 판매업계에 따르면 일부 유통망에서 ‘아이폰13 미니’의 경우 1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아이폰12 미니’의 경우 오히려 22만원을 받으면서 구입할 수 있다.

스마트폰 구매 시 공시지원금 할인을 선택하면 통신사가 기기나 요금제별로 책정한 공시지원금과 유통업체 등이 지원하는 추가 지원금(통신사 공시지원금의 15%)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이를 초과해 지원금을 주는 것은 불법이지만, 일부 통신사가 기존 물량을 밀어내기 위해 불법적으로 보조금을 뿌리고 있는 것이다.

▲ 아이폰13, 아이폰12 불법 보조금 시세표
지난 1일 한 휴대전화 유통 업체가 뿌린 아이폰13, 아이폰12 불법 보조금 시세표.
아이폰12미니의 경우 -18, -22로 표시돼 있다. 번호이동의 경우 18만원을, 기기변경의 경우 22만원 준다는 뜻이다. 아이폰13 미니의 경우 핑크색에 한정해 9만원에 구입 가능하다는 표시가 돼 있다.



문제는 이런 유통망에 접근할 수 없는 소비자들은 순식간에 ‘호갱’으로 전락한다는 점이다. ‘아이폰13 미니’ 경우 공식 가격은 저장 용량에 따라 95~136만원에 달한다. 현재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의 ‘아이폰13 미니’의 공시지원금은 4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유통업체의 추가 지원금을 합쳐도 최소 49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카카오톡 비밀 채팅 등에서는 번호이동, 기기변경에 따라 ‘아이폰13 미니’를 9만원에 구입할 수 있고, ‘아이폰12 미니’의 경우 오히려 소비자가 18~22만원의 현금을 받으며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10월 애플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3 시리즈 판매가 시작됐을 때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의 모습.
연합뉴스

이들은 매일 다른 시세표를 만들어 커뮤니티, 채팅방에 들어온 소비자에게 은밀하게 가격을 공유한다. 요금제는 ‘욕’, 무료는 ‘빵’ 등의 용어를 쓰며 스마트폰 가격을 안내하고 단속망을 피하고자 ‘가격 언급 시 즉시 상담 종료 후 차단’이라는 경고 문구를 내걸기도 한다. 암암리에 거래를 하다 보니 불법 지원금을 약속한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의 피해를 입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고민정 녹색소비자연대 사무총장은 “스마트폰 불법 거래가 횡행하면서 정보취약계층을 보호하고자 만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오히려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안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단통법 추가지원금의 한도를 늘리면서 장기적으로는 단통법을 없애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헤럴드경제,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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