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추천이라고 할까요? (소주가) 맛있다고 해서 그때부터 마시기 시작했어요."
[이시가와 토와]
"(소주가) 인기 있는 이유는 마시기 편하고, 초록 색깔 술병이 일본에 별로 없어서 멋있어서 사먹기도 합니다."
밤에만 마시지도 않습니다.
밖이 훤한 대낮부터 단짝 친구와 낮술을 즐기는 자리에도 한국 소주가 함께 있습니다.
[야마우치 하루]
"평소에는 하이볼이나 달지 않은 술을 마시는데, 소주는 달지만 뭔가 산뜻하다고 할까, 마시기 편해요."
도쿄에서, 이른바 K-소주의 유행은 코로나 기간 동안 지루한 실내 생활을 버티게 해 준 한국 드라마가 불러 일으켰습니다.
슬플 때 마시고 외로울 때 마시고.
소주를 마시면서 감정을 풀고 마음을 달래는 드라마 주인공들을 보면서 좀처럼 속을 잘 표출하지 않는 일본인들이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을 배운 걸까요?
[와타나베 아이리]
"오늘은 너무 짜증이 나서…엄청 술에 취하고 싶고, 취하고 싶을 때 (소주를) 마시려고요."
과일이나 탄산을 섞는 현지화 전략에다 비교적 가벼운 술을 선호하는 일본 젊은 남성들까지 끌어당기면서 소주 인기는 폭발적입니다.
점유율 1위인 참이슬은 작년 매출이 코로나 발생 이전에 비해 10배나 늘었고, 2위인 좋은데이도 2년 만에 세 배 가까이 판매량이 폭증했습니다.
[이이다 리나/한국식당 매니저]
"원래 신오쿠보에는 젊은 여자 손님들이 많았습니다만,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남자들도 소주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냉랭한 한일 관계를 뛰어넘는 한국 드라마의 힘은 소주뿐 아니라 다른 먹거리로도 확산돼 일본에서 또 한 번의 한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본 남부 고치시에도 우리나라 마트를 통째로 옮겨 놓은 듯한 식품점이 최근 문을 열었습니다.
된장, 고추장, 김치, 김, 라면 등 한국 제품만 판매하는 곳이지만 손님은 모두 일본 사람들입니다.
[상점 손님/고치현 고치시]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서 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텔레비전에서 (배우들이) 이런 것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 북부, 삿포로시도 비슷합니다.
한국 화장품과 마스크, 심지어 마스크 스트랩까지.
드라마에 한번이라도 등장한 제품들은 불티나게 팔리며 삿포로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도쿄나 오사카에만 있던 떡볶이 전문점도 삿포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카미바야시 치아기/삿포로 떡볶이 식당 주인]
"도쿄나 오사카에는 코리안 타운이 있습니다만, 삿포로에는 없었습니다. 이 가게에서는 한국 본고장의 맛을 먹을 수 있습니다."
하이트진로 지역별 매출 실적. 자료=하이트진로
과일리큐르 ‘에이슬 시리즈’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하이트진로(000080) 국외사업 매출 증대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 중국을 주축으로 한 해외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어나며 약진했다. 하이트진로는 자사 글로벌 브랜드 ‘JINRO’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리큐르는 알코올에 과일과 허브, 향신료와 정제한 설탕을 첨가해 만든 과일 혼성주를 가리킨다. 하이트진로는 과일리큐르 ‘에이슬시리즈(자몽·자두·청포도·자두·딸기·복숭아)’를 갖추고 있다.
27일 하이트진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6월 말 연결 기준 하이트진로 일본과 기타(미국·중국·러시아 등) 해외 지역 합산 매출액은 1262억348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43억9476만원과 비교해 10% 증가한 수치다. 하이트진로는 일본과 미국, 중국, 러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판매 법인을 운영 중이다. 주류 제품 수출국은 80여 곳에 달한다.
하이트진로 해외 매출 비중도 반년 만에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하이트진로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9.2%에서 2020년 8.6% 소폭 감소한 뒤 지난해 말 9.5%로 반등했다.
이 같은 실적은 미국, 중국 등 기타 지역 매출 상승이 뒷받침했다. 올 상반기 기타 지역 매출액은 785억6646만원으로, 전년 동기 653억3189만원 대비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타 지역 매출 비중은 해외 매출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참이슬과 ‘에이슬 시리즈’ 제품 이미지. 출처=하이트진로
미국, 중국을 비롯한 기타 지역 매출은 매년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매출액은 2017년 492억4107만원에서 2019년 885억7276만원으로 2년 새 80%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 1172억6216만원을 기록하며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하이트진로 해외사업은 과일리큐르 ‘에이슬 시리즈’가 견인하고 있다. 이 중 미국과 중국 주류 시장에서는 에이슬 시리즈 ‘청포도에이슬’ 수요가 높고, 최근 출시한 신제품 ‘복숭아에이슬’도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본에서도 참이슬과 함께 과일리큐르 제품이 편의점과 일본 가정 채널을 중심으로 꾸준히 판매되면서 해외 판매 실적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일본의 경우 현지 주류 시장 침체 여파 등으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하이트진로 해외 매출에서 38%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여전히 영향력 있는 편이다.
아울러 하이트진로는 자사 글로벌 소주 브랜드 ‘JINRO’를 통해 해외 현지 마케팅 및 영업 활동에 무게를 실을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JINRO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캄보디아 EDM 페스티벌’ 축제 참가 등 다양한 대형 이벤트를 재개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처: MBC뉴스, 이코노미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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