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에 끝내는 세계사 36편 - 일본의 고도성장과 잃어버린 30년

[5분]만에 끝내는 세계사 36편 - 일본의 고도성장과 잃어버린 30년

미국은 서독에서처럼 민주화 작업을 추진하는 한편, 교육 제도를 개혁했고 대토지 소유를 금지했습니다.

1947년에는 새로운 헌법이 제정되어 일본은 의회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고 천황은 여전히 일본의 국가 원수였지만 정치권력은 없으며 상징적 존재로 남았습니다.

일본 경제의 재건은 미국의 풍족한 자원을 통해 가속화되었고 한때 미국의 적이었던 일본이 이제는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에서 중요한 거점으로 떠올랐습니다.

1951년 평화 조약 서명으로 일본은 주권을 회복했고 미국의 동맹국이 되었습니다.

1956년에는 유엔 가입이 이루어졌고 이 시기에 일본 경제는 고도성장의 가도에 들어섰습니다.

일제 라디오, 텔레비전, 비디오, 사진기, 컴퓨터, 산업용 로봇, 자동차가 전 세계 시장을 석권했습니다.

급속한 경제 발전은로 일본은 불과 20년 만에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1980년대에 이르러 일본 경제가 호황을 누리자 점점 더 많은 외국의 투자자들이 돈을 벌려고 일본 경제에 뛰어들었습니다.

1990년대 초부터 부동산과 조식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는데요, 과도하게 투자했던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한꺼번에 부동산과 주식을 팔아서 현금화하려 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주식 시장은 폭락했고 부동산 가격은 4분의 1로 떨어졌습니다.

부동산과 주식에 큰 자금을 투자했던 기업들이 도산했고 이 기업들에 대출을 해 준 은행과 생명 보험 회사들이 파산을 신청했으며 살아남은 회사들은 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겨우 고비를 넘겼을 뿐이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경영난을 겪었고 직원들을 해고해야만 했습니다.

실업률이 5퍼센트를 넘어섰는데, 이는 일본의 상황에는 충격적인 일이었는데요 그때까지만해도 평생직장이 일본 기업 문화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본 국민들은 생활여건이 나빠지고 불안감도 커져 지출을 줄였는데 이는 내수 시장까지 얼어붙게 해서 위기를 심화시켰습니다.

2009년 8월에 실시된 선거에서 자민당은 결국 심판을 받았는데 기존 의석의 반 이상을 잃고 야당으로 전락했습니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 일본 역사상 최초로 정권 교체를 달성했습니다.

일어버린 10년의 휴유증이 서서히 극복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2011년 3월 일본을 뒤흔든 재난이 발생했습니다.

강력한 지진이 쓰나미를 몰고 와 일본 동북부를 강타해 거의 2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후쿠시마의 원자력 발전소도 크게 파손되어 원자로의 냉각 기능이 마비되어 노심이 녹아내렸습니다.

따라서 원자로는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발전소에 있던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흘러나와 주변의 대기와 물을 오염시켰습니다.

처음에 원전 관리자들은 재난의 피해 규모를 은폐하고 축소하려고 시도했지만 진상이 빠르게 드러났습니다.

원전의 반경 30킬로미터 이내의 땅은 아무도 살 수 없는 죽음의 땅이 되었으며 이 지역에 살고 있던 20만명 이상이 자신들의 주거지를 떠나야 했습니다.

이들은 방사능으로 오염된 지역으로 다시는 되돌아 갈 수 없었습니다.

후쿠시마의 대재앙 이후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공급원으로 원자력을 계속 이용하는 것이 타당한지의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치열하게 전개되었습니다.

중국뿐만아니라 한국, 타이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와 같은 나라들도 일본으로부터 배워 생산성을 높였습니다.

이 대문에 일본 제품들은 세계 시장에서 더 이상 이전처럼 선망의 대상은 아니고 일본의 엄청난 빚은 자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 체계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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