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에 끝내는 세계사 33편 - 베트남전쟁 + 제3세계등장
두 차례의 세게 대전을 거치면서 전통적인 유럽 열강들은 세계 정치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고 1945년부터 20년이 채 못 되는 동안 아시아오 아프리카의 식민지 대부분이 독립을 하게됩니다.
영국의 경우에는 자국의 식민지를 대체로 순순히 포기하여 이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이 없었던 반면,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포르투갈의 식민지들은 독립을 얻기까지 오랫동안 치열한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하지만 독립의 기쁨이 지나간 뒤에 신생 국가들은 산적한 난관을 힘겹게 헤쳐나가야 했는데요 공무원, 교사, 기술자, 의사와 같은 전문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또 많은 국가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까닭에 국가 수립 이후 민족적, 종교적, 사회적 갈등이 분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탄자니아는 저마다 고유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120개 이상의 부족으로 이루어진 나라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족 간의 전쟁이 그칠 날이 없었고 이러한 갈등과 충돌은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신생 국가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게다가 그러한 대부분의 지배 집단은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혈안이 되었기 때문에 일반 민중들은 오랜 고난의 세월을 견뎌야했습니다.
전쟁과 내전, 경제 분야에서의 경험 부족과 부패는 전 국민의 궁핍화와 기아 사태를 낳았습니다.
이러한 결과가 발생한 데는 선진 산업국들에게도 일정한 책임이 있습니다.
이들국가, 그중에서도 특히 미국이 50년 전부터 상당한 원조를 제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신생 국가들이 경제적인 자립성과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근본적 차원의 지원은 게을리했던 것입니다.
선진 산업국에게 있어 과거의 식민지들은 여전히 천연자원의 공급처이자 소비 시장일 뿐이었습니다.
냉전은 개발 도상국들 또한 동서 갈등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소련을 위시한 사회주의권은 세계 공산주의 혁명을 위해 개발 도상국 내의 혁명 세력과 정권을 지원했습니다.
미국은 필요하면 전쟁에도 직접 관여했는데요 1960년대 중반부터는 베트남에 군대를 파견해서 50만에 가까운 미군 병사들이 전투를 수행했습니다.
미군이 자행한 엄청난 폭격과 파괴 해우이는 결국 전 세계적 저항에 직면했고 미국 내에서도 반전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무한한 가능성의 나라 미국도 베트남에서만큼은 모든 게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쓰라린 진실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1973년에 공산주의 지도자 호치민이 이끄는 북베트남과 미국의 지원을 받던 남베트남은 휴전 협정을 맺었고 미군은 베트남에서 철수했습니다.
그래도 전쟁은 계속되었고 2년 뒤 북베트남이 최종적으로 승리를 거둠으로써 두 나라는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통합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려하던 도미노 효과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과거의 식민지에 대해 최대한의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자본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의 투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른바 개발 도상국들을 총칭하는 제3세계라는 개념이 생겨났습니다.
그것은 부유한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과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에 이은 세 번째 세계라는 의미입니다.
제3세계 국가들은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점차 이 두 세력권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했습니다.
1955년 4월,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어느 블록에도 가담하지 않은 비동맹 국가들이 최초로 한자리에 모여 독자적인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이들은 장차 국제 정치의 향방에 영향을 미치는 제3의 세력이 되고자 했습니다.
비동맹 세력의 주요 지도자는 이집트 대통령 나세르, 인도총리 네루, 유고슬라비아 대통령 티토였습니다.
제3세계의 비동맹 세력은 수적인 면에서 제1세계와 제2세계를 훨씬 능가했지만, 이후에도 국제 정치의 주도권은 여전히 후자의 수중에 놓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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