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에 끝내는 기본 세계사 9편 - 중세유럽 (봉건제)
대제국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해왔는데 어떤 제국은 비교적 오래 버텼지만 어떤 제국은 생겨난지 얼마 되지 않아 멸망합니다.
이는 정복 전쟁을 통해 하나의 거대한 제국을 만드는 것보다 이 제국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일임을 말해줍니다.
따라서 통일된 제국을 오래 유지하려는 의지를 가진 통치자는 그에 상응하는 어떤 해결책을 마련해야 했습니다.
이집트의 파라오에서부터 로마의 황제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방안들이 시도되었습니다.
샤를마뉴 대제는 이러한 문제에 있어서 독자적인 길을 개척했는데요 게르만 전통을 토대로 중세 전체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새로운 지배 구조와 사회 형태를 창조한 것입니다.
황제는 제국의 방위와 효율적인 행정을 위해 협력을 필요로 했으므로 가신이라 불리는 충성스런 신하들을 뽑아 제국에 봉사하게 하고 보상을 제공했습니다.
가신들이 황제에 대한 충성의 대가로 받은 것은 금전이 아니라 토지와 그 토지에 딸린 농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봉토라고 불리는 이런 토지는 황제가 하사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빌려준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즉 가신들은 황제에게서 땅을 임차한 봉신이었습니다.
중세 초기에는 아직도 모든 땅이 황제에게 속하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황제는 봉토를 후하게 나누어 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봉토는 상속 재산이 되었고 황제의 처분권은 유명무실해지고 말았습니다.
이 과정은 장기적으로 볼 때 황제의 권력을 약화시키고 제국내의 세속 영주와 교회 주교들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것은 독일 제국에서 제후들이 누린 막강한 권력의 기반이었으면 독일이 강력한 중앙 권력을 가진 국가로 발전해 나가는 것을 가로막은 요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 때문에 독일은 지체된 국가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유럽 대부분의 지역에서 중세 질서는 봉건제에 기반을 두고 있었는데요, 봉건 질서는 여러 신분들이 피라미드 형태로 층층이 쌓여 있는 위계적 구조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피라미드의 정점에는 황제가 있고 그 아래로는 황제로부터 직접 봉토를 받은 제국 제후들이 있었습니다.
농민은 영주에게 수확의 일부를 바치고 고기와 치즈, 우유, 계란, 채소 등을 정기적으로 공급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부역의 의무도 있었는데요, 영주 소유의 들판이나 밭, 삼림지에서 무보수로 일을 해야 했던 것입니다.
농민은 길을 내고 다리를 놓고 성이나 궁전을 짓는 일에도 동원되었는데 농민들 자신은 목재와 나뭇가지, 점토로 지은 소박한 오두막에서 살았습니다.
주거 공간과 마구간이 분리되어 있긴 했지만 대부분 한 지붕 아래 있었습니다.
수프, 죽, 치즈, 빵이 농민들이 주로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생활은 어른들의 생활과 별 차이가 없었는데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유년기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잦은 임신과 힘든 노동으로 허약해진 몸은 질병을 견뎌 내기 힘들었던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난과 무지 속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갔는데 몇 세기가 지나도록 이 점에서는 거의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1620년에 발표된 그림멜스하우젠의 작품 속에서 열세 살짜리 소년은 자기가 더 어렸을 때는 하늘에 있는 신에 대해서도 들어 보지 못했고 농가 뒤에 어떤 다른 시계가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고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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