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에 끝내는 기본 세계사 17편 - 짐이 곧 국가다 (태양왕 루이14세)
루이 14세는 1643년에 다섯 살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올라 72년간 프랑스를 통치했습니다.
재위 기록에 있어서도 그는 세계 최고라 할만하지만 물론 어렸을 때부터 나라를 다스린 것은 아니었고 후견인인 마자랭 추기경이 섭정으로 권력을 대신 행사했습니다.
1661년에 추기경 마자랭이 죽자 루이 14세는 내각을 소집하고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그대들을 여기 모이게 한 이유는 이제부터 내가 직접 나의 일을 관장하게 될 것임을 알리기 위해서요. 그대들은 내 곁에서 나의 자문에 응해 주시기 바라오. 라고요.
루이 14세는 왕국의 권력을 독점하기 위해 자신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사람들만을 주위에 불러 모았고 고위 관직이 보장되어 있다고 믿었던 귀족들을 교묘하게 무력화시켰습니다.
그들은 공식적으로는 왕의 자문역이었으므로 왕과 함께 궁정에 거처하게 되어있었지만 이렇게 귀족들을 가까이 둔 진짜의도는 그들을 더 잘 통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루이 14세가 그들에게 조언을 청하는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루이 14세는 지방의 귀족들에게도 권력을 나누어주지 않았고 모든 지방 관할 구역에 자기에게 충성하는 시민 계급 출신의 관리를 임용했습니다.
이들 중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사람은 언제라도 해임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세금과 관세 수입은 국고로 들어갔고 이 돈이 어떻게 쓰일지는 루이 14세가 결정했습니다.
4,000명의 조신이 그곳에서 항상 왕을 보좌했고 왕이 아침에 일어나 옷을 입을 때부터 저녁에 옷을 벗고 잠자리에 들 때까지 모든 것이 그를 중심으로 돌아갔습니다.
궁전의 삶은 엄청나게 많은 엑스트라들과 한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연극과도 흡사했습니다.
궁전 건설에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간 것만큼이나 그 안에서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유지하는 데도 많은 비용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평상시에 병영에 주둔하는 대규모의 상비군도 재정 지출의 큰 부분을 차지했는데 모든 비용을 조달하는 책임은 콜베르에게 맡겨졌습니다.
국제 무역이 일종의 전쟁이라는 생각은 그에게서 나온 것이고 무역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가능한 수출을 장려하고 수입은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구상에 가장 적합한 것은 공장의 초기 형태, 즉 매뉴팩처-공장제 수공업이라고 보았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는 대출 이자를 경감하고 세금 혜택을 줌으로써 매뉴팩처를 장려했습니다.
매뉴팩처들은 자체 내에 여러 개의 생산 공정이 서로 잘 조율되어 있어서 고용된 수백 명의 숙련 노동자와 보조 노동자들은 양질의 의류, 양탄자, 가구, 마차, 그 외에 여러 가지 물품을 마치 컨베이어 벨트에서처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대다수의 프랑스 사람들은 외국상품을 살 엄두도 낼 수 없었고 이런 경제 정책을 중상주의라고 합니다.
중상주의의 목표는 가능한 국고에 많은 돈을 끌어들이는 것이었을 뿐이고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고려 대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1715년 루이 14세가 죽었을 때 프랑스는 대외적으로는 아직 화려해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커다란 문제를 안고 있는 나라가 되어있었습니다.
국가 재정은 엉망이었고 유럽에서 프랑스가 가지고 있던 위세는 이미 사라져가고 있었으며 국민들은 비참한 상황에 놓여있었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많은 군주들에게 루이 14세는 위대한 모범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루이 14세의 생활양식과 통치 방식, 그리고 정책을 모방했고 작은 태양왕이라도 되어보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군주들의 욕망으로 고통받은 것은 프랑스에서와 마찬가지로 평민들이었습니다.
지배자들은 특히 농민에게서 마지막 한 방울의 고혈까지 쥐어짜냈습니다.
제 글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다면 더 자세한 내용이 있는 아래 영상도 클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상에 더 자세한 내용이 있고 구독 & 좋아요는 더 좋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Q1CKGlTuYSY
'5분만에 끝내는 세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5분]만에 끝내는 기본 세계사 19편 - 러시아 표트르대제 (30) | 2022.06.19 |
---|---|
[5분]만에 끝내는 기본 세계사 18편 - 영국의 명예혁명 (25) | 2022.06.18 |
[5분]만에 끝내는 기본 세계사 16편 - 스페인 무적함대 vs 영국해군 (16) | 2022.06.12 |
[5분]만에 끝내는 기본 세계사 15편 - 루터와 칼뱅의 종교개혁 (26) | 2022.06.11 |
[5분]만에 끝내는 기본 세계사 14편 - 파괴와 살육의 시작(대항해시대) (21) | 2022.06.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