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투리시간에 공부하는 한국사] - 6. 삼국시대문화

[짜투리시간에 공부하는 한국사] - 6. 삼국시대문화

 

고구려의 중앙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교육 기관인 태학이, 지방에는 경당이 있었습니다.

경당에서는 유학뿐 아니라 무술까지 가르쳤으며 고구려의 기풍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백제는 교육기관에 대한 기록은 없지만 오경박사를 통해 유학 교육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라에서는 임신서기석을 통해 유교 교육 사실을 알 수 있는데 두 청년이 국가에 대한 충성과 유교 경전을 열심히 공부하자는 맹세를 돌에 새긴 것입니다.

통일 이후 신문왕은 유학 교육 기관인 국학을 설립했습니다.

신라 말에 유교와 관련된 제도가 등장하는데요, 원성왕 때 실시된 독서삼품과입니다.

왕이 유교 경전 이해 실력에 따라 3개 등급으로 나누어 관리를 선발하는 제도인데 신라 말은 왕권이 추락하던 시기여서 독서삼품과는 거의 시행되지 않습니다.

유학 실력을 평가하는 과거제는 고려 광종 때 가서야 시행됩니다.

고구려와 백제에는 4세기 후반에 불교가 전래되었으며 고구려는 소수림왕, 백제는 침류왕이 불교를 수용합니다.

신라에는 5세기 말 고구려로부터 불교가 전해졌고 6세기 법흥왕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공인됩니다.

귀족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는데 이차돈의 순교로 불교를 공인할 수 있었습니다.

삼국 통일 이전까지만 해도 불교는 왕실과 귀족 중심으로 믿어졌으며 평민의 종교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원효와 의상이 등장하면서 삼국 통일을 전후하여 바뀝니다.

원효와 의상은 불법을 구하기 위해 당으로 떠나게 되는데 당으로 향하는 길은 멀고 험했고 동굴에서 잠을 자는 날도 있었습니다.

온종일 걷느라 힘들고 지쳤던 원효는 잠결에 목이 마르자 옆에 바가지가 있는걸 발견하고 바가지속 물을 벌컥 들이 마시고 다시 곯아 떨어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어젯 밤 그렇게 달게 마신 물이 해골물이라는 것을 발견하는데 그 순간 원효는 문득 깨달음을 얻습니다.

원효와 의상, 혜초 모두 교종의 승려들로 교종은 경전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종파입니다.

그런데 삼국 통일을 전후하여 선종이라는 종파가 들어오는데 중앙에서 왕위 다툼이 벌어지자 지방에서 호족이 점점 성장합니다.

지방에서 독자적 세력을 형성하던 선종은 호족에게 크게 환영을 받았고, 참선을 통해 깨달음을 얻으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선종입니다.

불교 수용 이후 삼국에서는 불교 예술이 발전하고 많은 사찰을 세우고 불상과 탑을 조성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대승불교가 들어왔는데요, 대승 불교는 부처를 단지 깨달은 사람이 아닌 신적인 존재로 보았기에 예배의 대상으로 많은 불상이 만들어집니다.

각 나라별 대표적인 작품들을 살펴보면 고구려에는 금동 연가 7년명 여래 입상이 있습니다.

백제에는 서산 용현리 마애 여래 삼존상이 있고 신라에는 경주 배동 석조 여래 삼존입상이 있습니다.

보살은 부처가 되기 전 단계로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자비를 베푸는 사람으로 삼국시대 보살은 대부분 그윽한 미소를 품고 있습니다.

통일 신라의 불상은 석굴암 본존상이 있는데 전제 왕권을 거머쥔 근엄한 왕의 얼굴이 불상에도 그대로 나타나는 듯합니다.

발해는 이불병좌상이 있는데 고구려 양식을 계승했습니다.

불국사 3층 석탑 안에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나왔는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입니다.

고구려 초기 고분 형태는 돌무지무덤인데 바윗돌을 크게 잘라서 계단처럼 쌓은 형태로 대표적으로 장군총이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고구려의 무덤의 형태가 굴식 돌방무덤으로 바뀌는데 통로의 벽과 천장에는 벽화들이 그려집니다.

백제도 초기 고분 형태는 돌무지무덤인데 석촌동 고분군은 한성 백제 시대의 무덤입니다.

웅진 시대부터 무덤양식이 크게 변하는데 굴식 돌방무덤과 벽돌무덤이 축조됩니다.

웅진 시대의 대표적인 벽돌무덤은 도굴되지 않은 유일한 백제의 무덤인 무령왕릉입니다.

이 벽돌무덤은 중국 남조의 영향을 받았는데 그 당시 백제는 남조와 교류를 활발히 했습니다.

신라는 독특하게 고구려, 백제와 다른데요, 돌무지 덧널무덤입니다.

돌무지덧널무덤은 시신을 넣은 널 위에 나무 덧널을 만들고 그 위에 돌을 덮은 후 다시 흙을 씌워 만든 무덤입니다.

신라의 무덤은 입구가 없어서 도굴이 어려워서 많은 유물이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

삼국은 일본의 아스카 문화에, 통일 신라는 하쿠호 문화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아스카는 현재 나라 지역으로 고대 일본의 정치 중심지역입니다.

고구려는 벽화가 유명하고 일본에 고구려와 유사한 벽화가 있는데요, 수산리 고분 벽화와 다카마쓰 고분 벽화입니다.

승려 담징은 왜로 건너가 종이, 먹 만드는 법을 가르쳤고 승려 혜자는 쇼토쿠 태자의 스승이 되었습니다.

승려 혜관은 불교를 전파하습니다.

삼국 가운데 일본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나라는 백제인데 일본은 백제의 부흥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보내 백강 전투에서 혈투를 벌일만큼 긴밀한 관계였습니다.

 

6강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의 문화.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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