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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외교

중국 청나라 당시 천조 법의 존엄함?

by KS지식 - 문화 YouTube 202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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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조 법의 존엄]

 

테라노바 사건 이후 량광 총독 완원은 도광제에게 미국선원이 부녀를 살해한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보고했습니다.

 

테라노바는 에밀리호 선상에서 50전이 든 물통을 밧줄에 매어 곽량의 작은 배에 내려 보내 바나나와 귤을 사려했습니다.

곽량은 돈을 확인한 후 10여 개의 바나나, 귤을 물통에 넣어 올려보냈습니다.

테라노바는 과일이 적다며 불평했고, 곽량은 돈을 더 내라고 영어로 답했습니다.

두 사람의 말다툼이 시작되고 곽량의 목소리가 커지자 테라노바는 선장의 질책이 두려워 옆에 있던 항아리를 집어던졌습니다.

머리 오른쪽에 항아리를 맞은 곽량은 바다에 빠졌습니다.

어린 딸은 엄마가 물속에 빠지자 큰소리로 도움을 청했습니다.

엽수, 진려 등이 달려왔으며 남편은 하구에서 사체와 갈모만 건져 올렸습니다.

 

완원의 지나치게 생생하고 구체적인 묘사는 오히려 의구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예를 들어, 테라노바와 양측 증인 누구도 물통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테라노바는 항아리를 이용하여 과일을 샀고 이 항아리를 그녀의 머리로 던졌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말다툼도 들은 증인이 없었는데, 만약 중국어와 영어로 다퉜다면 주변에 있던 엽수, 진려가 들었을 것입니다.

테라노바가 선장의 질책이 무서워 항아리를 던졌다는 것도 중국식 신분 관념에서 온 무리한 해석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완원 총독의 설명은 논리적으로 모순이 없습니다.

사건 발생시간, 지점, 피해자, 범인, 사건 원인, 경과, 흉기, 목격자 등 인증, 물증이 모두 분명했습니다.

지방관이 조정에 보고해야 할 모든 격식을 다 갖추고 있었던 것입니다.

완원 총독은 판위현 왕 지현이 현명하게 미국 영사를 몰아붙여 굴복시켰고 범인 심판도 마쳤다고 했습니다.

그는 지현에 대한 표창을 건의하며 다음과 같이 결론 지었습니다.

 

첫째, 외국인이 식품을 구매할 때 본래 정부가 지정한 매판을 통해야한다. 민간인 곽량에게 사적으로 구입한 것은 잘못이다. 그러나 당사자가 사망했으니 더 이상 추궁하지 않는다.

둘째, 월해관 관리 엽수는 업무를 잘 처리하지 못했으므로 곤장 80대에 처한다.

셋째, 미국 선주는 사건 해결에 협조했으니 상속공순외법을 적용하고 보증인 여광원, 통역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는다.

넷째, 여광원과 통역은 바로 석방한다.

다섯째, 미국 선박의 거래는 허가하지만 백성이 사적으로 외국 선박에 식품을 파는 행위는 엄격하게 금지한다.

 

완 총독은 오병감과 영사 와일리에게 천조 법률의 존엄을 알리고 무역을 위해 왔으니 당연히 법을 잘 지켜 선원들에게 나쁜 짓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주지시키라고 명했습니다.

일이 생기면 영사는 바로 당사자를 확정하여 지방관에게 넘겨 심리를 기다릴 것이며 절대 비호하거나 시간을 끌지 말고 천조가 베푸는 회유의 의미를 존중할 것도 지시했습니다.

곽량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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