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부산 사상구 주례여고를 찾은 수험생들이 시험장 등을 확인하고 있다.
교육부는 16일 0시 기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 원서를 낸 수험생 중 231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중 3명은 병원에 입원 중이다.
지난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 중 확진자는 96명, 자가격리자는 128명이었다. 이날 0시 기준 확진 수험생 수만 따져보면 지난해 수능의 24배에 달한다. 자가격리자까지 포함하면 10배 수준이다.
코로나19 유행 첫 해였던 2년 전 2021학년도 수능에서는 확진자 41명, 자가격리자 456명이 시험을 치렀다.
오는 17일 치러지는 수능 응시 원서를 낸 수험생은 총 50만8030명이다. 수험생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도 병원이나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지난 10일 격리 통보를 받은 경우 시험 당일 격리가 해제돼 일반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교육부는 지난 14일 기준으로 전국에 별도 시험장 110곳 827개실을 마련했다. 병원 시험장은 25곳 108병상을 확보했다. 격리 수험생 최대 1만2885명(실당 15.6명)이 응시할 수 있는 규모다.
안정적으로 시험실당 응시 인원 6.9명 수준을 유지한다면, 5789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수험생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생활화와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을 피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만약 이날 코로나19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 가급적 결과가 빨리 나오는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것이 권고됐다. 검사를 받는 병·의원에 자신이 수험생임을 밝히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양성 판정 시 별도 시험장을 신속히 배정 받기 위해 반드시 관할 시도교육청 상황실에 연락해야 한다.
2023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이 지난 9일 오후 세종시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자습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세 번째로 치러지는 올해 수능에서는 51만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쏟아붓는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1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 올해도 국어·수학은 '공통+선택과목' 체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6월 모평)가 치러진 지난 6월 9일 강원 춘천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수능 응시 지원자는 50만8천30명으로, 1년 전보다 1천791명(0.4%) 감소했다.
재학생은 1만471명 감소한 35만239명(68.9%), 재수생과 이른바 'n수생' 등 졸업생은 7천469명 증가한 14만2천303명(28.0%)이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천211명 늘어난 1만5천488명(3.1%)으로 집계됐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한 지원자 비율은 31.1%로, 1997학년도(33.9%)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다.
졸업생 비율 자체도 2001학년도(29.2%) 이후 2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입시업계에서는 수능을 주요 전형요소로 하는 정시모집이 확대되고, 통합수능으로 선택과목별 유불리 현상 등이 심화하면서 졸업생 지원자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수능에서 수험생들은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을 응시하고 선택과목 중 1개를 골라 시험을 본다.
국어 영역에 응시하는 지원자 중 65.9%가 '화법과 작문'을, 나머지 34.1%가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다.
수학 영역에선 '확률과 통계'(50.0%)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이어 '미적분'(43.7%), '기하'(6.3%) 순으로 나타났다.
◇ 유증상 수험생, PCR 말고 신속항원검사 받아야
코로나19 유행 속에 치러진 재작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수험생들은 일반 시험장 내 일반 시험실과 별도 시험실(유증상자), 별도 시험장(격리자), 병원(입원 치료자)으로 분리돼 시험을 본다.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
점심 식사 시간에는 종이 칸막이를 자신의 책상에 직접 설치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식사해야 한다.
수능 전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들은 24시간 운영되는 관할 교육청 상황실에 유선으로 확진 사실을 통보해 별도 시험장을 배정받아야 한다.
특히 수능 하루 전인 이날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라고 교육부는 권고했다. 빠르게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관할 교육청에 신고해야 별도 시험장을 신속하게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오늘 예비소집…확진자는 수험표 대리 수령 가능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예비 소집일인 지난해 11월 산 남구 중앙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각 시험장에서 시행되는 수능 예비소집에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선택과목이 기재된 수험표를 받는다.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중인 수험생의 경우 형제·자매, 친인척, 직계가족이나 교사 등이 수험표를 대리 수령할 수 있다.
수능 당일 수험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하고 지정된 시험장에 입실해야 한다.
휴대전화,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등), 태블릿PC, 블루투스 통신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가지고 갈 수 없다.
부득이하게 전자기기를 시험장에 갖고 간 경우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부정 행위자로 처리되지 않는다. 시계는 아날로그 시계만 반입할 수 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천370여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예비소집일인 16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고등학교에 누군가 낙엽으로 만들어 놓은 하트 안에 '수능 대박' 문구가 놓여있다
입실은 8시10분까지 완료해야 한다.
시험은 지난해처럼 국어영역, 수학영역, 영어영역,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영역, 제2외국어/한문영역 순으로 진행된다.
1교시 국어영역은 오전 8시40분 시작하고,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오후 5시45분(일반 수험생 기준) 끝난다.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1천791명 줄어든 50만8천30명이 지원(원서접수자 기준)했다.
재학생은 전년 대비 1만471명 감소한 35만239명(68.9%)이다. 졸업생은 7천469명 증가한 14만2천303명(28.0%), 검정고시 등은 1만5천488명(3.1%)이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한 비율이 31.1%로 1997학년도(33.9%) 이후 2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에 이어 문·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진다.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영역은 독서·문학을 공통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시험을 본다.
수학영역은 공통과목으로 수학Ⅰ·수학Ⅱ를 보고,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1개를 선택하게 된다.
국어영역 지원자 가운데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응시자는 65.9%,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응시자는 34.1%다.
수학영역 지원자 중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비율은 50.0%이고 '미적분'은 43.7%, '기하'는 6.3%가 선택했다.
성적 통지표는 12월 9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고등학교에서 열린 수능 장도식에서 고3 수험생들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교문을 나서고 있다.
이 학교에서 수능 장도식이 열린 건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모임이 제한된 이후 3년만이다.
올해 수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치러지는 세 번째 수능이다.
'일반 수험생'과 '격리대상(확진) 수험생'이 응시하는 시험장이 따로 운영된다.
일반 시험장은 모두 1천265곳인데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는 수험생은 일반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고, 격리대상은 아니지만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에 별도로 마련한 분리 시험실에서 시험을 본다.
11일 이후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은 전국 110개 학교에 마련된 별도 시험장과 25개 병원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다.
교육부는 수능 원서접수자 가운데 11∼15일 1천817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했다. 16일 0시 기준으로 병원 시험장 응시자는 3명이다.
확진 수험생에게 수능 당일 별도 시험장으로 외출이 허용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까지는 확진자의 경우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시험을 보고, 자가격리 중인 밀접접촉자만 별도 시험장으로 외출이 허용됐다.
지난해 수능을 치른 확진 수험생은 96명, 격리대상 수험생은 128명이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고등학교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시험장 방역을 하고 있다.
모든 수험생과 감독관은 시험을 보는 동안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감독관은 대리응시 등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수험생에게 마스크를 내려 신분 확인을 요청할 수 있고, 수험생은 이에 협조해야 한다.
칸막이는 점심시간에 배부된다.
수험생은 안내에 따라 3면으로 된 칸막이를 펼쳐서 책상에 올려둔 상태로 점심을 먹고, 식사가 끝난 후에는 다시 반납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행정안전부는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됨에 따라 16일부터 이틀 동안 인파밀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이후 도심지 인파밀집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능 종료 후 수험생 및 가족 등 도심지역에 일시적으로 대규모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합동점검은 17개 시·도별 대규모 인파밀집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 실시된다. 시군구에서는 자체별 점검을 추진한다.
먼저 시도별 수능 대비 인파밀집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 수립 및 사고 예방대책 마련 여부 등 적정성을 면밀하게 확인한다.
또 혼잡지역 안전요원 배치 및 순찰 계획, 안전사고 발생 대비 구조‧구급 대비 태세, 인파 통행에 지장을 주는 불법 건축물 점검과 동시에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여부도 점검한다. 점검 시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될 수 있도록 권고 조치하고, 점검 결과에 대해서는 지자체별 공유해 유사한 위험요인이 사전에 차단될 수 있도록 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수능시험 종료 후 해방감으로 수능생 등 많은 사람들이 한 장소로 일시에 몰릴 우려가 있다”며 “수험생 및 가족분들이 안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자체 및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밀집 우려 장소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지난 15일 오후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 사범대 부속고등학교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시험장을 방역하고 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11월17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의도치 않은 부정행위로 소중한 기회를 잃지 않도록 유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에서만 208명이 부정행위로 적발돼 해당 시험 결과가 '무효 처리'됐다.
이 중 '종료령 이후 답안 작성'이 71건으로 가장 많았다. 매 교시 종료령이 울린 후에도 문제를 풀거나 OMR 카드에 답안을 작성하다가 감독관에게 적발된 경우다.
수험생들은 종료령이 울리면 즉시 모든 필기도구를 내려놓아야 한다. 수능엔 종료령 외에도 예비령, 준비령, 본령이 매 교시마다 울리는데, 종이 울릴 때마다 감독관 지시에 따라 불이익을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잘 풀리지 않는 문제를 만났을 때 어느 정도 시도하다 넘길 것인지 등 나름의 원칙과 전략을 세워 시간 관리에 실패하지 않아야 한다"며 "답안지 마킹은 사소해 보이지만, 수능에서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연습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시험장 반입 금지물품 소지'가 적발돼 수능이 무효처리된 경우도 지난해 65건에 달했다.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 반입 금지물품이다. 잘 알려진 휴대폰, 태블릿PC 외에도 전자담배, 스마트워치, 통신 기능이 있는 이어폰(에어팟, 갤럭시버즈 등)도 해당돼 주의가 필요하다.
지정된 장소가 아닌 임의의 장소에 보관하거나, 사용하지 않고 소지만 하더라도 그 자체가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핸드폰 등을 부득이하게 시험장에 가져왔다면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4교시 탐구 영역 응시방법도 수험생들이 헷갈릴 수 있는 내용이다. 지난해 44명이 이를 위반해 부정행위자로 분류됐다.
탐구 영역 시간엔 17개 과목 중에서 자신이 선택한 2개 과목의 시험을 치른다. 이때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문제지만 책상에 올려두고 순서에 맞게 푸는 것이 중요하다.
▲제1 선택과목 시간에 제2 선택과목을 푸는 경우 ▲제2 선택과목 시간에 제1 선택과목 답안을 수정하는 경우 ▲두 과목 문제지를 동시에 책상에 올려두는 경우 모두 부정행위에 해당한다.
만일 대리 응시를 요구한 경우 당해 시험뿐만 아니라 다음 년도 수능 응시도 제한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사의뢰돼 형사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실제 3년 전 수능에서 현역 군인이 선임 병사의 수능에 대리 응시했다가 사후 제보로 적발돼 경찰 수사와 재판 등 사법 절차가 진행된 바 있다.
이밖에 지난해 주요 부정행위로는 '시험 시간 휴대가능 물품 외 소지'(23건), '서험 시작 전 문제풀이'(5건) 등이 있다.
교육부는 "수능 당일 현장에서 발생한 부정행위와 수능 종료 후 부정행위가 확인된 경우, 수능부정행위심의위원회에서 제재 정도 등을 심의하고 그 결과를 수능 성적 통지 전까지 당사자에게 통보한다"고 밝혔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모든 수험생은 그동안 노력한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수험생 유의사항을 꼭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능 수험생 유의사항'은 교육부 홈페이지(mo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뉴시스, 연합뉴스, 한국경제, 더팩트, 뉴스1,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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