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논란거리 되는 김홍도 그림 "단원 김홍도 신행"은 혼례식을 다룬 풍속화로서, 신랑과 일행이 신부 집으로 향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논쟁은 주로 제목에 대한 해석에서 비롯되는데, 나는 "초행"이라는 제목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신행은 혼인 시 신랑이 신부 집으로 가거나, 신부가 신랑 집으로 가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초행이냐 신행이냐는 편협적인 주장보다는 그림 속 깊은 의미를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선시대에는 혼인이 가문 간의 관계를 맺는 의식으로 치러졌기 때문에 혼례는 당사자보다는 집안 간의 관계를 중시했다. 이 그림에서는 신랑 일행이 신부 집으로 향할 때, 신부 집에서는 신랑 맞이 잔치가 벌어지고, 신랑은 신부 얼굴을 처음으로 볼 수 있는 시점이었다.
행렬 맨 앞에는 청사초롱을 들고 가는데, 이는 남녀 상징과 함께 길을 밝힌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기러기를 든 갓 쓴 사람은 평생 함께하는 부부의 상징이었다. 날개 달린 모자를 쓴 신랑은 순결과 복을 상징하며, 신랑 뒤에는 말을 타고 여인이 있는데, 이는 유모나 중매쟁이로 해석될 수 있다.
그림 속에는 혼례를 도우러 가는 사람들과 함께 청사초롱을 든 사람이 맨발이고 벙거지를 쓴 이들이 있는데, 이는 통상적인 혼례 행렬과는 다른 풍경으로 보인다. 또한, 신랑측 대표 어른들이 그림에는 보이지 않는 미완성의 묘미를 통해 김홍도의 화백적인 스타일을 강조한다.
이 그림을 해석할 때, "초행"으로 정확하게 해석하느냐, 아니면 "신행"으로 볼 것인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김홍도의 예술적 재치와 그림 속 감정의 표현에 주목하면, 초행이 맞다고 주장하는 이도 타당한 이유를 제시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그림은 그 제목이 논란거리가 되지만, 그 안에는 깊은 예술적 의도와 풍부한 감정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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