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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

명화 이해하기 (30) 김홍도 신행 의미 해석

by KS지식 - 문화 YouTube 2024.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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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논란거리 되는 김홍도 그림 "단원 김홍도 신행"은 혼례식을 다룬 풍속화로서, 신랑과 일행이 신부 집으로 향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명화 이해하기 (7) 김홍도 서당 해석

「서당도」(단원풍속화첩) : 종이에 담채(淡彩). 27×22.7㎝. 국립중앙박물관. 18세기 후반. 인상 깊은 그림을 대할 때 그것을 창작한 화가의 모습과 인품을 상상해본다.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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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논쟁은 주로 제목에 대한 해석에서 비롯되는데, 나는 "초행"이라는 제목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신행은 혼인 시 신랑이 신부 집으로 가거나, 신부가 신랑 집으로 가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초행이냐 신행이냐는 편협적인 주장보다는 그림 속 깊은 의미를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화 이해하기(3) 김홍도 - 타작 해설

이 그림에는 잘 익은 곡식을 거두어들인 후, 열심히 낟알을 떨어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지게로 벼를 잔뜩 져 나르는 사람, 가져온 볏단을 개상이라고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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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혼인이 가문 간의 관계를 맺는 의식으로 치러졌기 때문에 혼례는 당사자보다는 집안 간의 관계를 중시했다. 이 그림에서는 신랑 일행이 신부 집으로 향할 때, 신부 집에서는 신랑 맞이 잔치가 벌어지고, 신랑은 신부 얼굴을 처음으로 볼 수 있는 시점이었다.

 

 

명화 이해하기(2) 김홍도 - 씨름

위 그림은 단원 김홍도가 200여 년 전에 그린 그림이다. 공책만한 작은 크기다. 우리 그림은 서양 그림과 달리 대개 세로가 길다. 그리고 오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그림을 보아야 한다. 여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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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렬 맨 앞에는 청사초롱을 들고 가는데, 이는 남녀 상징과 함께 길을 밝힌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기러기를 든 갓 쓴 사람은 평생 함께하는 부부의 상징이었다. 날개 달린 모자를 쓴 신랑은 순결과 복을 상징하며, 신랑 뒤에는 말을 타고 여인이 있는데, 이는 유모나 중매쟁이로 해석될 수 있다.

그림 속에는 혼례를 도우러 가는 사람들과 함께 청사초롱을 든 사람이 맨발이고 벙거지를 쓴 이들이 있는데, 이는 통상적인 혼례 행렬과는 다른 풍경으로 보인다. 또한, 신랑측 대표 어른들이 그림에는 보이지 않는 미완성의 묘미를 통해 김홍도의 화백적인 스타일을 강조한다.

이 그림을 해석할 때, "초행"으로 정확하게 해석하느냐, 아니면 "신행"으로 볼 것인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김홍도의 예술적 재치와 그림 속 감정의 표현에 주목하면, 초행이 맞다고 주장하는 이도 타당한 이유를 제시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그림은 그 제목이 논란거리가 되지만, 그 안에는 깊은 예술적 의도와 풍부한 감정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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