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항체전문 바이오기업 티지아나생명과학이 비강(콧속) 내 뿌리는 롱코비드(코로나 장기 후유증) 치료제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 업체는 해당 후보물질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완화되면서 롱코비드로 적용 대상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티지아나는 롱코비드 치료를 위한 비강 내 항체 '포랄루맙'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티자아나에 따르면 포랄루맙은 롱코비드 발병 기전에서 핵심 요소인 소교세포를 비활성화한다. 소교세포는 뇌 내 면역 활동을 하는 세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감염 후 최소 2개월 이상 증상이 계속 나타나는 환자를 롱코비드 환자로 정의한다.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전체 코로나19 감염자 중 10~20% 정도가 이에 속한다. 티지아나에 따르면 미국에서 롱코비드 치료를 위해 의료체계가 부담하는 비용은 약 2조6000억달러(약 3412조5000억원)에 이른다.
포랄루맙은 항CD3인간 단일클론항체(mAb)로 면역세포인 T세포 수용체에 결합해 세포 기능을 조절하여 폐 염증을 줄인다. 이를 통해 하위 면역세포에서 과잉 염증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해 환자들의 호흡 부전을 개선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원래 경구용(먹는) 제제로 다발성경화증이나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었다. 이후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티지아나는 비강에 분무하는 제형으로 개발해 진행했던 임상1상에서 효과를 확인하면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해왔다.
매튜 데이비스 티지아나 최고 의료책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성공적인 피드백을 받아 위약대조 임상2a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PET스캔을 사용하면 비강 내 포랄루맙이 투여 3개월 뒤 롱코비드 환자에서 활성화된 소교세포를 줄일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임상시험 프로토콜을 개선하고 FDA와 논의 후 오는 2023년 4분기 중 임상시험 승인신청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티지아나는 오는 3분기 중 비활동성 2차 진행성 다발성경화증(SPMS) 환자를 대상으로 포랄루맙 임상2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감소하면서 다른 코로나19 치료제들도 롱코비드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중이다.
미국 화이자는 롱코비드 치료를 위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성분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를 이용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전에도 팍스로비드가 코로나 후유증 환자 증상을 개선했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제대로 된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하려는 것이다.
최근에는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자사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성분 엔시트렐비르푸마르산)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후유증 관련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조코바는 복용 6개월 후 기침, 인후통 등 14가지 주요 증상 중 하나라도 2회 이상 확인된 환자 비율이 위약보다 45% 줄이는 데 성공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수면 장애가 없는 사람보다 '장기 코로나19'(롱 코비드)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면(Sleep)》에 발표된 미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기준에 따르면 롱 코비드는 최초 코로나19 감염 후 4주 이상 새롭고 오래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증상을 말한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기도의 부분 또는 완전 폐쇄가 발생하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가진 성인은 그렇지 않은 성인보다 롱 코비드를 겪을 위험이 75% 더 높았다.
연구진은 2020년 3월~2022년 2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22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포함된 3가지 데이터 세트의 전자 건강 기록 분석을 검토했다. 그 중에 수면 무호흡증 진단을 받은 사람은 성인의 5%와 어린이의 2% 미만이었다. 연구진은 인공지능의 기계학습 방법을 적용해 롱 코비드 증상을 보여주는 후속 증상과 의사 진료 여부를 평가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질병의 중증도, 나이, 기저질환 등 롱 코비드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요인들을 통제했을 때 수면 무호흡증이 성인의 롱 코비드 발병 가능성을 높이지만 어린이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수면 무호흡증이 어떻게 롱 코비드를 유발하는지 그 원인은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몇 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논문의 제1저자인 미국 뉴욕대(NYU) 그로스만 의대의 해나 맨델 선임연구원은 "수면 무호흡증과 롱 코비드 사이의 연관성은 비만과 같은 공통된 위험 요인 때문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백신과 부스터를 최신 상태로 유지해야하며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롱 코비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조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연구자들은 수면 무호흡증의 심각성 여부나 치료를 받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기도를 열어 두는 데 도움을 주는 지속적 양압기(CPAP)를 사용하면 치료 가능하다. 치료하지 않은 수면 무호흡증의 일부 증상은 롱 코비드 증세인 피로, 에너지 부족, 두통 및 기억 상실과 유사하다. 수면 전문가인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켁 의대의 라지 다스굽타 교수는 "양자 간에 겹치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심장과 폐에 영향을 미친다. 또 증상이 얼마나 지속돼야 롱 코비드냐에 대한 널리 통용되는 정의가 없기 때문에 이 연구에서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가 더 어렵다고 다스굽타 교수는 말했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은 수면 무호흡증은 심장 질환, 심장 마비 및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롱 코비드에 걸릴 가능성을 높인다, 그에 대한 다스굽타 교수의 조언은 "대수롭지 않다고 넘기지 말고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으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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