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9일) 시내 도로에서 화물차에 실려있던 맥주병 2천 개가 바닥으로 떨어져 깨져버렸습니다. 유리 파편으로 다른 사고도 날 수 있던 상황인데, 주변 시민들이 나서면서 도로가 30분 만에 말끔해졌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50분쯤, 춘천시 퇴계동의 한 사거리.
좌회전을 하던 5톤 트럭에서 파란 박스들이 무더기로 쏟아집니다.
2천 병이 넘는 맥주가 한꺼번에 깨지면서, 도로 한복판이 하얀 거품으로 뒤덮였습니다.
적재함 문을 열어둔 채 트럭을 몬 차주는 망연자실합니다.
트럭 주인이 맥주병을 치우기 시작하자, 지나가던 시민 1명이 맥주 박스를 한쪽에 정리하고, 인근의 편의점 주인은 빗자루까지 들고 나와 청소를 돕습니다.
점심식사를 하러 가던 시민부터 인근 주민까지,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이렇게 모인 시민 10여 명이 함께 현장을 치웠습니다.
쏟아진 맥주병으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30여 분 만에 말끔히 정리됐습니다.
도로 한복판에 널브러진 맥주병으로 2차 사고도 예상됐지만, 합심한 시민의식 덕분에 교통 정체도 없었습니다.
현장 정리를 도운 시민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와 비슷한 일이 수원시에서도 일어났었는데요.
25일 오전 11시 30분께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로터리에서 주류를 싣고 달리던 1t 트럭에서 술병이 쏟아지는 사고가 났다.
사고는 로터리에서 좌회전하던 트럭에 실려있던 소주와 맥주 70여 상자, 총 2천여병이 도로로 낙하하면서 발생했다.
경찰과 관할구청은 4개 차로 중 2개 차로를 막고 1시간여에 걸쳐 현장을 정리했다.
경찰은 낮 12시 30분께부터는 일대 차량 소통이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시민의식이 발휘되는 사건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출처: SB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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