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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당이 40만원이라고요?

by KS지식 - 문화 YouTube 2022.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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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사에 앞서 인테리어 공사를 결심한 40대 직장인 A씨는 인테리어 견적서를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전용면적 59㎡ 아파트 전체를 수리하는 비용으로 2000만원대를 예상했으나, 실제 견적서에 적힌 금액은 4000만원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A씨는 "가구와 가전에 쓸 예산까지 '영끌'한 끝에 부족한 인테리어 비용을 겨우 마련했다"고 귀띔했다.


27일 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인테리어 시공인력 부족과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이 장기화하면서 올 들어 인테리어 총비용이 지난해 대비 1.5~2배가량 뛰었다.

인테리어 시공인력의 노임은 거침없이 치솟고 있다. 올 상반기 서울 기준 마루 시공 인력의 일당은 최고 35만원으로 전년 대비 40%(10만원)가량 뛰었다. 타일 시공 인력은 지난해 최고 35만원에서 올해 40만원으로, 목공은 최고 35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승했다.

수요 대비 부족한 인력 공급이 인건비가 오른 원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9 245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지난해 6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장에서 수년에 걸쳐 도제 방식으로 시공 기술자를 길러내는 업계 특성상 빠르게 팽창한 시장 수요에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건자재의 주요 원재료인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인테리어 비용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1월 배럴당 75달러 수준이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월 이후 100달러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월 한때 130달러를 찍기도 했다. 주요 건자재 기업들은 줄줄이 소비자 가격을 올리며 제조원가 상승에 대응했다.


업계에선 부족한 전문 인테리어 인력을 직접 육성하고자 나섰다. 대학과 산학협력으로 인테리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LX하우시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LX하우시스는 올해 초 대진대에 이어 최근 인제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2학기부터 공과대학 실내건축학과에 '인테리어 홈 플래닝 전문가' 과정을 신설한다. 인테리어 설계, 3차원 모델링, 마케팅 등 이론·실기 과목과 함께 LX Z:IN(지인) 인테리어 매니저 직무 체험, 취업 클리닉 등 실습 교육을 졸업예정자면 전공과 상관없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해당 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면접을 거쳐 희망 지역의 LX 지인 인테리어 대리점 매니저로 일할 수 있다. LX하우시스는 향후 전국 주요 권역별 대학과 산학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영일 LX하우시스 인테리어 사업부장(상무)은 "국내 인테리어 산업 활성화는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와는 반대로 일당 40만원 고수익 알바를 노린 범죄도 등장하고 있다.

전화금융사기 조직이 청년층 구직자에게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고 접근해 실제로는 '현금 수거책'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2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전화금융사기 피의자 연령대별 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월~12월 기준 피의자 총 2만2045명 중 20대 이하가 9149명, 30대가 4711명으로 2030 세대가 전체의 63%에 달했다.

전화금융사기 조직은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나 음란물사이트는 물론 일반 구직사이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포털사이트, 인터넷 카페 등에 '건당 수십만원의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는 글을 올려 청년 구직자를 유혹한다.

조직 측에서 거래처 대금 회수, 채권추심업무, 대출금 회수, 판매대금 전달 등 현금을 수거하는 업무로 소개하기도 하지만 다른 업무라고 소개한 뒤 말을 바꾸는 사례가 많다. 단순 심부름, 택배, 사무보조 등으로 소개된 글에 구직자가 실제 접촉하면 '해당 업무는 끝났으니 대출금을 회수하라'는 식이다.

경찰청은 "인터넷뱅킹 등 계좌이체가 편리한 오늘날, 현금으로 대출금·거래처 대금 등을 지급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에 반하는 만큼, '현금 수거' 업무는 애초부터 의심해 가담하지 않고 경찰청·고용노동부 등에 즉시 신고해야 할 사안"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아르바이트로 현금을 운반하지 말고, '인간 대포통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출, 법인 자금 융통 등 각종 이유를 대면서 통장, 휴대전화를 개설·개통해서 달라는 사례도 있는데 대포통장·대포전화(유심)로 활용되면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됨은 물론 소액결제 등 재산상으로도 큰 손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통장, 휴대전화 양도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한국경제,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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