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최근 경기 둔화 흐름과 가팔랐던 금리 인상의 효과를 지켜보기 위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3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유지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의 일이다.
금통위는 작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사상 처음 7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이번 동결 결정은 그간의 기준금리 인상 행진을 깨뜨렸다.
이로써 기준금리 연속 인상 기록은 일곱 차례(작년 4·5·7·8·10·11월, 올해 1월)로 마감됐다. 아울러 큰 흐름에서 2021년 8월 이후 지난달까지 1년 5개월간 이어진 금리 인상 기조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 기준금리는 그 동안 사상 유례 없이 가파른 인상률을 보였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2021년 8월~올해 1월까지 1년 반 동안 10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3%p 인상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해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밝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지난해 4월 이후 매 금통위 회의 시 기준금리를 인상해오다가 금번에 동결한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 결정이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고 강조하면서, "지난해에는 물가가 이례적으로 급등해 매회 기준금리를 인상해 왔지만 그금리를 인상한 후 시간을 두고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해오던 것이 일반적"이라고 부연했다.
앞으로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선 “앞으로의 물가 흐름이 현재의 전망에 부합하더라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연중 지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나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총재는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과 그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교하게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3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경제·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예상대로 이날 기준금리가 3.50%로 유지되면, 연속 인상 기록은 일곱 차례(작년 4·5·7·8·10·11월, 올해 1월)로 마감된다. 아울러 큰 흐름에서 2021년 8월 이후 지난달까지 1년 5개월간 이어진 금리 인상 기조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과 전문가들이 동결을 점치는 가장 중요한 근거는 불안한 경기 상황이다.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수출 부진 등에 이미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0.4%)로 돌아섰고, 심지어 올해 1분기까지 역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335억4천900만달러)도 작년 같은 달보다 2.3% 적어 이 추세대로라면 이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전년동월대비) 행진이 우려된다.
수출 감소,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90.2) 역시 1월(90.7)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금통위 결정에 앞서 "국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부동산 시장 경착륙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도 우려된다"며 "따라서 금통위원들도 추가 금리 인상이 물가를 낮추는 효과보다 경기와 금융시장을 해치는 부작용을 더 걱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날 금통위가 동결을 결정한다고 해도, "이번 인상기가 최종금리 3.50%로 끝났다"고 명료하게 밝히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여전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에 이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3월과 5월 최소 두 차례의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큰 만큼, 금통위나 이창용 총재도 어떤 형태로든 추가 인상 여지를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미국과의 격차는 일단 1.25%포인트(한국 3.50%·미국 4.50∼4.75%)로 유지된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 전망도 내놓는다.
다수 전문가는 한은이 수출 감소와 내수 둔화 등을 고려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1.5∼1.6%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1.7%(2022년 11월 전망치)보다 0.1∼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기준금리를 동결한 건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이며 지난해 4월부터 7차례 연속 이어진 인상도 멈추게 됐습니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겠지만, 목표 수준을 웃도는 오름세가 연중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불확실한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하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실물경기에 대해선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소비 회복 흐름도 약화되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세계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기획재정부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8%나 국제통화기금(IMF) 1.7%에 비해선 낮은 수준입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3.6%에서 3.5%로 내렸습니다.
한편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1~1.25%p를 유지하게 됐는데 금통위는 미국의 고용 및 물가 지표가 발표된 이후로 연방준비제도의 최종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7회 연속 인상 후 동결로, 물가잡기보다는 경기부양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3.50%에서 동결키로 했다. 7회 연속 금리인상 후 약 10개월 만의 동결이다. 한은은 지난해 4월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총 7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해왔다.
한은의 이번 결정은 경기부양에 중점을 뒀다는 분석이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는 확연한 경기둔화세를 보였다.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10분기 만에 역성장을 한 데 이어 1월 통관수출 기준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 적자(129억 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보고에서 "한국은행은 올해도 계속적으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되 대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만큼 보다 정교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출처: 뉴스1, 서울경제, 디지털타임스, 해럴드경제, 연합뉴스, 한국경제,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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