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근육량이 줄어든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표층근육’만 신경 쓰고, 속 근육인 ‘심부근육’은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노년기 잦은 근육통, 관절통 예방을 위해선 표층근육과 심부근육 모두 단련해야 한다.
심부근육은 표층근육에 비해 뼈에 가깝게 붙어서 관절이 정확하게 움직이도록 도와준다. 심부근육이 약하면 아무리 표층근육이 발달해도 힘을 쓰는 과정에서 표층근육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근육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심부근육이 약하면 관절이 불안정해져 통증이 생기거나 인대 손상 위험이 높아진다. 심할 경우, 관절 사이의 연골이 닳아 관절염이 악화되거나 관절 파열까지 생길 수 있다. 특히 중장년층이 근육을 키우겠다고 무거운 덤벨만 들어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심부근육을 기르려면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균형을 잡고 버티는 운동을 자주 하는 게 좋다.
상·하체 근력 운동이 다르듯 심부근육 운동도 부위별로 운동법이 다르다. 고관절과 무릎, 발목 주변 하체 심부근육을 강화하려면 서서 한쪽 다리를 든 뒤, 양팔을 앞으로 뻗는다. 이어 양 손을 포개 손끝이 발끝에 닿을 때까지 천천히 상체를 굽힌다. 10회 1세트, 하루 3세트씩 하면 하체 심부근육 단련에 도움이 된다. 몸통 심부근육을 단련할 때는 벽에 등을 대고 무릎을 반쯤 굽혀 앉는다. 이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들어 10~15초 버틴다. 오른쪽·왼쪽 다리를 바꿔가면서 3회씩 실시하도록 한다. 상체 심부근육을 기르려면 벽에서 한 발자국 정도 간격을 두고 서서 두 팔로 벽을 짚을 때까지 상체를 벽 쪽으로 천천히 기울인다. 하체 운동과 마찬가지로 10회씩 1세트, 총 3세트를 실시하면 된다.
이외에도 평소 플랭크, 니즈 오프 등과 같은 코어 운동을 하면 심부근육을 강화에 도움이 된다. 플랭크를 할 때는 엎드려서 양팔꿈치를 90도로 굽히고 어깨 너비로 벌려 양쪽 팔과 발끝으로만 체중을 지지하면서 몸통을 들어 올린다. 처음 시작할 때는 10초 정도만 버티고, 천천히 시간을 늘려가도록 한다. 니즈 오프는 손목과 어깨, 무릎과 골반이 각각 일직선이 되도록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배에 힘을 주면서 양쪽 무릎을 바닥에서 2cm 정도 들어 올리면 된다. 이후 10초 간 버틴다.
무릎 관절염이 있으면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 또한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무릎 통증 때문에 운동 횟수와 시간이 줄어들수록 심혈관질환 예방에는 빨간불이 켜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은 박도준 정형외과 교수(사진)팀이 무릎 관절염 여부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를 분석한 연구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은 2009~2015년 건강검진을 받은 국내 50세 이상 성인 20만1466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 결과 무릎 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26배, 심근경색은 1.2배, 뇌졸중은 1.2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운동을 하지 않는 일반인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운동을 하지 않는 무릎 관절염 환자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1.25배 증가했으나, 주 1회 이상 운동하는 무릎 관절염 환자군은 위험도가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한 번씩 20~30분만 운동해도 무릎 관절염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를 보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나이가 상대적으로 더 적은 연령대의 무릎 관절염 환자들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더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일반적으로 노화는 무릎 관절염과 심혈관질환 모두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65세 미만 무릎 관절염 환자군(1.38배)이 65세 이상의 무릎 관절염 환자군(1.17배)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젊은 나이에 무릎 관절염이 생기면 유병 기간이 길어지고 여기에 운동 부족이 더해진 결과 심혈관질환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어서인 것으로 해석했다. 박도준 교수는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특히 유병 기간이 길 수밖에 없는 젊은 무릎 관절염 환자일수록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심혈관질환과 같은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형탈모(Androgenetic alopecia)가 각종 염증성 관절염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원형 탈모는 가장 흔한 탈모 유형 중 하나다. 원형탈모는 두피의 한두 곳에서 원형 또는 타원형의 형태로 탈모가 나타나거나 머리카락 전체가 빠지는 현상이다.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콜린 킨케이드 교수 연구팀이 75개 의료기관의 의료기록 중 원형탈모 환자 4만6682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원형탈모 환자들과 성별, 연령이 같은 원형탈모가 없는 대조군을 모아 비교했다.
원형탈모 그룹은 원형탈모가 없는 대조군보다 건선 관절염(Psoriatic arthritis) 위험이 2.34 배 높았다.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위험은 2.09 배,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 위험은 1.68 배 높게 나타났다.
건선 관절염은 피부건선(psoriasis)과 관절염(arthritis)이 동시에 발생하는 만성적인 염증성 관절질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적인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주로 손과 발을 비롯한 다양한 관절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통증, 관절 부종, 관절 운동 제한, 관절의 강직되는 증상이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의 인대나 힘줄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면서 등과 허리가 서서히 굳어지는 질환이다. 40대 이전 연령층에 발생률이 높다.
원형탈모 그룹에서 염증성 관절염이 발생한 사람은 평균 연령이 54.4세로 비교적 나이가 많았다.
또 여성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이 함께 나타난 경우는 84%가 여성이었다.
원형탈모 그룹은 원형탈모가 없는 그룹보다 결정 유발성 관절병증(crystal arthropathy) 위험이 76%, 염증성 관절병증(Inflammatory arthritis) 위험이 63% 높았다.
결정 유발성 관절병증은 결정의 형성과 적출로 인해 관절 내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관절질환의 범주를 말한다. 급성 결절성 관절염(Gouty arthritis), 유리화합물(Pseudogout) 관절염이 있다. 주로 관절 통증, 부종, 염증, 열감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염증성 관절병증은 관절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들을 통칭하는 용어다. 이러한 질환들은 면역 체계의 이상 반응으로 인해 관절에 염증이 발생한다. 만성적이고 진행성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통풍(gout) 발생률은 두 그룹이 비슷했다. 통풍은 요산이 날카로운 형태의 결정체로 관절에 침착돼 염증과 함께 극심한 통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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