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SMALL 예술문화60 명화이해하기(20) 몬드리안 - 추상화 몬드리안은 수평과 수직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었던 화가다. 그는 직선을 교차해 격자무늬를 만들었다. 격자무늬 안을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으로 채웠다. 직선과 원색만 사용한 작품답게 몬드리안 그림은 단순하고 명료하다. 몬드리안의 인생도 그의 그림처럼 반듯했다. 그는 수직과 수평이 아닌 것들을 삶에서 추방했다. 몬드리안은 초록색을 혐오했는데, 자연을 상징하는 색이어서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불확실성을 두려워했다. 명확한 직선의 세계만이 그가 추구하는 이상향이었다. 유명한 일화도 있다. 칸딘스키 집에 초대받은 몬드리안은 창밖의 나무가 보기 싫다는 이유로 창을 등지고 앉았다. 선물 받은 꽃의 초록색 잎을 흰색 물감으로 덧칠하기도 했다. 사실상 몬드리안에게는 수평과 수직이 종교였다. 무엇이 이 화가를 독특한.. 2022. 5. 7. 명화 이해하기 (19) 피카소 - 꿈 그는 93세로 사망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법과 양식을 추구하였다. 그처럼 다양한 화풍과 장르를 넘나든 화가도 드문데 이는 그의 천재성과 더불어 사랑의 열정에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 한다. 피카소는 그의 연인이 바뀔 때마다 작품에 새로운 모습이 등장하였고 그 표현 방식 또한 모두 달리 그려졌다. 그의 삶에 있어서 이 같은 사랑의 열정이야말로 바로 창조의 근원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피카소는 일생을 통해 7명의 여인들과 동거하며 많은 이야기들을 남겼으며, 성적 욕망을 다룬 관능적인 작품들도 다수 남겨 최근 파리에서는 「피카소 에로틱」(Picasso Erotique)전이 열리기도 하였다. 또한 그는 스페인 태생이며 프랑스에서 활동한 입체파 화가. 프랑스 미술에 영향을 받아 파리로 이주하였.. 2022. 5. 3. 명화 이해하기(18) 살바도르 달리 - 기억의 지속 기억에 대한 우리의 확신과 실제 정확도 사이에는 상관 관계가 없다고 한다. 유난히 세세하고 선명하게 느껴지는 '섬광 기억'(예를 들어: 9/11 때 어디에 있었는가?)은 정확하다고 굳게 믿지만, 사실은 잘못 되었을 가능성이 다른 시시한 기억들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로프터스가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주의깊게 프레임을 짠 질문을 던지면 목격자들 역시 신뢰하기 힘들며 쉽게 조작 당한다는 게 밝혀졌다. 신경 과학의 관점에서는 시간이 흐르며 기억이 변하는 것은 직관적이지 않다. 도널드 헵, 에릭 캔델 등의 선구적 연구들은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적이 되어야 한다고 결론내린다. 시냅스의 강화가 기억을 형성하는데, 한 번 형성되면(굳으면) 안정적이 된다고 여겨진다. 최근 PTSD의 .. 2022. 4. 25. 명화 이해하기 (17) 보티첼리 - 비너스의 탄생 이탈리아의 거장 보티첼리는 그리스 신화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비너스의 탄생입니다. 여신은 바다에서 태어나 바람을 타고 사이프러스 섬에 도착했고 태어나자마자 이미 어른의 체격이었습니다. 비너스의 탄생은 15세기 당시 사람들이 생각한 최고의 미인을 보여주는데 그림 속 비너스의 목은 지나치게 길고 눈은 좌우가 다릅니다. 코는 납작하고 머리숱은 더 풍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르네상스는 회화를 넘어 이탈리아 전 문화에 걸친 위대한 재탄생의 시대이며, 1400년에 시작되어 1590년경 바로크 양식의 출현으로 종식된다. 이러한 르네상스는 무엇으로부터 시작되었을까? 1230년에서 1348년까지 이탈리아는 문화적 절대 고지에 있었다. 이 시기는 프레드리히2세의 통치로부터 흑사병에 이르던 시.. 2022. 4. 24. 명화 이해하기(16) 베르메르 -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1632~1675)의 1665년 작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이 작품을 두고 누군가는 “회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소녀”라고 한다. 또 누군가는 “북유럽의 모나리자”라고 한다. 일본의 한 미술상은 이 작품을 2000억 원 정도로 평가하기도 했다. 베르메르 그림은 대부분 일상의 순간을 아름답고 평화롭게 포착했다. 그 일상을 투명한 빛이 감싸 안고 있다. 그의 그림들 곳곳엔 고요와 적막이 흐른다.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 보자. 라피스 라줄리(선명한 청색 보석)의 색조가 진하게 묻어나는 푸른 터번, 노란색 상의, 반짝이는 진주 귀고리, 베르메르 특유의 빛의 표현…. 이 그림은 은근히 동적(動的)이다. 베르메르는 얼굴을 돌린 모습을 스냅사진 촬영하듯 .. 2022. 4. 23. 명화 이해하기 (15) 레오나르도 다빈치 - 최후의 만찬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파라고네를 정확히 이해하고 똑같은 그림을 감상하더라도 감상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예술 작품이 감상자들에게 미칠 수 있는 효과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감상자의 위치까지 고려해 그린 작품이 바로 ‘최후의 만찬’이다. ▲ -1495~1498년, 프레스코화, 460*879, 이탈리아 밀라노 산타 마리아 델 그라치 수도원 ‘최후의 만찬’을 원근법으로 구축된 무대와 같은 공간에 표현한 이유는 공적인 감상을 위한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교회 제단화는 공적인 그림으로 규모가 엄청 컸으며 주요 공방에서 흔하게 거래되는 품목이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역시 공적인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선배나 동료들과 경쟁해야만 했다. 따라서 가정에 거는 그림과 공적인 장.. 2022. 4. 22. 명화 이해하기(14) 미켈란젤로 - 천지창조 대가가 된 미켈란젤로는 주문자나 후원인 혹은 비평가에게 할 말을 다 하고 뻣뻣하게 굴며, 필요하다면 언제나 싸울 준비가 돼 있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니 얼마나 주변에 중상모략가들이 많았을까. 30대 중반 ‘천지창조’에 온갖 진을 다 빼버렸던 미켈란젤로는 60대 중반에 또 한 번 크나큰 과업을 주문받는다. 바로 ‘최후의 심판’이다. 1533년 피렌체에서 메디치 묘의 작업을 하고 있던 미켈란젤로에게 교황 클레멘스 7세가 작품 의뢰를 해온 것. 클레멘스 7세가 세상을 떠나자 1535년 파울루스 3세가 다시 이 작업에 대한 명령을 내려, 1536년 ‘최후의 심판’ 작업이 시작됐고, 엄청난 노력으로 1542년에 완성됐다. '천지창조' 중 '아담의 창조', 시스티나 성당 로마 바티칸 시국의 시스티나 성당. 이곳.. 2022. 4. 21. 명화 이해하기 (13) 라파엘로 - 아테네학당 기원전 5세기 말 플라톤이 세운 학당인 아카데미아가 배경. 철학자 현자 학자 거물이 총출동했다. 로마 바티칸 교황 서명실 벽화 중 가장 유명하다. 중앙을 보자. ‘윤리학’ 책을 손에 든 제자 아리스토텔레스(오른쪽)와 ‘티마이오스’ 대화편을 옆구리에 낀 스승 플라톤이 논쟁 중이다. 두 사람은 사제 간이면서 경쟁했는데 그런 정황은 손짓에서도 감지된다. 플라톤은 손가락으로 하늘을, 아리스토텔레스는 손으로 땅을 가리켰다. 신비·경험주의(플라톤)와 이상·행동주의(아리스토텔레스)가 충돌하는 듯하다. 플라톤 얼굴은 실제론 사실상 레오나르도 다빈치 얼굴이다. 다빈치에 대한 존경심을 그렇게 표현했다. 플라톤 입장에서 오른쪽, 한 무리가 보인다. 칼 차고 투구·갑옷 차림인 알키비아데스(소크라테스 연하 애인, 아테네 군인·.. 2022. 4. 20. 이전 1 ··· 3 4 5 6 7 8 다음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