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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Life

MZ세대 더치페이 방식...정말 다른걸까? MZ세대 특징 정

by KS지식 - 문화 YouTube 202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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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MZ세대'는 어느덧 사회 현상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정치권에선 'MZ표심' 잡기에 골몰하고, 학계에서는 'MZ세대 담론'을 쏟아냅니다. 그러나 정작 MZ세대들은 "우리는 오해받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그 오해와 진실을 바로잡기 위해 뉴스1 사회부 기자들이 나섰습니다. MZ세대 최전선에 있는 90년대 중반생 기자부터 '젊은 꼰대' 소리 듣는 80년대생 기자까지 'MZ통신'을 연재합니다.

'요즘 애들 더치페이' 문화는 기성세대와 달라지는 모양새다. 서울 용산구의 한 분식집 키오스크에 떡볶이와 순대 ‘반인분’ 메뉴가 보이고 있다. 2023.2.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최근 온라인에서 '요즘 애들 더치페이'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습니다. 글쓴 이는 식당에 학생 5명이 앉아 밥을 먹는데, 4명은 맛있게 먹고 다른 한 명은 그것을 보고만 있어 대신 1명의 음식을 시켜줬다고 했습니다.

해당 글에는 대부분 '요즘 애들'을 성토하는 댓글들이 달렸지만, 일부 댓글은 반응이 달랐습니다. 그저 일종의 더치페이 문화라는 지적이었습니다. 친구들은 돈이 없는 애를 따돌리는 것이 아니라 '안 먹겠다'는 선택을 존중하고, 안 먹는 아이는 친구들이 밥먹는 동안 그저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라는 설명이죠.



◇10대·20대 "가난해서도 아닌데…안 먹고 싶다는데 굳이?"

주변에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취재해보니, 실제로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목소리들이 나왔습니다.

서울 강남구에서 한 프랜차이즈 분식집을 운영하는 최모씨(38)는 "애들끼리 오는 그룹을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대로 친구들이 사주는 경우도 있고, 친구들이 먹는 동안 스마트폰 만지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며 "(후자도) 따돌리는 분위기는 아니었고 그냥 함께 시간 보내며 자기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느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신촌의 한 대학을 다니는 대학생 신모씨(22·여)는 이같은 더치페이 문화에 대해 "꼭 요즘 중고등학생들 이야기는 아닌 것 같고, 친구들하고 놀 때 비슷하게 기다렸던 적이 있다"며 "친구들은 먹고 싶다고 했지만 저는 굳이 많이 배고프지도 않은데 용돈을 쓰고 싶지 않아서 안 먹고 기다리다 놀러 갔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강동구의 중학생 강시윤군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며 "친구들하고 학교나 학원 마치고 놀다 뭐 먹을 때 그 시간에 혼자 다른 데서 시간 보내고 오는 것이 더 이상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만약 친구가 같이 먹고 싶은데 용돈이 부족해서 못 먹는 것이라 빌려달라고 하면 빌려줬을 것"이라며 "가난해서 도움받아야 하는 상황도 아니고, 그냥 용돈을 거기 쓰고 싶지 않아서 안 쓰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안 먹는 친구 두고 밥먹는 모습 불편…너무 삭막해 보여" 지적도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30대 이상 세대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지성씨(37)는 "같이 식당에 갔는데 일행 중 하나가 밥 안 먹고 그냥 멀뚱멀뚱하게 있다는 생각만 해도 무엇인가 마음이 불편할 것 같다"며 "너무 정없이 느껴지는데, 그냥 주변 친구들이 조금씩 십시일반해서 같이 먹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다른 직장인 이모씨(33)도 "반대의 경우, 내가 그렇게 배가 안 고파도 일행이 무엇을 먹으러 가자면 그냥 같이 가서 간단한 거라도 먹는 편"이라며 "이제 '옛날 사람'이 돼서 요즘 애들의 개인주의적인 모습이 삭막하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최모씨(50)는 "아이한테 비슷한 경우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다"며 "애는 '무엇이 문제냐'고 했지만, 우리 세대 입장에서는 무엇인가 먹는 것으로 치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럴 때 그냥 친구도 같이 사주라고 당부했다"고 씁쓸하게 답했습니다.

◇합리적? 옅어지는 공동체?…요즘 애들 더치페이 어떻게 봐야하나

반면 이런 세태를 옹호하는 어른도 있었습니다.

직장인 김모씨(37)는 "직장인들끼리 밥먹고 커피를 마시러 가더라도 카페인 때문에 안 마신다거나 해서 원치 않는 사람은 안 마시는 것으로 대입해보면 될 것 같다"며 "남 눈치 때문에 별로 하고 싶지 않은 것도 억지로 하지 않는 '요즘 애들'의 모습이 오히려 '쿨'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MZ세대 키워드

 

1. '겟(GET)생'

단순히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 '갓생'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잘 놀고, 잘 쉬는 것까지 포함해 삶의 조화를 추구하는 삶의 형태를 말한다. 학업, 대외활동, 아르바이트로 바쁘게 살아가는 와중에도 힐링 카페, 글램핑 등 자신에 초점을 맞춘 쉼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보충한다는 것이다.

2. '제로칼로리 캠퍼스' 

캠퍼스 안에서는 시간을 절약하고 에너지를 아끼며 캠퍼스 밖 다양한 경험을 선호하는 대학 생활을 반영한 트렌드다. 태블릿PC 필기와 '음성→텍스트 변환 서비스' 등을 통해 학업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여유 시간에는 온라인 클래스를 수강하거나 대외 활동을 한다는 설명이다.

3. '왓츠인마이백'(BACK)

조용하게 쉬는 '힐링'에 더해 내면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 트렌드에 주목한 것이다. 개인의 기분과 감정에 맞는 차를 추천해주는 찻집, 마음 상태를 측정해 인공 눈물로 제작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회 등은 최근 Z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는 공간이라고 한다.

4. 'Z-OURNEY'

Z세대가 핫플레이스를 방문하는 여정을 뜻한다. 인기있는 공간이 그 주변으로 확산되는 현상을 짚은 것이기도 하다. 100% 예약제, 클래스 제공, 취향 맞춤 등 인기있는 공간의 특징도 설명한다. 을지로에 놀러 가면서 주변에 있는 신당동까지 탐색하는 Z세대의 여정이 곧 핫플레이스가 된다는 얘기다.

5. '잼테크'

재미와 재테크의 합성어다. MZ세대가 열광하는 금융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재미다. 지인들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이용할 때 캐릭터를 공유하고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을 재밌게 느끼면서 포인트를 받으며 재테크를 자연스럽게 한단다.

6. '쇼트폴리오'

기존 포트폴리오와는 다르게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볍게 나를 전시하는 Z세대의 특징에 주목한 트렌드다. SNS뿐 아니라  커머스 플랫폼에서도 자신의 취향을 담은 콘텐츠를 전시하고 공유해 본인을 알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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