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전자 얼마 남지 않았네요. 축하해요. 6만5000원에 봐요. 그 때 매수’ (한 온라인 삼성전자 토론방)
삼성전자 주가가 21일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 하락, 7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6일 1년여만에 7만원선을 돌파한 뒤 한달 가까이 7만원대 초반에서 답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7만1000원에서 7만2000원 사이를 오르내리던 삼성전자 주가는 다시 지난 8일 이후 약 2주 만에 7만원선으로 내려갔다.
이날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652억원 가량 순매수했음에도 불구, 외국인이 373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은 지난 12일 이후 처음이다. 기관도 이날 265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주식의 고평가·저평가 정도를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삼성전자는 현재 10배 수준이다. 이에 비해 연인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이보다 훨씬 높은 227배(선행은 42배) 수준이다.
엔비디아가 삼성에 비해 고평가 상태에 있고, 버블 우려도 지속 제기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상대적으로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나 반도체 붐의 수혜를 덜 받고 있는 상황은 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다시 ‘6만전자’로의 회귀에도 대비, 저점매수 타이밍을 저울질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코스피는 이날 삼성전자 주가의 부진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높아진 경계심 속에 2600선을 밑돌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2.28포인트(0.86%) 내린 2582.63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5.72포인트(0.22%) 내린 2599.19로 개장했으나 점차 낙폭을 키우며 2580대까지 내려앉았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6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1일(2,569.17)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51억원, 20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19일 이후 3거래일 연속, 기관은 지난 14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팔자'를 지속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파월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경계심이 높아진 가운데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21∼22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최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한 만큼,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과 관련해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에 시장 참여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기에 최근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세로 2650대까지 올랐던 만큼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과열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으로, 매물을 계속 소화하는 과정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최근 중국의 경기부양 강도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약화한 점도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 종가는 전장보다 10.71포인트(1.21%) 내린 875.70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5포인트(0.10%) 오른 887.26으로 출발해 오전 중 890.94까지 잠시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 동력을 잃고 하락 전환, 낙폭을 키우며 870대까지 내려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 홀로 28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67억원, 806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10조5490억원, 9조2560억원으로 집계됐다.
![](https://blog.kakaocdn.net/dn/bp7eHV/btskSTmkNVH/A7qC0grKafak5Lk8aA00d1/img.jpg)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기업 중 최근 5년간(2018년~2022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감사보수·감사시간(실제수행내역)을 알 수 있는 30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감사용역 보수액이 4년 새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감사용역 보수액은 2018년 44억원에서 2022년 84억2400만원으로 40억2400만원(91.5%)이 늘었다.
이어 ▲삼성생명(22억9800만원, 210.4%↑) ▲SK하이닉스(22억5000만원, 236.8%↑) ▲우리은행(22억1400만원, 128.2%↑) ▲한국전력공사(20억5400만원, 150.5%↑)가 감사용역 보수액이 늘어난 상위 5개 기업으로 조사됐다.
또한 ▲LG전자(19억5000만원, 82.8%↑) ▲한화손해보험(19억700만원, 525.3%↑) ▲한화생명(16억5000만원, 183.3%↑) ▲카카오(16억3000만원, 286.0%↑) ▲신한라이프생명보험(16억2000만원, 428.6%↑) 등이 증가액 상위 기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감사 시간 역시 삼성전자가 2만7745시간(55.0%↑) 늘면서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어 ▲LG전자(1만8933시간, 74.4%↑) ▲삼성생명(1만8269시간, 150.4%↑) ▲SK하이닉스(1만5153시간, 126.6%↑) ▲GS리테일(1만2347시간, 269.1%↑) ▲현대모비스(1만2192시간, 150.1%↑) ▲한국전력공사(1만2147시간, 59.9%↑) ▲한화생명(1만1631시간, 114.0%↑) ▲카카오(1만1593시간, 167.7%↑) ▲LG유플러스(1만531시간, 150.8%↑) 순으로 나타났다.
감사용역 보수 증가율은 애경케미칼이 638.6%(4억4700만원)로 가장 높았다.
애경케미칼은 2018년 감사용역 보수로 7000만원을 지출했지만 2022년에는 5억1700만원이나 썼다. 지난 2021년 에이케이켐텍과 합병하면서 진행한 감사용역 비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감사용역 보수 증가율 2위는 크래프톤으로, 같은 기간 감사용역 보수가 1억3500만원에서 9억4000만원으로 595.8%나 늘었다.
크래프톤은 2020년 펍지와 합병했고, 이듬해에는 IPO(기업공개)를 진행하면서 감사용역 비용이 대거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감사용역 보수 증가율이 높은 상위 10곳 중 6곳은 금융사였다. 지난 2018년 금융사를 대상으로 도입된 IFRS9에 따라 바뀐 회계규정 적응을 위해 감사 비용을 늘린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지난 2018년 11월 '신외부감사법'이 시행된 이후 기업들의 감사용역 보수액이 급증했다고 판단한다.
신외부감사법 시행 이후 기업은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의무적으로 외부 감사를 받아야 하고, 상장사는 일정 기간 정부가 지정한 회계법인을 선임해야 한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표준 감사시간을 정할 수 있는 권한도 신설했다.
해당 법안은 기업들이 지출하는 감사용역 보수가 자산 성장 대비 지나치게 커 과다 지출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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