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만에 끝내는 기본 세계사 25편 - 마르크스는 공산당?
일거리를 찾는 대규모의 인파, 낮은 임금, 여성 노동 및 유아 노동, 긴 노동 시간, 주거지 부족, 인간적 관계 상실, 의료 보험, 사고 보험 및 노년기를 대비하는 보장 제도의 결여, 공장주에 대한 전적인 종속 관계, 바로 이것이 노동자들의 시각에서 본 산업화의 모습이었습니다.
독일 공장주의 아들이었던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영국 노동 계급의 실태라는 제목으로 1845년에 출간된 저서에서 자신이 직접 관찰한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가 내린 결론은 산업화가 서로 화해할 수 없이 대치하는 두 개의 계급을 출현시켰다는 것입니다.
부유한 시민이 이루는 유산 계급, 즉 부르주아 계급이 그 하나고, 임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노동자들이 이루는 노동 계급, 즉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또 다른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 두계급은 자연히 서로 투쟁, 즉 전쟁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궁전에는 전쟁을 오두막에는 평화를! 사태가 이쯤 되면 부자들은 더 이상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게 되리라. 이런 예언으로 엥겔스는 책을 끝맺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는데요 투쟁은 산발적인 소규모 게릴라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분노에 찬 노동자들이 공장에 쳐들어가 기계를 부수기도 하고 공장주의 저택앞에 모여 임금 인상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이들은 당국에 의해 간단하게 진압되었습니다.
진압과정에서 빈번히 유혈 사태가 빚어졌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 문제의 해결은 무력이 아닌 다른 방안을 필요로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실의 급진적인 변혁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확신이 점차 확산되어 갔습니다.
파리, 브뤼셀, 런던 등지에는 유럽의 각국 망명객들이 결성한 비밀 혁명 단체들이 있었는데 프리드리히 엥겔스와 그의 친구인 카를 하인리히 마르크스가 소속되어 있던 의인 동맹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이 조직이 1847년 공산주의자 동맹으로 개명되면서 두 사람에게 정치 강령을 작성하라는 임무가 주어졌습니다.
그 결과로 나온 문건이 1848년 2월에 발표된 <공산당 선언>입니다.
이렇게 물건으로 전락한 인간은 자신의 노동에서 어떤 의미나 만족감도 얻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스스로에게 낯선 존재가 됩니다.
상품 생산의 목적은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최대의 이윤을 창출하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임금을 포함한 생산 비용은 가능한 한 절감되어야 하며 그 필연적 귀결은 프롤레타리아의 궁핍화입니다.
이것은 구매력의 저하와 생산 과잉에 따른 위기로 이어지는데 자본가들에게서 소유권을 박탈해 생산 수단을 공동의 재산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가 끝나고 드디어 노동자들은 모든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물건을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마지막 단계는 무계급 공산주의 사회인데 여기서 인간은 타율적 상태에서 벗어나 누구나 자기 능력과 욕구에 따라 살 수 있게 됩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더 나아가서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공산주의자는 자신의 견해와 의도를 숨기기를 거부한다. 공산주의자는 기존의 모든 사회 질서를 폭력적으로 파괴함으로써만 자신들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고 공공연하게 선언한다. 지배 계급은 공산주의 혁명을 두려워할지어다. 프롤레타리아는 이 혁명에서 자기를 옥죄고 있는 사슬 외에는 잃을 것이 없다. 반면 그들이 얻을 것은 세상이다.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이 선언문의 출간과 거의 동시에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이는 우연의 일치였을 뿐이고 머지않아 주창자의 이름에 따라 마르크스주의라고 불리게 될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사상은 혁명에서 아직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1848년과 1849년의 혁명은 프롤레타리아 사회주의 혁명이 아니라 시민 혁명이었습니다.
하지만 혁명의 성격은 이후 100년 동안 사회주의적인 방향으로 변화했습니다.
제 글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다면 더 자세한 내용이 있는 아래 영상도 클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상에 더 자세한 내용이 있고 구독 & 좋아요는 더 좋습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myG0EEvbtHw&list=PLDcYuv-N4ze4mQ9OE6eWWq5p5dBRH5Uz-&index=25
'5분만에 끝내는 세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5분]만에 끝내는 기본 세계사 27편 -식민지 쟁탈전(제국주의) (26) | 2022.07.17 |
---|---|
[5분]만에 끝내는 기본 세계사 26편 - 미국 남북전쟁 (10) | 2022.07.16 |
[5분]만에 끝내는 기본 세계사 24편 - 세상을 바꾼 산업혁명 (16) | 2022.07.09 |
[5분]만에 끝내는 기본 세계사 23편 - 나폴레옹 유럽을 지배하다 (20) | 2022.07.03 |
[5분]만에 끝내는 기본 세계사 22편 - 프랑스 혁명 (20) | 2022.07.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