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에 피를 흘리며 경호원에 둘러싸인 가운데 긴급히 대피했으며 다행히 총알이 스쳐 지나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유세를 지켜보던 지지자 1명도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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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를 이틀 앞두고 이날 오후 6시5분(미국 동부시간)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마련된 야외 무대에세 유세를 시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던 중인 6시10분께 어디선가 갑자기 총소리가 여러 발 울렸다.
그는 그 직후에 오른손으로 오른쪽 목 뒤를 만진 직후에 발언대 밑으로 급히 몸을 숙였고 바로 경호원 여러 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연단으로 뛰어 올라갔다.
이때도 간헐적으로 총소리는 계속됐고, 연단 뒤에서 유세를 구경하던 사람들도 비명을 지르면서 일부는 몸을 숙였고, 일부 유권자들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는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이후 어디선가 "총격범이 쓰러졌다"는 소리가 들렸다. 총격범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를 맡은 비밀경호국(SS) 요원에 의해 사살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어서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 보였고, 지지자들은 이에 환호하며 "유에스에이"를 외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면서 연단으로 내려와 이동했으며 이때 오른쪽 귀 위쪽 및 뺨에서 피가 관측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바로 차를 타고 유세장을 빠져나갔다.
미 연방수사국은 사건 발생 하루 뒤인 14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밝혔다. 그러나 미 연방수사국은 용의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고 범행 동기도 발표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에이피(AP) 통신은 연방수사국 피츠버그 사무소를 이끄는 케빈 로젝이 이번 총격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총격범이 여러 발을 발사할 수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다”며 “모든 세부 사항은 추후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당국은 현장에서 사살된 총격범에게서 엠(M)-16 소총을 개조한 에이알(AR)-15 공격용 소총을 회수했으며 전국 무기 구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총격범은 5발 이상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의 조지 비벤스 총경도 총격범의 신원을 잠정적으로 확인했지만 더 많은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벤스 총경은 현재 더 많은 위협이 있다고 믿을만한 근거가 없다면서도 이번 총격을 단독 범행이라고 결론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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