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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터키(튀르키예) 지진 성금에 사기까지? 틱톡수수료는 70% 실화? 현재 구조 성금 현황은?

by KS지식 - 문화 YouTube 2023.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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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강진 피해지역 후원을 내걸고 가짜 모금 활동을 하는 사기 행각이 온라인상에서 횡행하는 중이라고 영국 BBC 방송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러한 사기 계정 대부분은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피해 모습, 현장에서 뛰고 있는 구조대원의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이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다. 그러면서 튀르키예 피해자들에게 전해주겠다며 후원금을 요청한다.

실제로 한 틱톡 채널은 3시간 동안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튀르키예 피해 현장을 항공 촬영한 사진을 보여줬다.

시청자들에겐 '선물하기'(기프팅) 기능을 통해 틱톡 디지털 화폐로 후원해달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이 계정의 소유주가 누구인지,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BBC는 "수익의 70%가 수수료 명분으로 틱톡에게 돌아가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다만 틱톡 측은 수수료가 그보다는 적다고 설명했다. 틱톡 대변인은 BBC에 "우리는 틱톡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단체 회원을 사칭하거나 그런 오해를 일으키는 행위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AI가 만든 사진을 도용해 모금활동을 하는 트윗[트위터 캡처]

후원을 요청하는 트윗에 연결된 페이팔 결제 페이지[사기 계정 주의보를 내린 보안전문가 액스 샤르마 트위터 캡처]

수상한 트위터 계정도 다수 적발되고 있다.

한 트위터 계정은 소방관이 건물 잔해에서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암호화폐 지갑 주소 2개가 적힌 트윗을 12시간 동안 8차례 게시했다.

이는 실제가 아닌 인공지능(AI)이 만든 사진이었다. BBC는 "자세히 보면 아이를 안은 소방관의 오른쪽 손가락이 6개인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리스 신문 OMEA는 이 사진이 에게해 소방대의 한 대원이 튀르키예로 파견된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AI를 이용해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누군가가 도용한 것이라고 했다. 몇몇 누리꾼은 이에 "너무한 일", "소름 돋는다" 등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트윗에 올라온 암호화폐 지갑 주소 중 하나는 2018년부터 사기 계정에 쓰인 것이다. 또 다른 주소는 러시아 SNS VK에 포르노물과 함께 올라와 있다.

BBC는 이 트윗 계정 소유주와 연락했다. 계정주는 "기부금을 제대로 썼다는 걸 영수증을 통해 증명하겠다"며 사기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실제로 영수증과 신분증은 보내지 않았다고 BBC는 보도했다.

일부 계정은 페이팔 등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통해 돈을 보내달라고 요구키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한 지진이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내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지진 사망자가 3만5천418명, 부상자가 10만5천505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앙카라에 있는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 본부에서 5시간에 걸친 회의를 마친 뒤 이번 지진의 사망·부상자 수치를 직접 발표했다.

 

이로써 이번 지진은 1939년 12월 27일 동북부 에르진잔 지진 피해(3만2천968명 사망)를 뛰어넘어 튀르키예에서 일어난 최악의 자연재해가 됐다.

 

지난 6일 새벽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지진은 규모 7.8로 에르진잔 지진과 위력은 동일했다.

하지만 첫 지진 발생 뒤 9시간 만에 규모 7.5의 강진이 뒤따랐고,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며 피해를 키웠다.

여기에 튀르키예에서는 신축 건물까지 맥없이 무너져내리며 부실 공사 책임이 있는 건축업체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로 이어졌다.

정부의 부실·늑장 대응이 속속 드러나면서 5월 21일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주민들도 급속히 늘고 있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서 정부의 지진대응에 항의하는 시위 열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지진이 원자폭탄 수백개의 위력과 맞먹었다"며 "이런 재난 앞에서는 어떤 국가도 우리가 겪었던 것과 같은 문제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정부의 대응을 옹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마지막 한 명이 구조될 때까지 수색·구조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 통신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공식 확인된 사망자가 3만9천106명으로 4만명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가 3천688명이다.

하지만 시리아의 경우에는 내전으로 정확한 통계 작성이 어려워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진 발생 9일째에도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은 계속됐다.

65세 시리아 남성과 어린 소녀가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208시간 만에 구조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로써 이날 구조된 생존자가 9명으로 늘었다며 구조대원들이 이곳에서 추가 생존자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건물 잔해서 구조돼 입원한 아기 손 잡는 튀르키예 대통령

 

이처럼 극적인 생환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매몰자의 생존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에두아르도 레이노소 앙굴로 멕시코국립자치대 공학연구소 교수는 "잔해에 갇힌 사람의 생존 가능성은 5일이 지나면 매우 낮아지고, 예외는 있지만 9일 이후엔 0%에 가깝다"고 말했다.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전날 밤 하타이, 카흐라만마라슈, 아디야만에서 매몰자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P 통신은 이를 토대로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본 튀르키예 10개 주 가운데 7개 주에선 구조 작업이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곳 중 하나인 안타키아에선 건물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개했다.

러시아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종료하고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간 구조대 '하얀헬멧'도 지진 피해 지역에서의 생존자 구조 활동을 조만간 종료한다고 밝혔다.


'눈물의 장례식'…슬픔에 빠진 튀르키예

 

이번 지진으로 인한 경제 손실 규모는 튀르키예에서만 840억 달러(107조원)를 넘는다고 튀르키예 경제단체는 추산했다. 이는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액수다.

유엔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각각 460만명, 250만명 총 700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이번 강진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진으로 집을 잃고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는 사람은 튀르키예에서만 100만명이 넘는다.

이들은 열악한 대피 시설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떨고 있다. 물, 식량, 의약품마저 부족해 '2차 재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엔은 "지금은 매몰자 구조보다 생존자 구호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기차에서 생활하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주민들

 

지진 피해가 집중된 시리아 서북부는 정부군과 반군 간의 알력으로 국제사회의 구호 물품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유엔과 시리아 정부는 시리아 서북부 반군 점령 지역으로 구호품을 전달할 통로 두 곳을 추가로 열기로 뒤늦게 합의했다.

그러나 반군 지역 민간 구조대 '하얀헬멧'은 "유엔의 조치는 충격적"이라면서 "이는 알아사드 정권에 공짜로 정치적 이득을 준 것"이라고 곧바로 반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지진 사망자가 3만5천418명, 부상자가 10만5천505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앙카라에 있는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 본부에서 5시간에 걸친 회의를 마친 뒤 이번 지진의 사망·부상자 수치를 직접 발표했다.

이로써 이번 지진은 1939년 12월 27일 동북부 에르진잔 지진 피해(3만2천968명 사망)를 뛰어넘어 튀르키예에서 일어난 최악의 자연재해가 됐다.

지난 6일 새벽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지진은 규모 7.8로 에르진잔 지진과 위력은 동일했다.

하지만 첫 지진 발생 뒤 9시간 만에 규모 7.5의 강진이 뒤따랐고,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며 피해를 키웠다.

여기에 튀르키예에서는 신축 건물까지 맥없이 무너져내리며 부실 공사 책임이 있는 건축업체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로 이어졌다.

정부의 부실·늑장 대응이 속속 드러나면서 5월 21일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주민들도 급속히 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지진이 원자폭탄 수백개의 위력과 맞먹었다"며 "이런 재난 앞에서는 어떤 국가도 우리가 겪었던 것과 같은 문제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정부의 대응을 옹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마지막 한 명이 구조될 때까지 수색·구조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 통신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공식 확인된 사망자가 3만9천106명으로 4만명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가 3천688명이다.

하지만 시리아의 경우에는 내전으로 정확한 통계 작성이 어려워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진 발생 9일째에도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은 계속됐다.

65세 시리아 남성과 어린 소녀가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208시간 만에 구조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로써 이날 구조된 생존자가 9명으로 늘었다며 구조대원들이 이곳에서 추가 생존자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극적인 생환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매몰자의 생존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에두아르도 레이노소 앙굴로 멕시코국립자치대 공학연구소 교수는 "잔해에 갇힌 사람의 생존 가능성은 5일이 지나면 매우 낮아지고, 예외는 있지만 9일 이후엔 0%에 가깝다"고 말했다.

◇지진 발생 9일째인 14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의 무너진 건물 앞에 놓인 친지들 시신 곁에 앉아 있다. [카흐라만마라슈 로이터=연합뉴스]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전날 밤 하타이, 카흐라만마라슈, 아디야만에서 매몰자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P 통신은 이를 토대로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본 튀르키예 10개 주 가운데 7개 주에선 구조 작업이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곳 중 하나인 안타키아에선 건물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개했다.

러시아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종료하고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서북부 반군 장악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간 구조대 '하얀헬멧'도 지진 피해 지역에서의 생존자 구조 활동을 조만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경제 손실 규모는 튀르키예에서만 840억 달러(107조원)를 넘는다고 튀르키예 경제단체는 추산했다. 이는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액수다.

유엔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각각 460만명, 250만명 총 700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이번 강진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진으로 집을 잃고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는 사람은 튀르키예에서만 100만명이 넘는다.

이들은 열악한 대피 시설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떨고 있다. 물, 식량, 의약품마저 부족해 '2차 재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엔은 "지금은 매몰자 구조보다 생존자 구호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지진 피해가 집중된 시리아 서북부는 정부군과 반군 간의 알력으로 국제사회의 구호 물품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유엔과 시리아 정부는 시리아 서북부 반군 점령 지역으로 구호품을 전달할 통로 두 곳을 추가로 열기로 뒤늦게 합의했다.

그러나 반군 지역 민간 구조대 '하얀헬멧'은 "유엔의 조치는 충격적"이라면서 "이는 알아사드 정권에 공짜로 정치적 이득을 준 것"이라고 곧바로 반발했다.

그동안 시리아 서북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구호 물품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잇는 '바브 알하와' 육로를 통해서만 전달됐다.

14일 유엔 대표단은 강진 발생 후 처음으로 반군 장악 지역에 들어갔다.

세계식량계획(WFP) 관계자는 AFP 통신에 "여러 기관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오늘 튀르키예에서 시리아로 넘어갔다"며 "원조를 위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평가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동 국가들의 지원 소식이 잇따랐다.

카타르는 월드컵 때 사용했던 캐러밴 형태의 이동식 주거시설 1만대를 피해 지역에 보낼 계획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지진 구호를 위해 1억 달러(약 1천2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내전 발발 후 알아사드 정부와 거리를 두어왔던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날 구호물품을 실은 항공기를 시리아로 보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이날까지 희생된 사망자 수가 4만1천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재난위기관리청(AFAD)에 따르면 현재 집계된 튀르키예 내 지진 피해 사망자 수는 3만5천418명이며, 시리아 지역의 사망자 수 5천814명을 더하면 4만1천232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부상자수는 10만5천50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아디야만에서 77세 여성 파트마 구잉게르가 212시간 만에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 (TRT월드 갈무리)

이는 1939년 튀르키예 동북부에서 발생한 대지진의 사망자수 3만2천968명을 넘어선 수치다. 

 

6일 새벽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의 사망자수가 4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전해졌다.

튀르키예 방송들은 15일(현지시간) 남동부 아디야만에서 건물 잔해에 갇혀 있던 77세 생존자가 지진 발생 약 212시간(8일 20시간)만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 하타이주에서 건물 잔해에 갇혀 있던 15세 시리아인 소녀 세헤르가 210시간여 만에 구조된 뒤 들것에 실려 이송되고 있다. 세헤르는 들것에 실린 채 팔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현지 방송들은 생존자의 이름이 ‘파트마 구잉게르’라고 전했다. ‘파트마’는 튀르키예에서 흔히 쓰이는 여성 이름이라는 점에서 생존자는 여성인 것으로 추정되며 대부분의 현지 매체들은 여성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튀르키예 공영 영어방송 TRT월드는 최근 기적적으로 생존자들이 구조된 사례들을 모아 소개했다.

하타이 주에서 한 아버지와 딸이 약 209시간만에 구조됐고, 아디야만 주에서는 라마잔 유셀(45)이 207시간만에 발견됐다.

 

진앙지가 있는 카흐라만마라스 주에서는 형제 사이인 바키 예니나르(21)와 무하메드 에네스 예니나르(17)가 지진 후 거의 200시간이 지난 후에 구조됐다. 바키는 단백질 파우더를 마시며 생명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아디야만 주에 사는 무하메드 카퍼 세틴(18)은 거실에서 비디오 게임을 하던 중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져 잔해 속에 갇혔으며, 지진 발생 198시간 후에 구조됐다.

한편 지난 6일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9시간 간격을 두고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덮쳤다.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14일까지 양국에서 집계된 사망자 수는 3만9106명이었다.

 

수십만 명이 깔린 튀르키예(터키) 지진 현장에서 발에 붕대를 감은 채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구조견이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국영방송 TRT 하베르는 '한국 구조견 3마리, 발에 붕대를 감고 작업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매체는 구조견들이 응급 치료를 받는 모습뿐만 아니라, 부상에도 씩씩하게 피해 현장을 누비는 모습 등 총 16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한국 해외 긴급구호대(KDRT)와 함께 튀르키예에 투입된 특수 인명구조견은 '토백이', '티나', '토리', '해태' 등 4마리로 알려져 있다. 토백이와 티나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이며, 토리와 해태는 벨지안 말리노이즈 종이다. 이들 모두 구조 임무 수행을 위한 2년간의 양성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구조견들은 무너진 건물 잔해 위를 누비고, 사람이 들어가기 어렵거나 잔해 속 좁은 공간에 접근하고 있다고 한다. TRT 하베르는 "(구조견들은) 위험천만한 재난 현장을 이리저리 뛰어다닌 탓에 발바닥이 성할 날이 없다"고 전했다.

한국 구조견의 활약상이 튀르키예 언론에 보도됐다. /사진=튀르키예 국영방송 TRT 하베르 트위터 갈무리실제로 한국 구조견 4마리 중 토백이, 토리, 해태 등 3마리는 유리나 부러진 철근 등 날카로운 물체에 찔려 발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3마리 모두 응급처치받고 다시 현장에 투입됐으며, 현재 발에 붕대를 감은 채 씩씩하게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TRT 하베르는 전했다. 위험한 곳에서는 KDRT가 구조견들을 직접 들어 옮겨주고 있다.
한편 튀르키예 강진 피해 지역에서 활동 중인 KDRT는 지난 9일 구조 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8명의 생존자를 구했으며, 시신 18구를 수습했다.

 

지난 6일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강진 이후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기부 행렬이 이어졌으나 잘못된 정보가 퍼져 혼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경기도 하남시에 사는 A 씨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 소식을 접한 뒤 구호물자를 보낼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물품 기부가 필요 없다거나 중고 물건은 보낼 수 없다는 SNS 글을 읽고 기부금만 보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기부금을 받으려는 단체가 많아 어디로 돈을 보내야 할지 몰랐습니다. 구호물자는 여전히 필요하며 기부금은 튀르키예대사관 공식 계좌와 국제적 구호단체에 넣으면 됩니다. 이미지 확대하기 주한튀르키예대사관 관계자는 "현재 지진으로 집을 잃은 사람이 많아 옷보다는 텐트, 이불, 전기 히터, 침낭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위생 문제도 있어 손 소독제, 마스크, 물티슈, 생리대, 기저귀 등의 위생용품도 보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미지 확대하기 대사관 측은 보내준 물건을 폐기하는 일은 없지만 중고 물품을 보내는 일은 피해달라는 입장도 전했습니다. 중고 물품도 세척과 소독 이후 현장에서 배분할 수 있지만 현지는 시간과 싸움을 하는 중이라 새 물건을 보내는 게 당장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음식의 경우 오래 보관이 가능한 캔에 든 음식을 보내면 좋습니다. 대량으로 음식을 보낼 경우 주한튀르키예대사관에 연락해 협의 후 보내면 됩니다. 구호물품은 상자에 포장한 물품의 종류와 "Aid Material/Turkiye"를 써서 배송비를 지불한 뒤 인천시 중구의 이글종합물류(인천시 중구 자유무역로 107번길 20, 304-306호)에 보내면 됩니다. 이글종합물류에 물품이 도착하면 터키항공을 통해 튀르키예로 운송됩니다. 주한튀르키예대사관 관계자는 "이글물류센터 외에는 대사관 측과 연계된 단체는 없다고 보면 된다"며 "출처를 모르는 단체에 기부하기보다는 대사관에서 공지한 계좌로 기부금을 보내주시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 세액 공제를 위한 영수증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라 영수증이 필요한 사람들은 대한적십자사, 유니세프와 같은 단체에 기부해주길 바란다"고 안내했습니다. 대사관 계좌로 들어간 기부금은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으로 송금됩니다. 주한튀르키예대사관 관계자는 "지진 이후 튀르키예 시민들을 위해 많은 애도와 함께 도움을 보내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여야 국회의원들이 이달 세비의 3%를 튀르키예 및 시리아 지진 피해 희생자를 위한 성금에 보태기로 했다. 14일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의 국회의원 의연금 갹출의 건과 지진 피해 희생자 추모 및 복구지원 촉구 결의안이 처리될 예정이다.

여야 원내대표는 최근 국회의원이 매달 지급받는 일반수당의 3%(20만7,210원)를 후원금으로 내기로 합의했다. 일반수당은 일반 공무원에게 본봉과 같은 개념이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올해 기준 국회의원의 월 일반수당은 690만7,300원인데, 단순 계산하면 6,200여만 원이 후원금으로 모이는 셈이다.

의원들이 세비를 모아 해외 재난 피해에 기부한 사례는 처음은 아니다. 2015년 네팔 대지진 당시 국회는 세비 3%를 후원한 바 있다. 이번 튀르키예 및 시리아 지진 피해 성금에는 국회의원들뿐만 아니라 국회사무처 직원들도 동참할 예정이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직후 튀르키예 및 시리아 지진 피해 희생자 추모 및 복구지원 촉구 결의안을 처리한다. 앞서 개최된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유기홍 민주당 의원, 정진석·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발의한 결의안이 병합 심사됐다.

 

 

그동안 시리아 서북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구호 물품은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잇는 '바브 알하와' 육로를 통해서만 전달됐다.

14일 유엔 대표단은 강진 발생 후 처음으로 반군 장악 지역에 들어갔다.

세계식량계획(WFP) 관계자는 AFP 통신에 "여러 기관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오늘 튀르키예에서 시리아로 넘어갔다"며 "원조를 위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평가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동 국가들의 지원 소식이 잇따랐다.

카타르는 월드컵 때 사용했던 캐러밴 형태의 이동식 주거시설 1만대를 피해 지역에 보낼 계획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지진 구호를 위해 1억 달러(약 1천2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내전 발발 후 알아사드 정부와 거리를 두어왔던 사우디아라비아도 이날 구호물품을 실은 항공기를 시리아로 보냈다.

 
 
 
출처: 연합뉴스, 강원일보, SBS, MBC, MBN, YTN, 조선비즈경향신문,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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