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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Life

젊은여자 원룸문의 수두룩 하지만 할머니는 문전박대? 근처에는 JMS 위장교회가?

by KS지식 - 문화 YouTube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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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피해자 모임 카페를 중심으로 퍼진 ‘JMS 위장교회 명단’ 속 여러 곳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3명의 기자가 직접 본 것은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JMS 이름 감춘 위장교회 가보니 정명석 필체 본뜬 교회 간판… “화장 짙은 여성들 출입 잦아”’라는 제목의 뉴스로 한차례 소개된 바 있는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300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 우리 주변에 교묘히 JMS 위장교회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에 놀랍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또 다른 이단인 ‘신천지 출입 금지’ 포스터를 내걸어놓으면서도, 주변엔 JMS 소속이라는 것을 밝히는 않는 JMS 위장교회의 위장술에 인근 주민들은 혀를 내둘렀습니다. 본보는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야 할 JMS 위장교회 여러 곳을 기자 3인의 취재일지를 통해 낱낱이 소개합니다.

인천 연수구 주OO교회… ‘젊은여성 원룸 문의 수두룩, 등록 원한 할머니는 문전박대’

JMS 위장교회인 '주OO교회' 외관. 정명석 특유의 필체로 쓴 간판이 눈에 띈다. 외벽 왼편엔 이전에 해당 건물을 쓴 교회 이름도 흐릿하게 보인다. 국민일보 DB

JMS 위장교회 간판 옆엔 JMS 로고가 보인다. 그 옆엔 정명석 특유의 필체로 교회 이름이 적혀 있다. 이전에 건물을 쓰던 교회의 간판을 지운 외벽 흔적도 흐릿하게 남아 있다.

JMS 위장교회는 기존 교회를 매입해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JMS 위장교회가 들어서기 전부터 인근에서 중개해온 A중개사는 “주OO교회는 5~6년 전에 기존에 있던 교회 건물을 사서 들어왔다. 당시 새 교회가 들어온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 JMS 교회였다”고 설명했다. 크리스천인 지역 주민은 이 교회가 이단인 걸 안다고 한다. 이는 주변의 건강한 교회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서라고 한다.

JMS 위장교회가 들어온 직후 A중개사는 이례적인 경험을 했다고 했다. 교회 주변에 있는 원룸을 구한다는 20~30대 여성 문의가 쇄도한 것이다. A중개사는 “다른 부동산이 주변에 많은데도 혼자 5건 정도 중개를 했는데, 모두가 JMS 위장교회를 콕 집고 방을 구하더라. 이 중엔 외국인 여성도 있었다”고 기억했다. 이어 그는 “JMS 위장교회에 등록하고 싶다던 할머니가 문전박대당했다는 소문도 돌았다”고 덧붙였다.

8일 오전 JMS 위장교회 주차장엔 승합차와 승용차가 한 대씩 서 있었다.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한 여성이 전화를 받았다. 기자라며 말을 걸자 여성은 곧장 전화를 끊었다.

 

JMS 위장교회인 '주OO교회' 내부. 불투명 시트지 사이로 정명석이 집필한 '시와 대화'가 보인다. 국민일보 DB

굳게 닫힌 교회 문 너머로 책 한 권이 보였다. ‘시와 대화’라는 제목의 책. 제목보다 작은 글씨로 ‘정명석 시집’이라는 단어가 더 보였다.

JMS 위장교회에서 나온 10대 청년과 잠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친구를 따라 5번 정도 JMS 위장교회에 나왔다고 한 그는 “정명석을 교주로 떠받드는데 사람들이 착해서 평소 놀러 가고 있다”고 했다. 정명석의 성추문 방송을 봤느냐고 물었더니 “교주가 교인들 죄를 위해 십자가 졌다고만 했다”면서 “교주가 그런 짓을 벌인지는 오늘 알았다. 이들과 손절해야겠다”고 했다.

교회 근처 카센터에서 10년 넘게 일하고 있는 남성은 JMS 위장교회 정체를 모르는 눈치였다. 그는 “간판을 보니 JMS가 맞는 것 같다”며 “일요일이 되면 주차장이 꽉 찰 정도로 교인들이 많이 들락날락한다. 성도 대부분이 여성이었는데 얘기를 듣고 보니 왜 그런지 알겠다”고 했다.

인천 남동구 OO교회…“젊고 키큰 2030 여성들만 온다, 소름”

인천 남동구 OO교회 내부 안 모습으로 교회 로고 아래에 새 모양 금장식이 놓여있다. 국민일보 DB

OO교회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상가 7층에 있다. 8일 기자가 JMS 위장교회에 접근해보려했지만 문으로 닫혀있었다. 문엔 금빛 독수리와 교회 간판이 보였다. 유리문 너머의 내부는 컴컴했다. ‘주의 말씀을 잘 가르쳐주고 주를 증거하라’는 교주 정명석의 것으로 보이는 글씨가 보였다. 글귀 아래엔 정명석이 친필 사인도 있었다.

인천 남동구 OO교회 예배당 안에 걸려있는 문구(왼쪽)로 정명석 친필 사인이 눈길을 끈다. 국민일보 DB

이 건물 관리소장 A씨는 “건물에 교회가 있긴 한데 이단인지 몰랐다”고 했다. JMS 위장교회 관한 항의나 불만 접수도 없었다고 한다.

이 건물을 같이 쓰는 이들도 몰랐던 건 마찬가지다. 이들은 이렇게 가까이 JMS 위장교회가 있었다는 것에 놀랐다. JMS 위장교회 바로 뒤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은 “남녀노소 차려입고 몰려다니는데 다단계인 줄 알았다”며 “실체가 밝혀져서 빨리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 직장인은 “7층이 교회라는 건 알았지만 JMS 위장교회라는 건 몰랐다”며 “오는 사람들 대다수가 젊고 키 큰 2030 여성들이었다. 소름 돋는다. 방 바로 밑과 옆에 사이비 종교가 있었을 줄 몰랐다. 문단속 잘해야겠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 주OO교회… 무단침입 경고문에 굳게 닫힌 문

인천 서구 주OO교회 울타리에 걸린 무단침입 경고문이다. 국민일보 DB

인천 서구의 주OO교회는 빌라 주택가에 있었다. 인근에 정상적인 교회가 몇 곳 있었지만, JMS 위장교회가 단연 컸다. 주일엔 주로 여성들이 북적인다는 주민 주민의 전언이 있었지만 평일인 8일 오전엔 기자가 머문 2시간 동안 사람이 거의 오가지 않았다. 교회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무단침입 경고문은 물론 잠금장치가 돼 있어 내부로 들어갈 수 없었다. 교회 건물을 둘러싸고 모두 울타리가 쳐져 있었다.

인천 서구 주OO교회 전경. 울타리와 펜스가 설치돼 있다. 국민일보 DB

서울 강일동 사OOO교회…‘신천지 출입금지’ 포스터 버젓이

서울 강동구 강일동에 위치한 사OOO교회 건물 모습이다. 해당 교회의 출입구에는 '교회'란 단어를 뺀 채 사OOO 문구만 걸려 있다. 국민일보 DB

OOO교회는 6000여 가구의 대단지 A아파트 바로 옆에 있었다. 통유리의 단독 건물이고, 옥상엔 커다란 십자가가 걸렸다. 곳곳에 ‘본 교회는 신천지 추수꾼의 출입을 금지합니다’라며 또 다른 이단인 신천지 출입금지 포스터를 붙여놨다. A아파트의 경비원도 JMS 위장교회란 걸 몰랐다. 그는 “최근 뉴스를 보고 나니 정말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거기는 일반 교회와 달리 평일엔 사람을 아예 볼 수가 없다”며 “예장합동 소속 교회를 오래 다녔는데 이전부터 이 교회를 볼 때 정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OOO교회의 건물 외벽 곳곳에는 또 다른 이단인 신천지에게 건물 출입을 경고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국민일보 DB

JMS 위장교회 바로 옆엔 공영차고지와 택시회사 등이 있었다. 그곳에서 일하는 한 정비사는 “이 교회는 항상 문이 잠겨 있는 것 같다. 여기서 근무하면서 한 번도 이 교회에 성도들이 들락날락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 이 교회가 ‘뭐지’ 하며 봤는데 우연히 몇몇 사람들이 건물 후문으로 들어가는 걸 봤다”고 했다. JMS 위장교회란 걸 몰랐다고 한 또 다른 남성은 “가만히 생각해보니 희한한 점이 참 많다”고 운을 뗐다. 그는 “성도들이 대부분 20~30대지만 성비율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그들은 짧은 원피스 복장 차림에 화장을 진하게 한 여성들이었다”고 했다. 또 “일요일만 되면 여성 신도들이 살이 드러난 복장 차림으로 일렬로 줄지어 교회에 들어가는 걸 봤다”고 했다.

서울 강동구 강일동에 위치한 하나님의교회다. 이 건물은 사OOO교회에서 멀지 않다. 국민일보 DB

뉴스를 보고 JMS 위장교회를 눈치챘다고 한 또 다른 직장인은 “생각해보니 이곳 교회는 다른 교회와 달리 개방돼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성도들이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가야 하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했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켜고 JMS 위장교회 주변 1㎞ 이내에 있는 교회를 검색해봤다. 결과가 30여곳 나왔는데 이중 또 다른 이단 단체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하나님의교회)’가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A아파트의 한 주민은 “아파트 단지 출구에서 나와 몇 분만 걸어가면 또 이만희가 세운 신천지도 있다”고 혀를 찼다.

명동OOO교회… 평소엔 인기척 없지만 “일요일만 되면 젊은 아가씨들 우르르”

서울 중구 회현동에 위치한 명동OOO교회 건물 모습. 한 택배기사가 건물의 입구가 아닌 1층 주차장 내부의 택배실로 택배를 전달하고 떠나고 있다. 국민일보 DB

JMS 위장교회 명단에 명동OOO교회라고 명기된 JMS 위장교회는 ‘명동OOO교회 벧엘 교육원’으로 알려져 있다. JMS 위장교회는 지하철 4호선 회현역에서 5분만 걸어도 도착한다. 주차장만 2층으로 된 큰 건물이지만 교회 이름을 알리는 간판도 옥상에 십자가도 없다. 1층 주차장 입구 오른편에 2m 남짓한 배너가 있는데, 정명석의 것으로 보이는 글씨체로 ‘명동OOO 교육원’과 ‘명동OOO 교회’가 적혀있다.

명동OOO교회 1층 주차장 모습이다. 왼쪽 문엔 검은 글씨의 '택배실' 문구가 붙여져 있지만, 오른쪽 문엔 빨간 글씨로 쓰여진 '출입통제' 문구가 붙어 있다. 국민일보 DB

JMS 위장교회 인근에서 일하는 회사원 A씨는 “점심시간이면 직장 동료와 함께 이곳을 지나는데 건물에 들어가고 나오는 사람을 한 번도 못 봤다”고 했다. 남산 등산길에 JMS 위장교회를 자주 지났다고 한 70대 할아버지는 “인기척이 전혀 없다”고 했다. 인근 대학에 다니는 신입생도 “밤에 항상 불이 꺼져 있어 운영되고 있는 건물인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근처에 사는 80대 할머니는 “20여 년 동안 모르고 산 게 기가 막힌다. 너무 무서워서 심장이 벌렁벌렁하다”고 했다.

8일 오후 1시쯤 명동OOO교회 1층 주차장 내부의 오른쪽 문에서 나온 여성 세 명이 인근 내리막길을 걸어내려가고 있다. 국민일보 DB

근처에서 장사하는 한 사장님은 이 JMS 위장교회를 신천지로 착각했다고 했다. 그는 “이 교회가 들어온 시점은 2018년도 말에서 2019년도 초로 기억하는데 코로나19 기간에 대구 신천지 집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져 논란이 됐는데 여기도 코로나19 기간에 일요일마다 예배를 드려 같은 신천지인가보다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요일만 되면 20대 초중반의 젊은 아가씨들이 왔다 갔다 한다”며 “개인적으로 너무 불쌍하다고 생각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명동OOO교회를 서성이다 건물에서 나오는 세 명을 만났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던 그들에게 ‘JMS 교주 정명석이 작년 10월 구속기소된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들은 “지금 뭐 하는 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명석에게 피해받은 것은 없냐’는 질문엔 “좋은 말로 할 때 얼른 가라”며 기자를 밀쳤다.

100곳 명단 퍼지자 JMS측 ‘간판 뗀다… 비대면 예배’ 움직임

본보 등 다수의 매체가 JMS 위장교회의 실체를 보도하는 가운데 JMS측이 운영 방침을 변경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JMS 피해자 카페 등에는 100곳이 넘는 위장교회 명단이 SNS에 퍼지고 교회 이름이 공개돼 주민 항의가 이어지자 JMS 위장교회가 비대면 예배를 준비하거나 아예 간판을 없앤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의 전 대표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는 최근 KBS1TV ‘더 라이브’에서 “이 단체가 이름도 여러 번 바꿨기 때문에 교회를 구분하는 방법은 현재로써는 (어렵다)”이라며 “정명석 특유의 필체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도 있지만 이제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정명석 필체로 돼 있는 교회 간판은 다 뗄 거고, 이름도 다 바꿀 거라서 구분하는 게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발찌는 정명석 심정의 십자가라고 세뇌” 황당무계

본보는 수년 전부터 JMS에 대한 문제를 꾸준히 지적해왔다. 국내 대표적인 이단 단체를 파헤치는 유튜브 프로그램 ‘이단옆차기’ 등을 통해서다. JMS 부총재를 지내다 빠져나와 반JMS 운동을 하는 김경천 목사는 3년 전 본보 유튜브 채널 더미션의 ‘이단옆차기’에 출연해 “신도들은 교주가 찬 전자발찌를 십자가라고 표현한다”며 기막혀했다. “모세는 놋뱀십자가, 예수님은 나무십자가, 선생님은 심정의 십자가라는 용어가 (내부에) 있다”고 했다. 또한 “(정명석은) 항상 사랑에 빗대 설교한다. 하나님의 사랑은 결국은 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까지도 사랑하는 것이다. 이렇게 항상 끌고 간다”며 젊은 여자 신도를 미혹한다고 덧붙였다. “예쁜 여자를 전도하는 것이 굉장히 큰 실적”이라고 단언한 김 목사는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정명석을 위해 사는 신도에게 주는 ‘상록수’라는 직책이 세상에 알려지자, ‘신앙 스타’로 이름을 바꿔 운영되고 있다는 것도 폭로했다.

 

 

반 JMS 단체, 엑소더스의 운영자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어제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KBS에도 JMS 신도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도형/반 JMS 단체 운영자 (KBS 더 라이브) : 정명석을 비호하는 사람이 먼 데 있지 않습니다. 이 KBS에도 있습니다. KBS PD도 현직 신도고 또 KBS 방송에 자주 나오는 통역이 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KBS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는데, 김 교수가 언급한 PD와 통역사는 KBS에서 현재 제작업무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김 교수도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교수는 지난 7일 CBS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는 검찰에도 JMS 신도가 다수 존재할 뿐만 아니라, 검찰을 상징하는 조형물도 JMS 신도가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994년 공모전에서 당선돼 대검찰청 정문에 설치된 조형물 '서 있는 눈'의 작가 A 씨는 90년대까지만 JMS 신자였다면서도 정명석 교주가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 아이돌 그룹 멤버의 부모가 JMS 신도라는 주장도 제기돼 소속사 측이 공식 입장을 밝히는 등 파문은 계속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무차별 마녀사냥을 경계하고 사법절차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도 성폭행 등의 죄로 10년을 복역한 뒤 지난 2018년 2월 출소한 JMS 총재 정명석 씨는 여신도 준강간 혐의를 받는 또 다른 사건의 1심 구속 만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KBS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김도형 교수가 언급한 PD와 통역사는 확인 결과 현재 KBS와 제작업무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날 반 JMS 단체 엑소더스의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KBS 내부에 현직 신도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전날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1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JMS 총재) 정명석을 비호하는 사람이 멀리 있지 않다”며 “KBS에도 있다. KBS PD도 현직 신도”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그렇게 단언하면 안 된다”고 만류하자 김 교수는 “이름도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반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단체 엑소더스의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교수가 전날 생방송에서 KBS에도 JMS 신도가 있다고 해 논란이 된 가운데, KBS는 이들이 현재 KBS 소속 직원이 아니라고 10일 밝혔다.

KBS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김 교수가 언급한 PD와 통역사는 확인 결과 현재 KBS와 제작업무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KBS 관계자도 "언급된 PD와 통역사는 현재 KBS 소속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전날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1TV '더 라이브'에 출연해 "(JMS 총재) 정명석을 비호하는 사람이 멀리 있지 않다"며 "KBS에도 있다. KBS PD도 현직 신도"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진행자가 "그렇게 단언하면 안 된다"고 발언을 끊자 김 교수는 "이름도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KBS에 자주 나오는 여성 통역(사)도 있다(신도다). 형사 사건화된 (JMS 관련) 외국인 성 피해자들을 통역한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이 KBS 방송에 노출된다면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 '아 저 언니는 신뢰할 수 있겠다'고 따라가고, 계속해서 성 피해가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이에 KBS는 진상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날 오후 그 결과를 공개하며 "김 교수는 'KBS PD'라는 단정적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도형 교수는 "정명석의 비호 세력이 먼 데 있지 않다. KBS 내에도 있다"고 작심 폭로해 생방송 진행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진행자는 "단언하지 말라"며 김도형 교수의 말을 끊으려 했지만 김도형 교수는 "이름도 말할 수 있다. 그런데 그건 잔인할 거 같아서 말씀 드리지 않겠다. KBS PD도 현직 신도"라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도형은 "KBS에 자주 출연하는 통역사도 JMS 신도"라며 "특히 그 통역사는 JMS의 외국인 성피해자들을 통역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사람이 방송에 노출되면 '저 사람은 신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거다. 그 언니를 신뢰하면 성피해자가 되는 것"이라고 발언을 이어갔다. 방송 진행자들은 "시간이 다 돼 죄송하다. 주변에 있다는 걸 알고 우리도 조심해야 한다"며 황급히 방송을 마무리해 소속 직원들 보호가 아니냐며 논란이 일었다. KBS는 "김도형 교수가 언급한 해당 직원들을 조사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KBS는 "김도형 교수가 발언한 PD와 통역사는 현재 KBS 소속이 아니다"라고 조사 결과를 밝히면서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KBS PD라는 단정적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열린 JMS 피해 기자회견에는 당시 JMS 외국인 신도들이 직접 자신들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당시 외국인 성 피해자들을 JMS 내부에서 통역했던 사람 중 한 명도 KBS 통역사였던 것.

김도형 교수는 "마녀사냥을 하자는 의도는 아니었다"면서 "해당 통역사는 당시 사실을 인정하고, 몇 달 전 JMS 탈퇴를 결심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의 여성 신도 성폭행 범죄를 고발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후폭풍이 연예계와 방송가까지 확산된 가운데 교수, PD, 의사, 연예인, 아나운서 등이 신도로 거론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하는 정명석은 젊은 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용기를 내고 나온 피해자들은 '나는 신이다'를 통해 정명석에게 당한 피해를 낱낱이 언급했고 심각한 수준에 일각에서는 성범죄 피해를 선정적으로 묘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일었다.


하지만 연출을 맡은 조성현 PD는 "심지어 실제 수위의 10분의 1만 다뤘다. 피해자분들이 '왜 이런 이야기를 담지 않았냐'며 아쉬움을 표하는 분들이 많다. 팀 사람들이 촬영을 다녀오면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일주일 동안 앓아눕기도 했다. 성적인 착취나 학대는 방송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심각한 내용이 많이 있었다. 미성년자 성착취 등 매우 변태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성현 PD는 "자신의 가까운 지인들 중에 사이비 종교의 피해자가 있다"며 "사이비 종교를 캐는 것은 나의 사명"이라고 남다른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차에 나를 지키기 위한 호신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며 JMS 관계자와 신자들로부터 테러 협박을 받고 있는 상황도 공개했다.

또한 "제가 취재하는 내용을 비밀리에 진행해도 유출되는 것 같아 MBC와 넷플릭스에도 JMS 관계자가 있는게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 여파로 전국의 JMS 연관 교회, 관련 업체 주소 등이 백여개 넘게 공개된 상태. 정명석 필체로 쓴 특유의 간판이 특징으로 거론되면서 유명 대학 동아리에도 곳곳에 포진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정명석은 2009년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 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지만, 또다시 강제 추행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정명석의 1심 구속 만기는 내달 27일, 법원도 가능하면 구속 기간 내에 선고한다는 방침이며 검찰도 추가 기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기독교복음선교회(JMS)와 관련 있다고 알려진 A동아리를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제2 학생회관도 둘러봤지만 역시 A동아리 명패를 단 동아리방은 없었다. 중앙동아리에 소속된 검도부 학생 3명도 그런 동아리명은 처음 들어봤다고 말했다. 졸업생인 신민호(28)씨도 "2016년부터 동아리생활을 했는데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2. 연세대학교 동아리들은 중앙도서관 맞은편 학생회관에 모여 있었다. 건물 내부를 모두 확인했지만 JMS 연관 동아리로 지목된 B동아리 명패를 단 동아리방은 발견하지 못했다.

JMS의 대학 포교활동의 실체를 확인해 보기 위해 <뉴스1>이 직접 이화여대와 연세대, 건국대 3곳을 둘러봤다. 아쉽게도 인터넷상에 거론된 동아리들은 찾을 수 없었다. 중앙 동아리에 등록하지 않고 소규모로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정명석 JMS 총재를 다룬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방영 이후 대학가에 JMS 연관 동아리가 있다는 소문이 확산하면서 뒤숭숭한 모습이었다. 

다큐멘터리와 반JMS 인사 증언에 따르면 JMS는 그동안 대학교 내 동아리나 단체 등을 중심으로 20대 젊은 신도들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내 특정 동아리와 단체가 JMS와 연관돼 있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또 JMS를 피하고 알아내는 방법도 공유되고 있다.

고려대는 한 등록 동아리가 JMS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체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 시내 모든 대학교 동아리연합회 회장은 각자 교내의 JMS와 관련한 단체와 동아리를 조사 중이다.


◇"동아리 가입하고 싶은데"…신입생 '울상', 재학생들도 모집에 걱정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입생들은 동아리에 가입하고 싶지만 혹시라도 JMS와 관련이 있거나 혹은 이상한 곳에 가입할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다. 재학생들 역시 새로운 신입 부원들 모집에 차질을 겪을까봐 걱정하고 있다.

올해 입학한 건대생 한승우씨는 "잘 대처하면 큰 문제가 되진 않지 않겠냐"면서도 "그래도 당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조심해야겠다"고 우려했다.

옆에서 이 말을 듣던 임다인씨는 "예전부터 꼭 동아리에는 들어보고 싶다"면서도 "(JMS와 포교 같은 상황을) 보고 싶지도, 겪고 싶지도 않다. 걱정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연세대 총동아리연합회 관계자는 "만일 JMS와 연계가 있다는 단체(동아리)로 밝혀지면 등록을 못 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MS?…'신천지'·'도를 아십니까' 등 다른 종교·단체와 구분 쉽지 않아

문제는 포교 방식만 놓고 JMS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논란이 됐던 신천지를 비롯한 일부 종교들도 JMS와 비슷한 방식으로 포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화여대에 재학 중인 이모씨(27·여)는 "어제도 전도하려는 이들을 만났다"면서 "그런데 솔직히 JMS인지, 신천지인지, 도를 아십니까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세대도 비슷했다. 연세대생인 양모씨(27·남)도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바람 쐬러 나오면 정말 많이 물어본다. '부활을 믿냐', '얼굴 좋아 보인다'라고 다양하게 말을 건다"면서 이들이 JMS인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학내 뿐만 아니라 대학가 근처 번화가와 지하철역 입구 등 대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포교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신촌은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 빨간잠만경 조형물부터 경의중앙선 굴다리까지 이어지는 연세로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다. 건대는 정문부터 쪽문 사이에 위치해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2호선·7호선 건대입구역 4번 출구 앞이 요주의 지역이다. 

건대생 정현수씨(26·남)는 "지하철 4번 출구 근처 가면 포교하는 사람들이 널렀다"며 "설문 조사한다고 해서 선한 마음으로 몇 번을 도와줬는데 '따로 시간을 갖자'라고 말하거나 '카페로 들어가자'고 계속 이야기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출처: 매일경제, 여성신문, 스포츠조선, 조선일보, 미디어오늘, S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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