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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외교

일본 한국관광객 저렴한 음식찾는 싸구려 여행한다고? 망발한 일본극우인사..

by KS지식 - 문화 YouTube 2023.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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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국관광객에 망발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몸살앓는 일본?

 

 

일본의 한 극우 인사가 젊은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에 방문해서 편의점 도시락과 같은 저렴한 음식만 찾는다며 ‘싸구려 여행’을 하고 간다고 조롱했다.

일본 극우 인사로 알려진 무로타니 카츠미는 지난 20일 일본 매체 산케이신문 계열 유칸후지에 “1박2일 일본 여행에서 편의점 도시락? 고임금 한국의 젊은이들이 보여주는 기이한 행태, 부끄러운 ‘해외여행 무경험’을 해소하는 일본행”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발언을 했다.

무로타니는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맹렬한 기세로 늘고 있다”며 “한국 인터넷에는 젊은 세대가 쓴 ‘일본 여행기’가 많이 올라와 있다. 그걸 읽으면 그들이 왜 일본에 오는지 매우 기이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젊은이들의 인터넷 게시글에는 그릇에 조잡하게 담긴 싸구려 이자카야 회, 회전초밥, 패스트푸드 혹은 편의점 도시락을 찍은 사진이 많이 보인다”며 “여행을 떠나면 그 고장의 명물 요리를 고급스러운 가게에서 먹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내가 너무 옛날 사람인가”라고 했다.

 

그는 또 “한국 관광객들이 숙소는 호텔보다는 민박이나 캡슐호텔을 많이 이용하며, 일부는 24시간 사우나에서 숙박비를 해결한다는 이야기도 보인다”며 “이것이 일본보다 임금 수준이 높아졌다고 말하는 나라의 젊은이들의 모습인 거냐”며 조롱했다.

이어 “한국 관광객들은 해외여행 경험이 없다는 것을 ‘부끄러운 일’로 여겨 그 ‘부끄러움’에서 탈출하기 위한 싸고 간편한 방법이 ‘일본행’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로타니는 최근 일본에 한국인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은 주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이 풀리면서 한국인들의 해외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가까운 일본을 향하는 여행객들이 많다. 한국관광공사의 2022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상위 국가 1위는 일본이었다. 올해에도 후쿠오카, 도쿄 등 일본이 선호 여행지 선두를 차지하고 있고, 4월 기준 국내에서 틈새 여행지로 가장 많이 검색된 국가도 일본이었다.

 

한편 무로타니는 지난 2월에도 유칸후지를 통해 “한국의 젊은이들은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면서도 ‘에르메스’ 빈 박스를 배경으로 가짜 ‘롤렉스’ 손목시계를 차고 자랑질을 위해 사진 찍는다”며 “가라앉는 나라의 모습이다”라고 비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일본인은 껍데기를 버리고 실리를 택하지만 한국인은 그와 정반대인데, 이 또한 외화내빈의 국민성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지통신 서울 특파원 출신인 무로타니는 2013년 발표한 ‘악한론’으로 혐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붕한론’, ‘매한론’, ‘한국은 배신한다’ 등의 책도 펴내며 지속적으로 한국을 비방하고 있다.

 
 

그는 현재 유칸후지에서 ‘신‧악한론’이라는 칼럼을 연재하며 꾸준히 한국에 관한 부정적 기사를 쓰고 있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이른바 ‘관광 공해’의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늘 많은 인파로 붐비는 일본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김태균 기자3년 만에 ‘관광 공해’ 부작용 재연된 일본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요 도시와 명소에 ‘관광 공해’의 부작용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관광 목적의 개인 여행이 재개된 이후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전례가 없을 만큼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교토, 가마쿠라 등 많은 관광지가 밀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사회 기반 인프라 수용 능력이 한계치를 향해 가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교통 혼잡과 가택 및 시설 무단침입, 쓰레기 투기 등으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며 당국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대규모 중국 단체 관광객의 유입이 아직 시작도 안 된 상태에서 ‘오버 투어리즘’의 폐해가 일찌감치 현실화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입국자 규모 제한’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해외 관광객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라 급격히 늘어난 각종 분실물로 일본의 호텔, 상점 등 주요 관광객 이용시설들이 홍역을 앓고 있다. 평일에도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도쿄 신주쿠구 가부키초 부근. 김태균 기자3월 방일 관광객 181만명…‘과속 급증’으로 곳곳이 몸살

25일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81만 7500명으로 전월보다 34만명(23%)이나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달의 27배가 넘는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과속 증가’에 상응하는 ‘과잉 유입’의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인구 대비 관광객 수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인 수도권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약 17만명)가 대표적이다.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JR가마쿠라역과 대표 관광지인 쓰루가오카하치만구를 잇는 고마치도리(거리)는 관광객들의 길거리 음식 쓰레기 무단투기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대나무 꼬치, 포장지 등이 상점가 인도나 골목길에 마구 버려진다.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의 고마치도리. NHK 화면 캡처지역 상인회에서는 ‘가마쿠라의 추억은 쓰레기와 함께 가져가세요’라고 일본어와 영어로 적힌 종이봉투를 나눠주며 쓰레기 개인 수거를 호소하고 있다. 앞으로는 중국어 등 종이봉투 표기 언어를 다양화하는 한편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를 호소하는 포스터를 개별 점포에 붙일 계획이다.

‘슬램덩크’ 모델 철길 건널목에서는 매일 아슬아슬 사진 촬영

특히 가마쿠라 에노덴 전철의 가마쿠라코코마에역 건널목은 안전사고 위험까지 나타나고 있다. 인기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건널목의 모델로 유명한 이곳에는 애니메이션과 동일한 장면을 사진에 담으려는 한국 등 아시아 관광객이 쉴새 없이 밀려들고 있다.

차도에 죽치고 앉거나 열차가 지나갈 때 건널목 차단기에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는 사람들 때문에 대기하는 경찰관들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 가마쿠라 에노덴 전철의 가마쿠라코코마에역 근처 건널목. NHK 화면 캡처‘천년고도’ 교토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오랜 관광지여서 인프라가 비교적 잘 돼 있는 편인데도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교토시관광협회에서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지만, 관광객 급증에 충분히 대응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도심 차량 정체는 물론이고 관광객 버스 운송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다시 늘어난 관광 붐의 부작용 방지책이 제대로 마련됐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도쿄 니혼바시.“개인주택까지 들어와 사진을 찍어 주민들 불쾌감 느껴”

교토 시내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인스타그램 등에서 정보를 얻어 거리를 다니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개인주택까지 무단으로 들어와 사진을 찍는 등 주민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음식점 경영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중국인으로 넘쳐날 때처럼 외지인이 너무 많으면 다른 지역에서까지 찾아오던 우리 단골손님들이 발길을 끊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이에 교토시는 700엔짜리 ‘시내버스 1일 무제한 이용권’을 지난달부터 폐지했다. 시내버스에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대형 여행용 가방을 시내버스에 반입하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시내버스에는 큰 짐을 갖고 타지 말아달라”는 안내도 내보내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의 꽃밭. 위키피디아홋카이도의 관광 명소 비에이는 이달 1일부터 관광객의 꽃밭 등 무단침입 등을 막기 위해 ‘지속 가능한 관광 목적지 실현 조례’를 발효시켰다. ‘사계채의 언덕’ 등으로 유명한 비에이는 과거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꽃밭과 보리밭 등을 마구잡이로 드나드는 통에 골머리를 앓았다. 아직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무단 침입자가 이전처럼 많지는 않지만, 사진 촬영 등을 위해 도로에서 다른 차량의 진로를 막는 등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단체 관광객의 입국이 아직 재개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과거의 극심한 관광 공해가 재연될 조짐이 나타나는 데 따른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행 애널리스트 도리우미 고타로는 산케이 신문에 “엔화 약세 등으로 관광지로서 일본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경우에 따라 입국자 수를 다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식당 등에서 지역 주민 우선석을 마련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본 나라현 나라시 사슴공원 김태균 기자올해 1~3월 한국인 일본 관광 지출 약 2조원

한편 올해 1분기(1~3월)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에서 소비한 금액은 대략 1조 146억엔(약 10조 6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3월의 9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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