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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암백신, 꿈의약 80% 효과입증, 과연 어떤 약이길래 모더나 신약개발 성공?

by KS지식 - 문화 YouTube 202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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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백신, 꿈의약 80% 효과입증 모더나 신약개발에 성공하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개발한 다국적 제약사 MSD(미국 머크)가 공동개발한 ‘암 백신’이 중간 임상에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의학의 암 정복 시기가 한발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따르면, 뉴욕대 그로스만의대(NYU Grossman School of Medicine)에서 3~4기 흑색종 환자 157명을 대상으로 MSD와 모더나가 공동개발하는 암 백신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암 백신과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함께 처방한 환자의 78.6%에서 18개월 뒤 암세포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중간 결과가 나왔다.

이번 임상은 암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무작위로 107명을 선정해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된 암 백신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했다. 나머지는 키트루다만 맞았다. 같은 기간 키트루다만 맞은 환자의 62%에게서 암이 발견되지 않았다. 백신을 키트루다와 병용 투약했을 때 10명 중 8명이 암이 완치됐는데, 키트루다만 투약한 환자는 10명 중 6명이 완치됐다는 뜻이다.

암 백신을 함께 투여했을 때 재발 위험도 현저히 낮아졌다. 임상 투여 2년 뒤 재발 여부를 확인하자 키트루다와 암 백신을 함께 맞은 22%는 암이 재발하거나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키트루다만 처방받은 이들 중에선 40%가 재발 또는 사망했다.

 

 

모더나와 MSD는 암 백신을 만들기 위해 환자 종양 자체를 DNA시퀀싱(염기서열 분석)해 고유 돌연변이를 찾은 다음, 면역 세포가 이 돌연변이를 알아챌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항원의 백신을 설계해, 면역 세포가 암 세포를 파괴하도록 했다.

암 백신은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했다.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데 사용한 mRNA 기술을 사용했고, 환자 1명 당 백신을 개발하는 데는 약 6~7주가 걸렸다. 이번 임상을 주도한 제프리 웨버(Jeffrey Weber) 뉴욕대의대 교수는 “병원으로 돌아가, 수 백명의 임상 환자의 종양의 DNA를 염기서열 분석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뉴욕대의대 연구팀은 이 백신이 흑색종이 아닌 다른 암에도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봤다. 모더나와 MSD는 내년 임상 3상에 돌입해 비소세포폐암을 포함한 다른 암에도 암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도할 계획이다.

 

모더나는 16일(현지시간) 신생항원 치료제 후보 mRNA-4157이 절제 후 고위험 3·4기 흑색종 환자에서 키트루다 대비 월등한 무재발생존율(RFS)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고위험 흑색종 환자 157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임상연구협회(AACR)에 해당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157명 중 107명은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았으며 나머지 환자는 키트루다 단독요법을 처방받았다.


임상시험 결과, mRNA-4157·키트루다 병용요법은 12개월 RFS가 83.4%, 키트루다 단독요법으로 치료받은 집단은 77.1%를 기록해 병용요법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RFS를 개선했다. 18개월 RFS 또는 각각 78.6%와 62.2%로 mRNA-4157·키트루다 병용요법이 트루다 단독요법보다 앞섰다.

재발 또는 사망자 위험 예방 비율도 병용요법이 앞섰다. 치료 2년 뒤 mRNA-4157·키트루다 병용요법 치료군 중 22%에서 암이 재발했거나 사망했다. 반면 키트루다 단독요법 치료군에선 40%가 재발 또는 사망해 병용요법이 키트루다 단독요법에 비해 암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약 44% 줄였다.

양사는 조만간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을 준비할 예정이다. 또 향후 폐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는지 연구할 계획이다.

mRNA-4157은 신생 항원 34개를 암호화한 mRNA를 넣은 항암백신이다. 체내로 투여하면 RNA가 항원 단백질로 번역돼 암세포를 죽이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환자에게 맞게 종양 세포를 더 효과적으로 표적화해 제거할 수 있는 맞춤형 백신이다.

해당 병용요법은 지난 12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우선심사(프라임) 대상으로 지정됐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mRNA-4157·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혁신치료제로 지정했다.

 

EMA는 프라임 대상으로 지정된 약물의 빠른 상업화를 위해 인체용의약품위원회(CHMP) 첨단치료위원회(CAT) 등에서 조사관을 지정한다. 의약품 R&D 전문가와 EMA 조사관, 의료 전문가 회의를 통해 전반적인 의약품 개발 계획과 규제 전략에 대한 사전지침을 프라임 지정 후보물질을 개발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제공한다. 조사관 등을 통해 주요 개발 단계마다 과학적 조언도 제안한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프라임 지정을 받은 약물의 평균 승인율은 25%다. 같은 기간 승인을 받은 약물 95개 제품 중 18개 의약품이 유럽연합(EU)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 중 10개 품목이 조건부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EMA는 프라임 제도가 신약 후보물질 개발과 허가 기간 단축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mRNA-4157·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한 프라임 지정은 완전 절제술을 받은 후 3/4기 고위험 흑색종 환자에 대한 임상 2b상시험에 기반을 두고 이뤄졌다. 2b상 결과 mRNA-4157·키트루다 병용요법은 키트루다 단독요법에 비해 1차 평가지수인 무재발생존기간(RFS)과 관련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입증했다. 병용요법은 단독요법에 비해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44% 감소시켰다.

mRNA-4157은 단일 합성 mRNA로 구성된 새로운 mRNA 기반 개인 맞춤형 암백신이다. 최대 34개 신생항원을 설정할 수 있다. 맞춤형 암백신은 환자의 종양 돌연변이 특징에 맞는 맞춤형 항종양 반응을 생성할 수 있도록 면역 체계를 만들기 위해 설계됐다. 암환자 고유 돌연변이 특징에 기반을 두고 특정 면역T세포 반응을 생성해 면역반응을 자극하는 방식이다.

키트루다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PD-1 억제제다. 면역T세포 표면에 있는 PD-1과 결합하면서 암세포의 PD-L1 결합을 방해해 T세포가 암세포를 인지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키트루다는 반응이 나타나는 환자에서는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지만 10명 중 3~4명에게 효과가 발현된다는 한계가 있다. 글로벌 곳곳에서는 키트루다 반응률을 높이기 위한 각종 병용요법 등이 개발되고 있다.

모더나는 오는 14일(현지시간)부터 19일까지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절제술 후 고위험 흑색종 환자에서 키트루다 대 키트루다와 병용한 맞춤형 암백신 mRNA-4157: 무작위 공개 라벨 2상 시험의 효능 및 안전성 결과'라는 제목으로 2상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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