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근처의 보리스필 국제공항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역의 공항과 주요 군사시설이 가장 먼저 공격의 대상이 됐다.
그리고 인구 140만 명의 도시이자 우크라이나 북동쪽의 하르키우 인근에서도, 동쪽의 루간스크 인근에서도, 북쪽의 접경 국가 벨라루스에서도, 그리고 남쪽의 크림반도에서도 탱크와 지상군이 밀려들었다. 낙하산 부대가 키예프 바로 외각의 비행장을 점령했으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최대 항구도시 오데사와 마리우폴에도 상륙했다.
우크라이나는 유대계 대통령이 이끄는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러시아의 침공을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나치 독일 침공에 비유하며 "어떻게 내가 나치가 될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푸틴 대통령은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몇 달간 이어진 반정부 시위 끝에 2014년 축출된 이후 우크라이나가 극단주의자들의 손에 넘어갔다고 빈번히 주장했다.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합병하며 보복했다. 또한 현재까지 1만4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분쟁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맞서 분리주의 반군 세력을 지원했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려는 우크라이나의 시도를 오랫동안 반대해왔다. 침공 개시를 명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NATO가 "러시아의 국가로서의 역사적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군은 벨라루스에서도 진격해왔으며 키예프 외곽의 우크라이나 군 공항인 호스토멜 공항도 점령당한 상황으로 미뤄보아 수도 키예프를 노리고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지대에 최대 20만 명의 병력을 배치하기 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관심을 쏟았다.
동부 지역의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LPR)을 독립국으로 인정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이 지역이 우크라이나의 영토가 아니라고 결정 내렸다.
독일이 "푸틴의 전쟁"이라고 부르는 이번 침공으로 이미 민간인과 군인을 포함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유럽의 지도자들은 이번 러시아의 침공으로 1940년대 이후 가장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사의 전환점이라고 표현했다. 냉전 시기의 소련을 회상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문명 세계로부터 러시아를 고립시키는 새로운 "철의 장막"을 피하고자 우크라이나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NATO는 병력 5000명을 발트해 연안국과 폴란드에 배치했다. 병력 4000명이 추가로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에 배치될 수도 있다.
군사적 개입 대신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경제, 산업, 개인을 겨냥하고 있다.
EU는 러시아의 자본 시장 및 최신 기술 접근을 차단한다고 발표했다.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 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인정한 러시아 하원의원 351명은 이미 제재 대상에 올랐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는 보안상의 이유로 불가능해 보인다. UEFA 또한 추가 조치를 계획 중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장문의 글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하나의 국가"로 묘사했으며 1991년 12월의 소련 붕괴를 "역사적 러시아의 해체"라고 표현했다. 또한 그는 현대 우크라이나는 전적으로 공산주의 러시아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며 지금의 우크라이나 정부를 서방 세계에 휘둘리는 꼭두각시라고 표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NTAO에 가입하면 NATO가 크림반도를 탈환하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단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러시아는 NATO 군이 '1997년의 경계선' 밖으로 철수하길 요구한다.
푸틴 대통령은 NATO가 1997년 이후 가입한 회원국에서 병력과 군사 기반 시설 등을 철수하고 "러시아 국경 근처에 무기를 배치"하지 않길 요구한다. 중부 유럽, 동유럽, 발트 3국에서 물러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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