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연못에 빠진 골프공, 일명 로스트볼을 건져서 한달에 600만원 가량의 수입을 올린다는 40대 남성의 사례가 화제다.
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골프장 워터 해저드(물 웅덩이)에 빠진 골프공을 주워서 파는 49세 대표 A씨의 이야기가 영상과 함께 올라왔다.
A씨는 "하루 4시간, 한달에 20일 일해서 받아가는 돈이 600만원가량 된다. 본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 일을 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골프공을 줍는 작업이 야간에 이뤄지는 일이다보니 오래 일하진 못하고, 하루에 4시간 정도씩 일한다는 것이다.
일하는 현장 화면을 보면 고용한 잠수부가 물 속으로 뛰어들고 나서 얼마 안 돼 골프공으로 가득 찬 그물을 손에 쥐고 물 밖으로 나왔다. 이날 5시간 동안 일해 건져 올린 골프공은 1000개씩 들어가는 마대자루로 10개 정도. A씨는 "잠수부 일당도 지급하고 나면 수입이 괜찮은 편"이라고 했다.
이런 식으로 회수된 로스트 볼은 세척과정을 거쳐 골프 연습장 등에 되판다고 했다. 골프용품 판매상들이 보통 1개당 80~250원에 사들여 깨끗이 세척해서 공의 상태와 브랜드에 따라 400~2000원 정도 가격으로 골프장에 되판다는 것이다. 전국의 골프장에서 한달에 쏟아지는 로스트 볼이 한달 평균 1500여개에 달한다는 조사도 있다. 개당 가격으로 따지면 1억원에 육박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국에서 몇 년 전 물에 빠진 골프공으로 수백억을 번 잠수부의 얘기가 소개돼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미국 USA 투데이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지역의 골프장을 돌아다니며 워터해저드에서 로스트 볼을 건져 판 글렌 버거에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골프장 30곳과 로스트 볼을 수거한 뒤, 공 한 개당 일정 수수료를 지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그는 산소통을 메고 물속에 들어가면 한 번에 800여개의 공을 그물에 담아 나오며, 혼자서 하루 평균 6000~8000개를 수거했다. 이렇게 주운 공을 세척해 1개당 평균 1달러씩 받고 골프 연습장에 팔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해외에 대량 판매했고, 지난 14년간 1500만달러(약 170억원)를 벌었다고 한다.
국내 골프장들의 경우 1년에 한두 차례 수거업체를 불러서 대대적인 수거에 나선다. 이렇게 수거한 공을 모아서 자선단체에 기부하거나, 골프장 직원들이 개당 100~150원씩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곳도 있다.
제주도내 골프장에 몰래 침입해 ‘로스트볼’이라 불리는 골프공을 훔친 일당이 법정에 서게 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골프공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주범 60대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를 적용해 공범 B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A씨 등 2명이 2021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도내 골프장에 무단 침입해 물 웅덩이 등에 있던 골프공을 훔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등 2명이 훔친 골프공만 5만5000여개로 추정된다.
검찰은 로스트볼(장물)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A씨 등 2명으로부터 골프공을 취득한 혐의(장물취득)로 50대 C씨 등 2명도 약식기소했다. C씨 등 2명은 골프공 1개당 약 200원에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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