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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전자 주가 향후 전망?

by KS지식 - 문화 YouTube 202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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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개미들이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힘든 것은 삼성전자 펜트하우스에 입주한 96층 개미들입니다. 96층 개미들은 “평생 본전 탈출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며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23일 삼성전자는 0.18% 오른 5만4500원에 마감했습니다. 개미들 집중 매수 구간인 8만5000원 대비 35% 떨어졌습니다.

대부분의 개미들이 희망을 붙잡고 있지만 96층 매수자들은 구조대가 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한 삼성전자 주주는 “물을 계속 타고 있지만 밑빠진 한강물에 물을 붓는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사진=박의명 기자
손실을 복구하는 것은 수익을 내는 것보다 몇 배로 힘듭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9만6800원 최고점 대비 43%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현재 5만4500원인 주가가 9만6300원에 도달하려면 하락폭의 두 배에 달하는 76%가 올라야 합니다.

96층 입주자 대부분은 ‘포모증후군(Fear of Missing Out)’에 빠졌던 개미들입니다. 삼성전자가 10만원을 돌파한다는 소식에 뒤늦게 추격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고점에서 급락하면서 손을 쓸수도 없는 상황에 빠졌습니다.

개미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이 삼성전자가 10만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입을 모아 얘기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가가 9만6000원을 찍었던 작년 1월 증권사 대부분 목표주가를 10만원~12만원으로 제시했습니다.

2021년 1월 당시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사진=와이즈리포트
개미들의 잘못된 투자 습관이 손실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종목을 발굴하려는 노력 없이 1등주라는 이유만으로 삼성전자를 매수했다는 것입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대표주를 산다고 모두가 돈을 벌면 세상에는 억만장자가 넘쳐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전망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5월 고점 대비 50% 급감했는데, 이는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라고 했습니다.

 


비메모리 반도체에서는 TSMC가 독주체제를 굳혀가고 있고, 스마트폰은 중국 업체들에 추격당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라는 기업 자체에 믿음을 거는 수밖에 없습니다. 위기 때마다 돌파구를 찾으며 기억을 이뤄냈던 저력을 믿는 것입니다.

삼성전자 월봉 차트. 사진=키움증권
삼성전자의 장기 차트를 보면 극복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월봉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60월 이동평균선에서 항상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10년 추세선을 보여주는 120월선까지 주가가 하락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가 유일합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추가 하락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만 경기 침체가 금융위기로 발전한다면 120월선 부근까지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120월선은 4만5000원 부근에 형성돼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회사) ARM 인수합병(M&A) 논의를 시사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도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주주들 사이에선 기업가치 제고 방안도 초미의 관심사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삼성전자 주가는 5만4500원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말 7만8300원에서 약 30% 가량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낙폭인 23% 수준보다 많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1일 북중미·유럽 출장 귀국길에 ARM 인수에 대한 질문에 “다음 달 손 회장이 서울에 와서 제안을 할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ARM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이 부회장의 영국 출장과 연계해 ARM 인수 가능성을 계속 거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도 “(서울)방문을 고대하고 있으며 삼성과 전략적 동맹에 관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꾸준히 ‘의미있는 M&A’를 언급하며 대규모 투자 가능성을 열어뒀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DS부문장)도 “새로운 분야와 기존 분야를 급격히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M&A가 있다”며 “지금은 어느 곳이라고 말은 못하지만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으며 우선순위를 정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팹리스 중의 팹리스’로 불리는 ARM은 글로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설계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회사다. AP를 설계해 IP(지적재산)를 판매하고 수익을 얻는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과 퀄컴, 엔비디아 등이 주요 고객사다.

 

매출은 적은데 기업가치는 수조원에 달한다. 아울러 M&A 과정에서 독과점을 우려한 각국 규제당국의 승인 거부 가능성이 있으며 경쟁사들의 반발도 심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실익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과거 엔비디아가 ARM 인수를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팹리스-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도 더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야 한다.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현금보유 규모가 124조원에 달하지만 ARM의 기업가치도 최대 80조원까지 언급되면서 무리한 인수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현금 부담이나 이익 훼손 등의 이슈는 기업가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장에선 부담을 줄이고 규제당국의 승인 가능성도 높이는 방안으로 다른 기업들과의 공동인수도 언급되는 상황이다. 과거 SK하이닉스와 인텔 등도 ARM 인수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변동성이 심화한 것은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이 악화하며 증시 전반이 부진한 탓이 크다. 미국의 긴축 정책이 강화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원화 약세가 심화하고 국내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술주의 매물 출회가 이어졌다. 삼성전자 역시 경기 침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로 3분기 실적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간밤 미국의 반도체주의 낙폭이 심화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는 기술력 개선 속도가 과거에 비해 느려질 수 있다는 시장 전망에 주가가 5% 하락했다. AMD 역시 전날보다 6.69%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8% 내려가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악재가 산재한 데도 장 막판에 이르러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건 외국인 매수세의 힘이 컸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1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건 8거래일 만이다. 개인은 24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56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은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기업 ARM 인수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삼성전자와 ARM의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ARM의 지분 75%를 보유 중이다. 지난 21일에는 이재용 삼선전자 부회장이 “다음 달 손 회장이 서울에 온다”며 “(ARM 관련) 제안을 할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며 인수 및 지분 참여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ARM 인수가 본격화되면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로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도 이 부회장이 복권 이후 현장 경영을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2%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의 현안 해법 모색과 초격차 유지를 위한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우선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격은 다르나 과거 반도체 장비회사인 ASML도 10년 전 고객공동투자프로그램(CCIP)의 일환으로 삼성전자, TSMC, 인텔 등 3개사를 대상으로 주식을 발행하기도 했다. 당시 지분 3%에 투자한 삼성전자는 현재 주식 1.5%를 소유한 주주다. 2012년 3630억원이던 보유지분 가치는 3조8758억원(올 6월말 기준)까지 올라 삼성전자의 자산 가치를 높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를 ‘밸류업’ 시키는 방안으로 각각의 사업에 대한 시장의 가치 재평가를 받아보는 방법도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를 총괄하는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스템LSI를 하고 있는데 삼성 반도체가 시장에서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고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시장에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부분도 있어 우리(삼성전자)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출처: 한국경제, 이데일리,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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