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개인을 더 빛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증명된 한 판이었다. 4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3′ 3회는 2라운드 팀미션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투표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날 3회는 전국 16.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3주 연속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목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동시에 3주 연속 주간 전체 예능 압도적 1위를 이어갔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8.2%까지 치솟았다.
배아현 프로필(키, 몸무게 등)
이날 방송은 72명의 마스터 예심을 마치고 46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것으로 닻을 올렸다. 마스터 심사로 결정된 1라운드 진은 현역부 배아현, 선은 새싹부 복지은, 미는 여신부 정서주의 차지였다.
1라운드 마스터 예심 진(眞)을 차지한 현역부 배아현을 비롯한 현역부의 노련이 빛난 시간이기도 했다. 그를 비롯해 현역부A조 맏언니 풍금, 주걱 트로트 창시자 이하린, 트로트 걸그룹 오로라 메인보컬인 슬기가 방실이의 ‘아! 사루비아’를 선곡해 플라멩코에 도전했다. “현역은 버티는 데서 힘이 나온다”는 풍금의 이야기처럼 현장을 버텨낸 이들의 근성을 엿볼수 있기도 했다. 춤을 처음 춰보는 풍금 등을 비롯해 발톱이 빠지고 다리에 멍이 드는 건 다반사였다.
플라멩코 치마를 140도 각도로 들어올리는 것을 맞추는 것부터 정석에 도전해보자는 것이 이들의 목표였다. 이날 리더로 나선 배아현은 1라운드 당시 꺾기로 중무장됐던 모습에서 끈적하면서도 기름진 발성을 더해 ‘진’으로서 자격을 실력으로 다시 설명해 주기도 했다. 박칼린은 “자신의 색깔을 살리면서 합을 맞췄다는데 박수를 드린다”라고 평가했고 장윤정은 슬기를 향해 “무대에 반짝이를 뿌리는 역할을 해준 덕에 하나의 무대로 묶어줬다”라면서 ‘조화’를 높이평가했다.
팀미션 문을 연 챔피언부는 7명 그 자체로 데뷔해도 될 만큼 챔피언부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트로트 아이돌’ 오유진·김소연과 이미자의 ‘모정’으로 현재 1000만뷰에 육박하는 조회수로 압도하는 11세 빈예서 등으로 구성된 챔피언부는 이날 방송 자막을 통해 ‘마더 소레사’라고 불린 김소연을 비롯한 리더 오유진의 지휘력 등 양보와 배려로 올하트를 일궈냈다. 챔피언부는 모든 참가자가 올하트로 올라온 강력한 우승 후보팀. 국악 트로트 분야에 도전해 장민호의 ‘풍악을 울려라’로 흥겨운 무대를 시도했다.
‘미스트롯3′를 위해 고교 자퇴도 감행한 진혜언의 구음 가창으로 문을 연 뒤 깜찍한 표정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오유진, 춤에서도 적극적인 면모를 보였던 빈예서, 청순한 외모에 힘있는 발성으로 춤과 노래 배분에서 탁월한 효율성을 보인 채수현 등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파트 욕심을 내려놓고 팀을 위해 나선 11살 고아인, ‘흥나율’로 에너지를 선사한 김나율, 팀원들의 컨디션과 감정까지 조절하는 데 노력한 김소연 등 전체적인 조화가 돋보였다. 7명의 가창은 마치 하나가 된 듯했고, 서로의 소리를 들어가며 맺은 화음은 원곡자를 또 한번 감탄하게 했다.
원곡자인 장민호는 “7명 모두 각자의 색깔과 잘하는 장점을 보여줬다. 수년 동안 함께 해온 멤버 같았다”라고 평가했다, 리더 오유진에 대한 칭찬도 쏟아졌다. 장윤정은 “오유진은 노래도 퍼포먼스도 표정도 완벽에 가깝다. 잘하는 힘으로 팀을 이끌고 갔다”라고 말했다. 희생이 팀을 살리고, 결국 개인도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보여준 장이었다.
이날 본선에 오른 ‘상경부’ 리나는 임신 초기로 중도 하차하는 결단을 해야 했다. 러시아 출신 아버지와 우크라이나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러시아 침공으로 최근 지속된 전쟁 때문에 가족간 냉전을 또 다시 겪어야 했던 주인공. 리나는 ‘미스트롯3′를 통해 귀한 새 생명을 알리며 전쟁의 포화속에서도 살아남는 인간의 의지를 읽을 수 있게 했다.
리나의 부재를 겪었지만 상경부는 리나 몫까지 해내자고 마음으로 뭉쳤다. 북한 출신으로 ‘선을 넘은’ 김소연을 비롯해 대상만 20개가 넘는 최향이 분전했지만, 1라운드에서 탄탄한 목소리로 김연자를 울린 충청 아가씨 송자영이 홀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앞서 진행된 마스터예심에선 “송가인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라는 극찬을 받은 해남 농부 미스김이 ‘직장부’로 나서 올하트를 받으며 시선을 끌기도 했다. 우리나라 현대 대중음악의 시작으로 불리는 가수 고복수 황금심 부부의 손녀로 처음 트로트에 도전했다는 배우 고유선은 하트 10개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단정한 외모에 능청스런 조율로 노래 DNA를 알리기도 했다.
미스김과 맞붙었던 샐러드 가게 사장 민정윤이 추가 합격한데 이어 대학부 윤서령, 영재부 구민서, 새싹부 수빙수, 현역부 유수현이 패자부활로 2라운드에 올라갔다.
‘미스트롯3′는 이날 3회 방송 뒤부터 본격 대국민 투표를 시작했다. 현재 네이버 NOW.에서 대국민 응원 투표를 진행 중이다. 매일 1회씩 ‘나만의 트로트 스타’ 7명을 응원하는 온라인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 결과는 TOP7 및 최종 진선미 선발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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