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서울의 한 대학병원.
흰 패딩을 입은 한 남성이 휠체어에 타고 있고, 한 여성이 휠체어를 끌며 남성을 돌봤다.
병원 안에서 내내 움직이지 못하던 이 남성.
병원 밖에서 택시가 오자, 갑자기 일어나 스스로 택시를 탔다.
이 남성의 주거지 앞에서 촬영된 또 다른 영상. 전신마비 환자라던 이 남성이 재활용 박스를 들고는 성큼성큼 움직인다.
휠체어에서 일어난 남성의 모습은 '기적'이 아닌 '사기'였다.
20대 남성 A씨는 누나, 아버지와 함께 전신마비 환자 가족인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노렸다.
A씨는 전신마비 환자인 것처럼, 또 누나는 그런 A씨의 24시간 병간호를 맡은 것처럼 연기했고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보험금을 청구했다.
이들의 속임수가 이어지며 병원에서는 원인 미상의 마비로 진단을 내렸고, 보험사가 실사를 위해 방문했을 때도 누워만 지내며 눈을 속였지만 끝내 덜미가 잡혔다.
대전 동부경찰서. 김정남 기자
전신마비가 생겼다면서 10억원대의 보험금을 청구하려던 일가족이 보험사 직원에게 덜미가 잡혀 결국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대전 동부경찰서는 20대 A씨 등 일가족 3명을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신마비를 가장해 2개 보험사에서 1억8000만원을 편취했고 3개 보험사에 12억9000만원을 청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6년 3월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사고를 당해 오른팔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진단을 받은 뒤 병원으로부터 3억원대의 합의금을 받았다. 이후 전신마비 진단이 있으면 보험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계속해서 이 병원에서 거짓 통증을 주장하며 후유장애 진단서를 받아냈다. 50대 부친과 20대 친누나도 ‘A씨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며 범행을 도왔다.
이들은 보험금 심사를 위해 주거지를 방문한 보험사 직원 앞에서도 움직이지 못하는 척하는 연기로 보험사를 속였다.
하지만 한 보험사 직원의 눈썰미에 이들 일가족의 범행이 탄로나게 됐다. 4억원 가량의 보험금을 청구받은 한 보험사의 직원은 전신마비라던 A씨가 병원에서 걷고 있는 모습을 보고 경찰에 진정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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