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만든 가상인간 '여리지'의 초상권 침해 논란이 빚어졌다.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관광공사 국감에서 "여리지와 (걸그룹)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이 똑같이 생겼다"며 "가상인간 도입 시도는 좋지만, 초상권 침해 요소가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여리지와 아이린의 사진을 화면에 띄우고 "왼쪽하고 오른쪽 사진이 같은 사람인가, 다른 사람인가"라고 물었다. 이 의원은 "(여리지의 얼굴을 보면)아이린이나 배우 권나라가 연상된다"고 했다.
이어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선호하는 눈·코·입 등을 반영해 만든 얼굴이라지만, 비현실적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약 8억원을 들여 여리지를 제작했다. 여리지는 지난 7월부터 관광공사의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가상인간 '여리지'(좌)와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 [여리지, 아이린 인스타그램 캡처]
이 의원은 "더 큰 문제는 여리지 소셜미디어 구독자를 돈을 주고 구매했다는 것"이라며 "마케팅 대행사가 홍보하는 과정에서 한 행위라고 해도 공사의 책임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여리지의 인스타그램 구독자는 지난달 1만명이 넘어섰다. 이달에는 사흘만에 1만5000명을 찍었다.
이 중에는 마케팅 대행사가 구매한 '가짜 계정'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상용 관광공사 부사장은 "초상권 계약은 따로 하지 않았다"며 "저희가 어떤 특정 인물을 모델로 해서 만들지는 않았다"고 했다.
한국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공사가 제작한 버추얼 인플루언서(가상인간) '여리지'와 관련해 초상권 침해 지적이 나왔다.
19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관광공사 국감에서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리지와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이 똑같이 생겼다"며 "가상인간 도입 시도는 좋으나 초상권 침해 요소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가 선호하는 눈·코·입 등을 반영해 만든 얼굴이라고 하는데 비현실적인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고 덧붙였다.
여리지는 관광공사가 약 8억원을 들여 제작한 가상인간으로 지난 7월 관광공사의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7월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한 여리지입니다.
제작비 약 8억원을 들여 만든 가상인간입니다.
여리지의 인스타그램 구독자는 지난달 1만명을 넘기더니 이달 들어선 3일 만에 1만5000명으로 불어났습니다.
구독한 계정들을 추적해 봤습니다.
확인된 가짜 구독자는 이달에만 5100명.
이런 계정을 사는 데 220만원이 들었습니다.
앞서 지난달엔 3000명이 가짜 구독자였습니다.
전체 구독자의 절반 이상이 가짜였던 겁니다.
이 의원은 "더 큰 문제는 여리지 소셜미디어 구독자를 돈 주고 구매했다는 것"이라며 "마케팅 대행사가 홍보하는 과정에서 한 행위라 하더라도 관광공사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국정감사에서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버추얼 인플루언서(가상인간) ‘여리지’의 초상권 침해 문제가 제기됐다.
19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리지와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의 사진을 화면에 나란히 띄우며 “왼쪽하고 오른쪽 사진이 같은 사람인가, 다른 사람인가”라고 물었다.
신상용 관광공사 부사장이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자 이병훈 의원은 “왼쪽은 여리지, 오른쪽은 아이린이다. 둘이 똑같이 생겼다. 가상인간 도입 시도는 좋으나 초상권 침해 요소가 있다”고 주장했다.
여리지는 관광공사가 제작비와 마케팅비 7억8000만원(2021년 3억3000만원·2022년 4억5000만원)을 들여 만든 가상인간으로, 지난 7월 관광공사의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 의원은 “(여리지 얼굴에서) 아이린이나 배우 권나라가 연상된다”면서 “MZ세대가 선호하는 눈·코·입 등을 반영해 만든 얼굴이라고 하는데 비현실적인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고도 지적했다.
연예인들과 초상권 계약을 했느냐는 질문에 신 부사장은 “초상권 계약은 안 했고, 특정 인물을 모델로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국관광공사 명예홍보대사 가상인간 여리지.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이 의원은 또 “더 큰 문제는 여리지 SNS 구독자를 돈 주고 구매했다는 것”이라며 “마케팅 대행사가 홍보하는 과정에서 한 행위라 하더라도 관광공사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여리지의 인스타그램 구독자 중 마케팅 대행사가 구매한 가짜 계정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여리지의 인스타그램 구독자는 지난달 1만명을 넘겼고, 이달에는 사흘만에 1만5000명으로 늘었다.
이에 신 부사장은 “관리를 더 철저하게 해야 했던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며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바로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가짜 구독자 문제를 인식한 뒤 구독자 8000여건을 삭제했다. 협의 없이 가짜 구독자를 동원한 대행사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에서 이러면 안 된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고, 신 부사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AI 인간 여리지가 레드벨벳 아이린을 닮았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다.
여리지는 한국관광공사가 제작비와 마케팅비 7억 8000만 원을 들여 제작한 AI 인간. 지난 7월 한국관광공사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돼 SNS 계정까지 오픈하고 활동 중이다. 문제는 외모다. 아이린과 비슷한 느낌을 자아내는 것을 두고 ‘아이린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
이는 국정 감사(약칭 국감)에서도 언급됐다.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한국관광공사 국감에서 “여리지와 아이린이 닮았다. AI 인간 도입 시도는 좋으나, 초상권 침해 요소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공기업·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AI 인간 마케팅이 활발하다. 여리지도 그 일환이다. 여리지 얼굴은 MZ세대가 선호하는 외모를 반영해 구현한 가상의 인물. 하지만 아이린과 유사한 외모가 지적으로 나와서 이번 국감에서 언급된 모양. 이병훈 의원은 초상권 문제와 더불어 AI 인간 마케팅을 통한 외모지상주의 문제까지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상용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은 “특정 인물을 모델로 해서 만들지 않았다. 따라서 초상권 계약은 따로 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가짜 구독자 문제 등에 대해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허위 계정 구독자를 정리하고 대행사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한편 해당 논란과 의혹 피해자인 아이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아직 별다른 대응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평창 디지털 관광주민 제1호로 선정된 가상인간 ‘여리지’
평창에서 ‘디지털 관광주민증’이 처음 도입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인구 감소 지역에 대한 관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음달 초부터 강원도 평창에서 전국 처음으로 ‘디지털 관광주민증’ 시범사업을 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관광공사의 여행정보 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 모바일 앱으로 발급받은 QR코드를 활용해 지역 내 숙박, 식음, 체험 등 각종 여행 편의시설과 프로그램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명예 주민증’을 일컫는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신음하는 지자체에 관광 활성화로 활로를 뚫는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관광공사가 제작한 버추얼 인플루언서(가상인간) ‘여리지’가 평창 1호 디지털 관광주민이 됐다.
평창은 관광주민증 이용객 중 선착순 5,000명에게 평창 여행자카드 1만원권을 제공한다.
김성훈 관광공사 국민관광실장은 “올해 평창군과 옥천군에서의 시범사업의 성과를 점검해 관광주민증 소지자 대상 제공 혜택과 서비스 수준을 높여 내년부터는 사업 대상 지역을 본격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평창과 함께 충복 옥천에서도 실시된다.
가상인간 ‘여리지’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가수 아이린 팬들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가상인간 여리지는 지난해 12월 ‘22살 여성 인플루언서’를 콘셉트로 등장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여리지 이름은 여행의 ‘여’와 택리지 ‘리지’를 따서 지었다.
여리지는 월드클래스 축구선수 손흥민과 아이돌 그룹 엑소 등 국내외 유명 스타들이 등장했던 한국관광공사 명예 홍보대사로 지난 7월 발탁돼 화제가 됐다.
이달 26일엔 강원도 평창의 첫 ‘디지털 관광주민’이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한국관광공사의 여행정보 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 모바일 앱으로 발급받은 QR코드를 활용해 지역 내 숙박, 식음, 체험 등 각종 여행 편의시설과 프로그램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명예 주민증’을 일컫는다.
여리지뿐 아니라 다양한 업계에서 가상인간이 활약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광고에 출연해 화제가 된 가상인간 ‘로지’는 개성 있는 패션과 자유분방하고 사교적인 성격의 캐릭터로,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만 10만 명이 넘는다. 아모레퍼시픽도 로지를 ‘헤라’ SNS 인플루언서로 삼고 협찬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CJ온스타일이 론칭한 패션브랜드 ‘더엣지’는 지난해 8월 가상 인플루언서 ‘루이’와 함께 컬래버를 진행했다.
롯데홈쇼핑은 아예 가상인간 ‘루시’를 지난해 9월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루시는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29세 모델이자, 디자인 연구원이라는 설정이다. 실제 촬영한 이미지에 가상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피부의 솜털까지 표현 가능한 하이퍼리얼리즘 모델링을 활용해 탄생됐다.
SK텔레콤 또한 자체 AI(인공지능) 음성 기술을 적용한 가상인간 ‘나수아’를 최근 아이돌 장원영과 메인 광고모델로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다양한 업계가 가상인간에 점차 눈을 돌리는 건 실제 사람과 달리 사생활 논란이 불거질 우려가 없고, 광고 촬영 비용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효과도 좋은 편이다. LF의 영캐주얼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의 ‘레니백’은 지난해 9월 로지와 함께한 1차 화보를 공개한 이후 출시 초반보다 3배 가까이 빠른 속도로 재고가 소진된 바 있다.
로지가 지난해 출연했던 신한라이프의 뮤직비디오 또한 유튜브 공개 3주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했고,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광클절’ 행사 때 루시의 홍보에 힘입어 5일 동안 주문건수 110만 건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소비의 주력층인 MZ세대의 가상과 현실을 접목시킨 메타버스(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사업도 성장하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 업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기업이 인플루언스에 쓰는 마케팅 비용은 2019년 80억 달러(약 9조 원)에서 올해 150억 달러(약 17조 원)로 2배 가량 늘어날 전망인데, 그 중 절반가량은 가상 인플루언서가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가상인간에 대해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여리지는 공개 당시 가수 아이린과 너무 닮았다는 지적이 이어진 바 있다.
네티즌은 “실제 아이린을 섭외하긴 비용이 많이 드니까 비슷하게 만들어서 싸게 광고하려는 거냐”, “적당히 닮아야지, 너무 닮았다”, “보는 순간 아이린인줄 알았다”, “이건 아이린이 고소해도 할 말 없겠는데”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딥페이크’를 우려하고 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기존에 있는 인물의 얼굴을 다른 사람의 얼굴에 합성하는 기술로, 피싱 등의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사회적 이슈가 돼 온 바 있다. 여리지가 아이린과 너무 닮아 일부 네티즌은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가상인간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다른 사진들 보면 아이린 닮지 않았다”, “아이린 말고 헬로비너스의 권나라, 배우 서지혜 등도 생각나는데 그냥 예쁜 거 아닌가”, “실제 사람과 착각할만큼 퀄리티 높게 잘 만든 것 아닌가” 등 '딥페이크'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관련해 한국관광공사 측은 본지에 “여리지는 사람 얼굴에 AI 합성기술을 이용해 만든 가상인물이다. 여리지를 기획할 당시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눈, 코, 입 조합 5만 가지를 분석해 조합했다. 조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현재의 여리지의 모습이 탄생했다”며 “어떤 인물을 닮았다는 기준 또한 주관적일 수 있다. 당초 아이린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가상인간 ‘여리지’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가수 아이린 팬들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가상인간 여리지는 지난해 12월 ‘22살 여성 인플루언서’를 콘셉트로 등장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여리지 이름은 여행의 ‘여’와 택리지 ‘리지’를 따서 지었다.
여리지는 월드클래스 축구선수 손흥민과 아이돌 그룹 엑소 등 국내외 유명 스타들이 등장했던 한국관광공사 명예 홍보대사로 지난 7월 발탁돼 화제가 됐다.
이달 26일엔 강원도 평창의 첫 ‘디지털 관광주민’이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한국관광공사의 여행정보 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 모바일 앱으로 발급받은 QR코드를 활용해 지역 내 숙박, 식음, 체험 등 각종 여행 편의시설과 프로그램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명예 주민증’을 일컫는다.
여리지뿐 아니라 다양한 업계에서 가상인간이 활약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광고에 출연해 화제가 된 가상인간 ‘로지’는 개성 있는 패션과 자유분방하고 사교적인 성격의 캐릭터로,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만 10만 명이 넘는다. 아모레퍼시픽도 로지를 ‘헤라’ SNS 인플루언서로 삼고 협찬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CJ온스타일이 론칭한 패션브랜드 ‘더엣지’는 지난해 8월 가상 인플루언서 ‘루이’와 함께 컬래버를 진행했다.
롯데홈쇼핑은 아예 가상인간 ‘루시’를 지난해 9월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루시는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29세 모델이자, 디자인 연구원이라는 설정이다. 실제 촬영한 이미지에 가상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피부의 솜털까지 표현 가능한 하이퍼리얼리즘 모델링을 활용해 탄생됐다.
SK텔레콤 또한 자체 AI(인공지능) 음성 기술을 적용한 가상인간 ‘나수아’를 최근 아이돌 장원영과 메인 광고모델로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다양한 업계가 가상인간에 점차 눈을 돌리는 건 실제 사람과 달리 사생활 논란이 불거질 우려가 없고, 광고 촬영 비용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효과도 좋은 편이다. LF의 영캐주얼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의 ‘레니백’은 지난해 9월 로지와 함께한 1차 화보를 공개한 이후 출시 초반보다 3배 가까이 빠른 속도로 재고가 소진된 바 있다.
로지가 지난해 출연했던 신한라이프의 뮤직비디오 또한 유튜브 공개 3주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했고,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광클절’ 행사 때 루시의 홍보에 힘입어 5일 동안 주문건수 110만 건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소비의 주력층인 MZ세대의 가상과 현실을 접목시킨 메타버스(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사업도 성장하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 업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기업이 인플루언스에 쓰는 마케팅 비용은 2019년 80억 달러(약 9조 원)에서 올해 150억 달러(약 17조 원)로 2배 가량 늘어날 전망인데, 그 중 절반가량은 가상 인플루언서가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가상인간에 대해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여리지는 공개 당시 가수 아이린과 너무 닮았다는 지적이 이어진 바 있다.
네티즌은 “실제 아이린을 섭외하긴 비용이 많이 드니까 비슷하게 만들어서 싸게 광고하려는 거냐”, “적당히 닮아야지, 너무 닮았다”, “보는 순간 아이린인줄 알았다”, “이건 아이린이 고소해도 할 말 없겠는데”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딥페이크’를 우려하고 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기존에 있는 인물의 얼굴을 다른 사람의 얼굴에 합성하는 기술로, 피싱 등의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사회적 이슈가 돼 온 바 있다. 여리지가 아이린과 너무 닮아 일부 네티즌은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가상인간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다른 사진들 보면 아이린 닮지 않았다”, “아이린 말고 헬로비너스의 권나라, 배우 서지혜 등도 생각나는데 그냥 예쁜 거 아닌가”, “실제 사람과 착각할만큼 퀄리티 높게 잘 만든 것 아닌가” 등 '딥페이크'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관련해 한국관광공사 측은 본지에 “여리지는 사람 얼굴에 AI 합성기술을 이용해 만든 가상인물이다. 여리지를 기획할 당시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눈, 코, 입 조합 5만 가지를 분석해 조합했다. 조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현재의 여리지의 모습이 탄생했다”며 “어떤 인물을 닮았다는 기준 또한 주관적일 수 있다. 당초 아이린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가상인간 ‘여리지’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가수 아이린 팬들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가상인간 여리지는 지난해 12월 ‘22살 여성 인플루언서’를 콘셉트로 등장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여리지 이름은 여행의 ‘여’와 택리지 ‘리지’를 따서 지었다.
여리지는 월드클래스 축구선수 손흥민과 아이돌 그룹 엑소 등 국내외 유명 스타들이 등장했던 한국관광공사 명예 홍보대사로 지난 7월 발탁돼 화제가 됐다.
이달 26일엔 강원도 평창의 첫 ‘디지털 관광주민’이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한국관광공사의 여행정보 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 모바일 앱으로 발급받은 QR코드를 활용해 지역 내 숙박, 식음, 체험 등 각종 여행 편의시설과 프로그램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명예 주민증’을 일컫는다.
여리지뿐 아니라 다양한 업계에서 가상인간이 활약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광고에 출연해 화제가 된 가상인간 ‘로지’는 개성 있는 패션과 자유분방하고 사교적인 성격의 캐릭터로,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만 10만 명이 넘는다. 아모레퍼시픽도 로지를 ‘헤라’ SNS 인플루언서로 삼고 협찬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CJ온스타일이 론칭한 패션브랜드 ‘더엣지’는 지난해 8월 가상 인플루언서 ‘루이’와 함께 컬래버를 진행했다.
롯데홈쇼핑은 아예 가상인간 ‘루시’를 지난해 9월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루시는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29세 모델이자, 디자인 연구원이라는 설정이다. 실제 촬영한 이미지에 가상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피부의 솜털까지 표현 가능한 하이퍼리얼리즘 모델링을 활용해 탄생됐다.
SK텔레콤 또한 자체 AI(인공지능) 음성 기술을 적용한 가상인간 ‘나수아’를 최근 아이돌 장원영과 메인 광고모델로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다양한 업계가 가상인간에 점차 눈을 돌리는 건 실제 사람과 달리 사생활 논란이 불거질 우려가 없고, 광고 촬영 비용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효과도 좋은 편이다. LF의 영캐주얼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의 ‘레니백’은 지난해 9월 로지와 함께한 1차 화보를 공개한 이후 출시 초반보다 3배 가까이 빠른 속도로 재고가 소진된 바 있다. 쏟아지고 있다. 특히 여리지는 공개 당시 가수 아이린과 너무 닮았다는 지적이 이어진 바 있다.
네티즌은 “실제 아이린을 섭외하긴 비용이 많이 드니까 비슷하게 만들어서 싸게 광고하려는 거냐”, “적당히 닮아야지, 너무 닮았다”, “보는 순간 아이린인줄 알았다”, “이건 아이린이 고소해도 할 말 없겠는데”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딥페이크’를 우려하고 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기존에 있는 인물의 얼굴을 다른 사람의 얼굴에 합성하는 기술로, 피싱 등의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사회적 이슈가 돼 온 바 있다. 여리지가 아이린과 너무 닮아 일부 네티즌은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가상인간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다른 사진들 보면 아이린 닮지 않았다”, “아이린 말고 헬로비너스의 권나라, 배우 서지혜 등도 생각나는데 그냥 예쁜 거 아닌가”, “실제 사람과 착각할만큼 퀄리티 높게 잘 만든 것 아닌가” 등 '딥페이크'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관련해 한국관광공사 측은 본지에 “여리지는 사람 얼굴에 AI 합성기술을 이용해 만든 가상인물이다. 여리지를 기획할 당시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눈, 코, 입 조합 5만 가지를 분석해 조합했다. 조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현재의 여리지의 모습이 탄생했다”며 “어떤 인물을 닮았다는 기준 또한 주관적일 수 있다. 당초 아이린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출처: 헤럴드경제, 중앙일보, 스포츠동아, 세계일보, JTBC, 강원일보, 문화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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