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태국 채널 3뉴스 등은 100바트(4천 원 정도) 정도의 운행을 한 뒤, 관광객에게 무례한 말투로 700바트(2만 8천 원)의 바가지 요금을 요구한 택시기사의 영상을 보도했다.
이 영상에는 택시기사가 미터기를 켜지 않고 방콕의 왕궁(왓프라깨우)에서 인근 호텔까지 불과 14분 정도를 운행한 뒤, 한국인 승객들에게 정상 요금의 서너배에 달하는 700바트를 요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택시기사는 무례한 말투로 바가지 요금을 계속 요구하다, 결국 300바트(1만 2천 원)를 받은 뒤, 자신이 서비스로 준 물값까지 추가로 요구한다.
해당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택시 면허를 뺏어야 한다. 나라망신이다", "교통경찰=종이호랑이","그래서 다시 관광객이 안 오는 거다" 같은 택시기사를 비난하는 태국 시민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태국 경찰청은 9일, 해당 택시기사를 불러 조사한 뒤, 벌금 3,500바트(13만 5천 원)와 운행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태국에서는 지난 4월 송끄란 축제 기간에도 한 유투버에 대한 바가지 택시요금이 논란이 됐다. 한 유명 여성 유투버가 택시를 타고 자신이 묵던 호텔에서 아시아티끄로 이동하는 장면을 SNS에 생방송하는 과정에서 택시기사가 미터기를 켜지 않고 700바트(2만 8천 원)를 요구하자 이 생방송을 지켜보고 있던 수천여 명의 네티즌들이 지나친 바가지요금이라고 반발했다.
경찰은 당시 실제 요금은 70바트(2천 8백 원)정도라고 밝혔다.
동남아시아 관광대국 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태국 택시의 바가지요금에 가장 큰 불만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반드시 미터기를 사용해 요금을 받는 택시 브랜드를 별도로 운영하는 등의 대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2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관광위원회(TCT)의 외국 관광객 대상 설문 조사 결과 택시의 과도한 요금 청구에 대한 불만이 가장 컸다.
택시 서비스는 만족도 5점 만점에 3.5점을 받아 주요 부문 가운데 최저점을 기록,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로 꼽혔다.
태국 수도 방콕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들은 미터기를 켜지 않고 정상적인 수준보다 더 많은 요금을 내는 데 동의하는 승객만 태우는 택시들의 불공정한 행태를 지적했다.
관광위원회 참난 스리사왓 위원장은 "정부가 택시회사와 협력해 일반 택시와 다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미터기 요금을 보장하는 택시를 흰색 차량으로 운영하는 등 구분되게 하면 관광객들이 이 서비스 택시를 찾게 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에서는 관광객을 상대로 한 바가지요금 시비가 이어져 왔다. 미터기 조작으로 10배나 높은 요금을 요구한 택시 기사가 관광객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사례도 있다.
위원회는 택시 외에 유명 관광지의 쓰레기 문제와 대기 오염 등을 개선해야 할 문제로 제시했다.
이번 설문 조사에는 지난해 4분기 태국을 방문한 서양 관광객 200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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