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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가조작 110억 연루된 사람은?

by KS지식 - 문화 YouTube 2023.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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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된 한 태양광 업체입니다.


2018년 상장 당시 2천 원대이던 주가가 2달여 만에 3배 이상 폭등하면서 만 7천 명의 개미 투자자가 몰렸는데요,

그 배경에는 나스닥에 상장될 거라는 미국 바이오 업체와의 투자양해각서 체결, 또 국내 한 회사가 11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공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업체의 나스닥 상장은 이뤄지지 않았고, 관련 사업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결국 2020년 상장 폐지됐습니다.

경찰이 이 과정에서 '주가 조작' 정황을 포착하고 오늘(8일) 한 증권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해당 증권사 임원이 '주가 조작'에 개입하고 수익금을 챙긴 단서가 포착된 겁니다.

원동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8년 한 태양광 업체 투자 설명회에 참석했던 김현수 씨, 이 업체가 투자하기로 한 미국 회사가 나스닥 상장 예정이란 말에 3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설명회가 유진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렸는데, 증권사 이사가 직접 설명해 의심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김현수/소액주주 : "빠르면 그해 8월에 나스닥에 상장한다고 그랬어요. A 이사가 유진증권이라는 회사에서 IR(투자설명회)을 했기 때문에 100% 믿었어요."]

하지만 미국 회사는 상장되지 않았고, 해당 업체는 분식회계까지 드러나면서 2020년 주식이 휴지 조각이 됐습니다.

이 태양광 업체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이 오늘 유진투자증권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투자 설명회를 진행했던 A 이사 사무실 등이 대상이 됐습니다.

["사무실에 관련 자료 남아 있었나요? (…)"]

경찰은 A 이사와 태양광 업체 실소유주 등 6명이 2017년 하반기부터 주가 조작을 계획한 정황을 파악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이사가 그 대가로 해당 업체 주식을 통해 수익금을 챙겼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특히 눈여겨보는 건 전환사채를 발행해 컨설팅업체에서 백여억 원을 투자받았다는 2018년 공시입니다.

이 공시 후 주가가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실소유주 등은 이 즈음 주식을 팔아 110억 원을 챙긴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투자를 했다는 컨설팅업체가 서류상 회사이고, 돈을 댄 '전주'는 따로 있었던 거로 파악하고,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여기 있던 업체는) 모르시는거죠? (네 알 수가 없죠)"]

유진투자증권은 회사와 관련 없는 개인적 일탈로 파악해 오늘 A 이사를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태양광 업체 측은 주가조작 의도는 없었고, 소액 주주들의 피해는 구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태양광 업체의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가 국내 증권사 임원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8일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여의도 유진투자증권 본사에 수사관을 투입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원 A씨의 사무실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은 태양광 사업을 하던 코스닥 상장사 B사가 벌인 주가조작 의혹에 A씨가 관여해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B사가 지난 2018년 해외 바이오기업의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흘려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왔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주가 조작 관련 자료 등을 분석해 제기된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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