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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은행 400% 성과급 축포에 영업시간은 단축상태 그대로... 불편은 시민들의 몫?

by KS지식 - 문화 YouTube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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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이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대출이 증가한 가운데 금리가 오르며 역대급 규모의 이자 수익을 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단축된 업무시간을 적용하고 있어 금융소비자가 느끼는 서비스의 질은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61%를 책정했다. 지난 2021년 당시 기본급 300%와 비교하면 60%포인트 올랐다. 올해 성과급은 300%를 현금으로, 61%를 우리사주로 지급한다. KB국민은행의 성과급은 기본급의 280%로 책정됐다. 지난해 300%보다 비율은 줄었지만 격려금으로 340만 원을 추가 지급해 총 금액은 더 늘었다.

NH농협은행은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400%를 책정했다. 지난해 350%보다 50%포인트나 올랐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이후 성과급 규모가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하나은행은 지난해 특별성과급으로 기본급 300%를, 우리은행은 기본급의 300%와 별도 100만 원을 지급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은행 영업시간 복원 문제를 논의하는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조만간 논의에 돌입한다.

‘실내 마스크 해제’ 검토 등 변화
탄력점포 확대 등 대안 마련 부족

양측은 2020년 12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은행 영업점 직원의 안전을 위해 영업시간을 종전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1시간 단축했다.

지난해 4월 거리 두기 조치가 완전히 해제됐으나 은행 영업시간은 아직까지 1시간 단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 노사가 영업시간 단축 조건의 하나로 합의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지침’이 해제되지 않아서다. 그러나 정부가 실내 마스크 해제 여부를 저울질하면서, 금융 노사도 영업시간 복원 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영업시간 단축으로 금융소비자들이 겪는 불편을 더는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탄력점포의 수도 소비자들의 금융 접근성을 보장하기에는 아쉬운 수준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탄력점포는 919개인데 이 중 14개는 공항 등에 있는 환전 센터이고 300개는 점포 수가 아니라 자동화기기(ATM) 개수다.

탄력점포는 지역 특성에 따라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점포를 말한다. KB국민은행의 ‘9 to 6 지점’이나 신한은행의 ‘이브닝 플러스 지점’은 영업시간 1시간 단축 방침과 무관하게 오후 6~8시까지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

 

금융당국 “정상화해야 상식적”
노조선 ‘주 4.5일제 도입’ 등 의견

은행들이 영업점을 줄이는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영업시간까지 단축하면서 은행을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은 확대됐다. 은행권이 코로나19를 거치며 늘어난 가계·기업 대출을 바탕으로 커진 이익은 이익대로 누리면서, 소비자 불편은 외면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금융당국도 나섰다. 주요 은행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이자수익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기본급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전망돼 은행을 향한 일반인의 시선은 더 따가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는 국민 생활 불편을 해소하는 측면뿐 아니라 서비스업으로서의 은행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은행은 서비스업이므로 서비스 이용자가 요구하는 게 부당하지 않다면 맞춰주는 게 맞고, 그게 국민의 기본적인 상식이나 정서와도 맞다”고 말했다.

반면 금융노조는 영업시간 복원과 관련해 주 4.5일 근무제 도입, 탄력점포 확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단체협약 때도 노사가 적정 인력 수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주 4.5일 근무제 도입을 시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올해 은행의 성과급이 늘어난 것은 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해 3분기 누계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은 약 11조220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약 9조5017억 원보다 18% 늘었다.

 

금융소비자들의 은행 대출이 늘어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이자수익이 불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3분기 누계 이자 이익은 40조6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조9000억 원 늘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은행의 이자이익과 임직원의 성과급이 늘었지만 은행 서비스는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은행들이 짧은 영업시간을 유지하면서 업무를 보려는 소비자의 불편은 여전하다. 은행권은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영업시간을 당초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단축하기 시작했다. 줄어든 영업시간은 2021년 7월부터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해 4월 해제됐지만, 은행들은 단축된 영업시간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은행 노사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된 이후 영업시간 단축 여부를 논의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은행권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늘어난 가계와 기업의 대출로 이익을 보면서도 영업시간 단축에 따른 소비자 불편은 개선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하는 가운데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 정서와 기대에 부합한다"며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는 국민 생활 불편 해소 측면에서뿐 아니라 서비스업으로서의 은행에 대한 인식 제고와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NH농협은행은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400%를 책정했다. 지난해 350%보다 50%포인트 높아졌다. 임금인상률(2.4%→3.0%)도 뛰었다. 신한은행도 최근 1년 전보다 61%포인트 높은 기본급의 361% 경영성과급을 책정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기본급의 280%가 성과급으로 책정돼 지난해보다 비율 자체는 줄었으나, 직원당 340만원의 특별 격려금이 별도 지급된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임금협상을 진행하고 있거나, 곧 예정돼 있다. 두 회사도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지난해 200~300%보다 많은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은행권에서 올해 성과급 잔치가 펼쳐진 데에는 지난해 금리인상기 속 이자수익을 바탕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은 약 11조2203억원으로, 1년 전(약 9조5017억원)보다 18% 늘었다. 범위를 넓혀보면 국내 은행들의 3분기까지 누적된 이자이익은 40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러나 1시간 단축한 영업시간을 되돌리는 데에는 관심이 크지 않은 듯 보인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관공서·식당 등 타 업종에서는 영업시간이 정상화했지만, 은행 영업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3시 30분 그대로다.

시중은행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영업시간 단축 해제와 관련해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지속해왔으나, 아직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지도 못했다. 이들은 내주께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새로운 금융노조 지도부가 2월 이후 본 업무를 시작하는 데다, 내부에서는 영업시간 관련 논의를 임금 협상 등과 묶어 매년 4월께 이뤄지는 산별교섭에서 논의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금융노조는 실내 마스크 해제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주 4.5일 근로제 및 주당 근로시간 36시간 도입을 요구하고 있어, 실제 정상화까진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30대 직장인 유모씨는 지난해 12월 이사 과정에서 은행 관련 문제로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전세자금대출을 새로 받기 위해 은행 점포에 방문해야 했는데, 유씨의 업무특성상 은행이 영업을 종료하는 오후 3시30분 이전에는 방문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40대 직장인 김모씨도 유사한 불편을 겪었다. 김씨는 지난해 초 대출 관련 상담을 위해 은행 점포를 찾았다. 은행이 일찍 닫는다길래 점심시간에 방문했지만, 30분 이상 기다리다 빈손으로 복귀했다. 김씨는 "'고작 1시간 단축'이라지만 체감되는 불편이 크다"고 말했다.

은행권 노사가 은행 점포 영업시간 정상화 논의를 시작한다. 소비자 불만이 이미 큰 데다 금융당국도 직접 나서 정상화 필요성을 거론한 영향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시점에 맞춰 영업시간이 정상화할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다음주 중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논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 논의를 위한 TF를 새로 출시하기로 했다"며 "필요성, 정상화 시점 등을 사측과 협의하는 기구"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해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2021년 7월부터는 전국의 은행 점포 영업시간이 기존 '오전9시~오후4시'에서 '오전9시30분~오후3시30분'으로 1시간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해 4월 풀렸지만, 은행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이유로 영업시간을 정상화하지 않고 있다. 앞서 노사는 영업시간을 줄일 때, 향후 정상화 논의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지면 진행키로 합의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노사가 선제적으로 논의에 착수하는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입김'이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은행 영업시간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게 은행권에 대한 국민 정서와 기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는 국민 생활 불편 해소 측면뿐 아니라 서비스업으로서의 은행에 대한 인식 제고와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정부도 그간 경제활동을 왜곡시킨 부동산 규제 등 각종 제도를 정상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 약 9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당장 이번 달 말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검토 논의가 진행되는 만큼 대한민국 사회는 ‘위드코로나’ 단계를 넘어선 일상으로의 복귀가 눈 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하지만 은행만큼은 여전히 코로나19 시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주민센터 등 관공서마저 영업시간이 돌아왔지만 은행의 영업시간은 오후 3시30분이 끝이기 때문. 여기에 더해 올해부터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점심시간 1시간마저 영업을 중단하기로 할 예정이다 보니 금융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은행 영업점은 대부분 오전 9시30분에 업무를 시작해 오후 3시30분에 마감한다. 시중은행들은 지난 2021년 7월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강화에 부응한다는 취지로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영업시간을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단축 운영하기로 했다.

당초 수도권 영업점만 10일간 한시적으로 단축 영업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이후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자 은행 노사 간 합의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전까지로 연장했고, 시행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했다.

문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방역 조치가 완화됐음에도 은행의 단축된 영업시간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은행의 영업시간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찾아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며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는 국민생활 불편 해소 측면에서뿐 아니라 서비스업으로서의 은행에 대한 인식제고와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 노사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에 앞서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영업시간 문제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시기는 다음주 쯤 영업시간 논의 TF를 출범하고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협의회 대표인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은행 업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불편에 공감한다"며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영업시간 정상화에 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노사가 은행 점포 영업시간 정상화 논의를 시작한다. 소비자 불만이 이미 큰 데다 금융당국도 직접 나서 정상화 필요성을 거론한 영향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시점에 맞춰 영업시간이 정상화할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다음주 중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논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 논의를 위한 TF를 새로 출시하기로 했다"며 "필요성, 정상화 시점 등을 사측과 협의하는 기구"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해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2021년 7월부터는 전국의 은행 점포 영업시간이 기존 '오전9시~오후4시'에서 '오전9시30분~오후3시30분'으로 1시간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해 4월 풀렸지만, 은행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이유로 영업시간을 정상화하지 않고 있다. 앞서 노사는 영업시간을 줄일 때, 향후 정상화 논의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지면 진행키로 합의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노사가 선제적으로 논의에 착수하는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입김'이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은행 영업시간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게 은행권에 대한 국민 정서와 기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는 국민 생활 불편 해소 측면뿐 아니라 서비스업으로서의 은행에 대한 인식 제고와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정부도 그간 경제활동을 왜곡시킨 부동산 규제 등 각종 제도를 정상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협의회 대표인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은행 업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불편에 공감한다"며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영업시간 정상화에 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남 천안에서 자영업을 하는 진수지(30)씨는 지난달 해외여행을 앞두고 환전을 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가 발길을 다시 돌렸다. 점심시간에 잠시 가게 문을 닫고 은행 업무를 보려 했지만, 은행엔 이미 앞선 대기 고객이 10명이 넘었기 때문이다. 진씨는 “가게를 오래 비울 수 없어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자영업자라서 오후에 다시 시간을 내서 다녀올 수 있었지만, 은행 영업시간 자체가 짧아서 일을 보기 촉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에 내야 할 돈(대출 이자 등)은 점점 많아지는데, 서비스는 줄어드는 것 같다”고 했다.

서울의 한 건물에 설치된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 뉴스1

주요 은행이 지난해 높은 실적을 올리며 직원에게 기본급의 300~400%에 이르는 성과급을 지급할 전망이다. 금리가 상승하며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이자 수익을 봤기 때문이다. 반면 금융소비자는 영업시간 등 은행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예전 같지 않다고 지적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경영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61%를 책정했다. 2021년 성과급은 300%였는데, 지난해 실적을 반영해 61%포인트 상향했다. 300%는 현금으로, 61%는 우리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KB국민은행은 성과급을 기본급의 280%로 정했다. 전년 성과급 수준(기본급의 300%)보다 비율은 줄었지만, 특별 격려금으로 직원 한 사람당 340만원을 지급하기로 해 실제 지급액은 더 많다.

 

NH농협은행은 기본급의 4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350%)보다 50%포인트 늘렸다. NH농협은행은 또 육아휴직 산정 기간에서 난임휴직 기간을 제외하기로 하고,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는 기간을 확대하는 등 복리후생도 개선하기로 했다. 이들 은행은 대부분 직군의 임금 인상률도 높였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아직 성과급 수준을 결정하지 않았다. 지난해 하나은행은 이익 연동 특별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00%를 지급했다. 우리은행은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의 200%와 사기 진작 명목 기본급 100%를 더해 총 300%에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은행권의 성과급이 커진 것은 지난해 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은 11조220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9조5017억원)보다 약 18%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은행 대출이 늘어난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오른 탓에 시장금리도 상승하며 이자수익이 불어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지난해 1~3분기 이자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조9000억원 증가한 40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익도, 성과급도 늘었지만 은행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여전하다. 소비자 불편이 특히 큰 부분은 짧은 영업시간이다. 은행권은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영업시간을 당초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단축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현재까지 영업시간을 원상 복구하지 않았다. 은행 노사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된 이후에 영업시간 관련 논의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은행 영업점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영업시간까지 줄면서 소비자 불만은 쌓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동전 교환은 특정 시간에만 해줘서 더 어렵다” “온라인 뱅킹으로 해도 방문이 필수인 서비스가 많다”는 등의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앞서 5일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의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며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는 국민 생활 불편 해소 측면에서뿐 아니라, 서비스업으로서의 은행에 대한 인식 제고와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 노사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와 별도로 영업시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출처: 중앙일보, 더팩트, 아주경제, 머니투데이, 경향신문,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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