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9일(현지시간) CNBC는 "연준의 금리인상 움직임을 주시하며 이날 비트코인의 가격이 10% 이상 급락했다"면서 "비트코인 지지선이 무너지며 가격이 3만 1천 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주목을 받으며 지난해 11월 6만 8천 달러를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연준의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하락세를 지속하다 이날 3만 1천 달러까지 무너지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티븐 맥클러그(Steven McClurg) 발키리 인베트스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의 가격을 나스닥 지수를 통해 예측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맥클러그는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의 동조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이날 나스닥 지수가 4% 이상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역시 10% 가까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3.20%를 돌파하며 나스닥 지수를 비롯한 미국 증시가 위축됐다"면서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이어가고 미국의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지속 할 경우 증시와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최악의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2만 5천 달러까지 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가상화폐 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유야 하세가와(Yuya Hasegawa) 비트뱅크 애널리스트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4월 CPI가 가상화폐 시장의 일시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CPI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올 경우 비트코인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1비트코인은 4119만9000원으로 전날 대비 8% 급락했다. 빗썸에서도 4.6% 내린 410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보다 하락폭이 커진 모습이다. 지난 6일 비트코인 흐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나스닥 지수가 폭락한 것을 계기로 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4000만원대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에 따르면 같은시간 암호화폐 ‘공포-탐욕지수’는 20.54로 공포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연중 최저치로 시장 전반에 공포가 팽배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출처 : 한국경제,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랜저 명성을 계속 이어나갈 것인가? (29) | 2022.05.12 |
---|---|
경찰관 드론 횡령 사건? (27) | 2022.05.11 |
수소차...과연 전기차에비해 경쟁력 있을까? (12) | 2022.05.06 |
동남아의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는 인도네시아 (26) | 2022.05.05 |
인도네시아 팜유수출 중단...언제까지? (18) | 2022.04.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