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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문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3년 만의 정상 개최.. 뭘 즐길 수 있나?

by KS지식 - 문화 YouTube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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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개최된다.

4일 오후 6시 남포동 BIFF광장에서 펼쳐지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5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최되는 개막식과 함께 10일간의 일정을 본격 시작한다.

부산시가 후원하고 부산국제영화제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영화제는, 공식 초청작 71개국 242편, 커뮤니티비프 111편, 동네방네비프 20여 편이 상영되며, 열흘간 센텀시티를 비롯한 16개 구·군에서 다양한 형태로 관객들을 만난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에 약 17만여명의 관객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년간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온라인 위주로 규모를 축소해 진행됐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약 3년 만에 정상화됐다. 5일 개막하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71개국에서 온 243편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해외 영화제에 미처 참석하지 못 했던 영화 팬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칸, 베를린, 베니스 등 유수의 세계 영화제들에서 상영돼 화제를 모았던 알짜 작품들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75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과 심사위원 대상작인 루카스 돈트 감독의 클로즈‘,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등이 초청됐다. 또 ’제72회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인 ’알라카스의 여름‘(카를라 시몬 감독)과 은곰상을 받은 ’에브리싱 윌 비 오케이‘(리티 판 감독),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 감독상 수상작 ’칼날의 양면‘(클레르 드니 감독) 등도 관객들을 맞는다.
 
여기에 ‘제7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을 받은 알리스디오프 감독의 ‘생 토메르’와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 수상직인 줄리아 무라트 감독의 ‘룰 34’,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시네마드라마틱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우타마, 우리집’(알레한드로 로아이사 그리시 감독) 등도 부산에서 영화 팬들과 만난다.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한 시기 전 세계 곳곳에서는 인터넷을 이용한 영상 콘텐츠 제공 서비스인 OTT가 급부상했다. 이에 발맞춰 ‘부산국제영화제’도 OTT 시리즈 작품을 상영하는 ‘온 스크린’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어간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건 이준익 감독의 ‘욘더’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던 재현(신하균 분)이 죽은 자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서 아내 이후(한지민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준익 감독은 자신의 첫 OTT 연출작인 ‘욘더’에서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부국제' 찾는 넷플릭스 '글리치', '20세기 소녀', '썸바디'(왼쪽부터)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또 일본의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연출하고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출연한 ‘커넥트’와 한석규와 김서형이라는 굵직한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동명의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한 ‘몸값’, 전여빈과 이동휘가 주연을 맡은 ‘글리치’ 등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0일간 화려한 영화 축제를 벌인다.

부산시는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된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남포동 BIFF광장에서 펼쳐지는 전야제로 신호탄을 쏜 후, 5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을 통해 본격 시작을 알린다.

부산시가 후원하고 (사)부산국제영화제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영화제는, 공식 초청작 71개국 242편, 커뮤니티비프 111편, 동네방네비프 20여 편이 상영되며, 열흘간 센텀시티를 비롯한 16개 구·군에서 다양한 형태로 국내·외 관객들을 만난다. 

3년 만의 정상 개최로, 초청・상영규모를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영화 지원 프로그램, 오픈 토크 등 부대행사를 전면 재개한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홍콩 배우 양조위, ‘브로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아바타:물의 길’ 프로듀서 존 랜도, 배우 강동원, 이영애, 한지민, 하정우 등 많은 배우와 감독들이 부산을 찾아 국내·외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올해 행사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영화의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다양성을 수용하고 대중성 강화를 위해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시리즈를 소개하는 ‘온 스크린 섹션’이 지난해 3편에서 올해 9편으로 상영작 수를 확대하고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프리미어’ 섹션이 신설되어 대중적 화제가 될 만한 한국영화 신작을 소개한다.

또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아시아영화 지원 프로그램인,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아시아영화펀드, 플랫폼부산도 전면 재개되어 아시아영화의 제작, 인재양성, 비니지스 네트워킹 등을 지원한다.

영화제의 향유 거점을 확산하는 생활밀착형 영화제 커뮤니티비프와 동네방네비프도 다시 한번 확장한다.

커뮤니티비프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제작하는 마을영화만들기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관객이 직접 프로그래밍하는 리퀘스트시네마 등을 통해 관객 참여성을 극대화한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큰 호응을 얻었던 동네방네비프의 경우 지난해 14개 구·군 14개 장소에서 올해 16개 구·군 17개 장소로 확대 추진한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개최되는 아시아 대표 콘텐츠 마켓인 '제17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기존 E-IP마켓을 확장한 부산스토리마켓을 처음 선보인다. 

세계 최초의 스토리마켓으로 국내외 주요 콘텐츠 기업 및 기관들이 참여해 도서, 웹툰, 웹소설 등 영화제작의 출발점인 스토리를 거래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아시아의 문화자산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가 3년 만에 더 알찬 모습으로 정상 개최되어 기쁘다”며 “영화제 성공개최로 부산의 문화 역량과 매력을 널리 알리고,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무대에서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약 3년 만에 정상화돼 돌아온 만큼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양한 이벤트로 시네필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지난 2018년 신설돼 올해로 5주년을 맞은 스핀오프 페스티벌 ‘커뮤니티비프’에서는 관객이 프로그래머가 돼 영화제의 기획과 운영을 함께 하는 ‘리퀘스트시네마: 신청하는 영화관’, 하루 하나의 기획전을 표방한 ‘데이바이데이’, 감독과 배우를 초청해 소통하는 실시간 양방향 코멘터리 픽처 쇼 ‘마스터 톡’, Z세대 문화기획자 그룹의 ‘청년기획전’, 레전드 시네필의 믿고 보는 추천작을 감상하는 ‘블라인드 영화제’, 변화하는 영상 문화 트렌드를 확인하는 ‘커비컬렉션’ 등 6개 섹션을 마련했다. 또 술을 마시며 즐기는 심야상영인 ‘취생몽사’는 약 3년 만에 재개, 초고속 예매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진행을 기원하며 개막일 전날인 4일 오후 6시에는 부산 비프광장 야외무대에서 전야제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전야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발원지인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부산광역시, 부산 중구청, 부산국제영화제 주요 내빈이 참석하며 배우 이채영, 전문사회자 김민수가 진행한다. 이 외에 배우 김의성, 이재용, 홍완표가 참석하고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이 축하 공연을 맡아 영화제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초청과 상영규모를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영화 지원 프로그램, 오픈 토크 등 부대행사를 전면 재개한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홍콩 배우 양조위 ▲‘브로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아바타:물의 길’ 프로듀서 존 랜도 ▲배우 강동원, 이영애, 한지민, 하정우 등 여러 배우와 감독들이 부산을 찾아 국내·외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올해 행사는 영화의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다양성을 수용하고 대중성 강화를 위해 ▲OTT(Over the Top) 시리즈를 소개하는 ‘온 스크린 섹션’이 지난해 3편에서 올해 9편으로 확대되고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프리미어’ 섹션이 신설되어 대중적 화제가 될 만한 한국영화 신작이 소개된다.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아시아영화 지원 프로그램인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아시아영화펀드 ▲플랫폼부산도 전면 재개되어 아시아영화의 제작, 인재양성, 비니지스 네트워킹 등을 지원한다.

 

 
5일 개막하는 제 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축소됐던 모든 행사들이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여기서 특히 주목할 것은 커뮤니티비프가 온전한 모습으로 개최된다는 점이다. 
 
해운대에서의 상영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온전히 진행됐으나 대면 프로그램이 많은 커뮤니티비프는 상대적으로 위축됐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지난 2019년 이후 3년만의 제 모습을 갖추는 것이다.
 
올해 커뮤니티비프의 가장 튼 특징은 남포동을 중심으로 했던 행사가 부산 전역으로 확장됐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부산영화제 기본적인 프로그램이 해운대에서 진행되는 것과 별개로, 부산영화제 안에서 별도의 영화제가 개최되는 것과 같다.
 
마치 해운대에서 영화를 보고 부산 시내를 돌아다니며 관광을 즐기는 관객들을 커뮤니티비프로 끌어들이겠다는 듯 다양한 이벤트와 상영이 돋보인다. 국내 영화제들이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 프로그램을 하나로 모았다고 볼 수 있다. 해운대가 신작 중심이라면 남포동은 명작 위주로 철저히 관객 중심이다.
 
부산영화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히고 있는 커뮤니티비프는 점차 부산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필수 코스로 인식되고 있다. 

동네방네 찾아간다
 

 

 
지난해 호평을 받은 동네방네비프가 더 커진 것은 가장 도드라지는 부분이다. 찾아가는 영화제와 같은 성격인데, 저녁 시간 가까이 동네 근처로 찾아간 상영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는 대상 지역이 전역으로 늘어났다. 부산시민공원에서 시작해 해운대 해수욕장 입구 이벤트 광장과 부산의 고찰인 범어사에서도 상영이 진행된다.
 
색다른 상영은 '별바다 부산'이다. 광안대교, 남항대교 등 부산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장소에, 부산어묵, 베이커리, 수제맥주, 건어물 등 부산 시그니처 음식을 먹고 마시며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가을밤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영화관람은 누구나 할 수 있고, 특별하게 다양한 기념품과 야외용 레저 의자 등이 포함된 패키지를 판매한다. 상영작은 <말이야 바른 말이지>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 <영화의 거리> <기적> <오마주> 등이다.
 
해운대 못지 않은 게스트 면면
 

 
영화를 상영하면서 동시에 감독과 제작자 등이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해주는 마스터톡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입담 좋은 변영주 감독과 신혜은 프로듀서가 함께 이야기를 나눌 <화차>, 김지운 감독과 이병헌 배우가 나서는 <달콤한 인생> 두 편이 준비돼 있다. 장면에 담긴 의미나 촬영 에피소드 등 소소한 이야기들을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해운대에서 만나기 힘든 유명 배우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도 커뮤니티비프의 매력이다. 감독으로는 김지운·변영주·허진호·장준환·신수원·윤성호 등이, 배우로는 이병헌·유지태·문근영·구혜선·조현철·구교환·안재홍·한예리·이주영·강길우·정수정·이수경·최성은·유이든·이주실·차미경·신재휘 등이 참석한다. 더해 조영욱 음악감독, 노상윤 뮤직비디오 감독, 성악가 배재철, 박찬일 요리사 등 게스트의 면면도 화려하다.
 
밤을 새워 먹으면서 영화를 보는 '취생몽사'도 재개된다. 개봉관에서 놓친 명작을 엄선했고, 음주와 수다 속에 영화를 볼 수 있다. 9일 저녁에 한번 진행되는데, 3년 만에 재개돼서인지 일찌감치 매진됐다. '컬트 코미디'​, '청춘'​, '그리움'​으로 구성된 상영작은 < 시실리 2km >, <썸머 필름을 타고!>, < 5 to 7 > 3편이다. 술마시고 이야기하면서 영화를 보는 것이 일반 극장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커뮤니티비프가 실제로 구현했다.
 
영화퀴즈대회도 흥미를 돋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명 '영퀴'는 1990년대 PC통신 시절 시작된 영화광들 사이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놀이 문화다. '영화퀴즈대회'는 극장에 모여서 '영퀴'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발상에서 시작된 것으로 지난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 두 번째를 맞는다.
 
옛 하이텔 영퀴방의 전설인 듀나가 역시 영퀴방 출신의 조원희 감독과 함께 공동 출제자로 나섰다. 각종 형식의 영화퀴즈를 관객들이 직접 모바일 채팅을 통해 풀고, 순위권에 들면 상도 받는다. 영화 상식에 자신 있는 사람들에게 재밌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사전에 아무 정보없이 극장에서 어떤 작품을 상영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블라인드영화제'는 정성일 감독과 M&M인터내셔널 이마붑 대표가 작품을 선정했다. 상영 후 영화에 대한 설명과 함께 관객들의 질문을 받는데, 거의 영화 강의 수준이다.
 
관객 프로그래머들이 선정한 작품들도 눈에 띈다. 개인이나 단체 등이 프로그래머를 지원해 보고 싶은 영화를 정해 관람하는 것으로 GV(관객과의 대화)는 필수적으로 포함됐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이 관객 프로그래머로 참여해 선정한 영화 <그대가 조국>도 감독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윤석열 정권이 민심의 외면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권력을 차지하는데 발판이 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대한 문제를 따져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리버 시 쿠엔 찬 감독의 <스틸휴먼>도 상영된다. 홍콩영화가 빛나던 시절은 갔고, 이제는 한물갔다고 많은 사람이 말하지만 조니 토 감독은 "어떻게 홍콩영화가 죽을 수 있는가? 단 하나의 영화만 남아도 홍콩영화는 살아 있다"고 말했다. 동시대의 홍콩영화가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 느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감독이나 배우의 단편영화를 몰아서 보는 프로그램도 특별하다. 구혜선 감독이 연출한 <유쾌한 도우미> <당신> <기억의 조각들> <미스터리 핑크> <다크 옐로우> 5편의 단편이 상영된다.
 
독립영화의 대세 강길우 배우가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명태> <시체들의 아침> <만날 수 없어 만나고 싶은데> <살아짐이 사라짐> 등이 상영되고 배우와 관객 간의 깊이있는 대화 시간도 준비돼 있다.
 
5주년 맞아 상영작 역대급
 
이밖에 박정희 유신독재를 붕괴시킨 부마항쟁을 기리기 위한 프로그램 리멤버부마에서는 이란희 감독의 장편 <휴가>와 단편 <천막>이 상영된다.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투쟁을 다른 앵글로 그려낸 작품들이다. 
 
벡델 초이스를 통해서는 신수원 감독 <오마주>, 이우정 감독 <최선의 삶>, 남궁선 감독 <십개월의 미래> 등 여성 서사가 강한 작품들이 상영된다. 청년기획단이 선정한 작품을 만나는 청년기획전에는 <말모이> <비긴 어게인><접속> < 8월의 크리스마스 > 등이 상영된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커뮤니티비프를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의 다채로운 실험장'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만큼 색다르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의 전당과는 다른 분위기의 원도심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데다 먹고 마시고 즐기는 데 진심이다 보니 커뮤니티비프를 찾는 관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올해 커뮤니티비프 상영작은 모두 113편으로 전체 상영작 354편의 30%를 차지한다. 정미 프로그래머는 "올해 5주년을 맞아 공격적으로 섭외하다 보니 역대급이 됐다"며 "경계를 넘어선 작품들을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제의 향유 거점을 확산하는 생활밀착형 영화제 ▲커뮤니티비프와 ▲동네방네비프도 확장한다. 커뮤니티비프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제작하는 마을영화만들기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관객이 직접 프로그래밍하는 리퀘스트시네마 등을 통해 관객 참여성을 극대화한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큰 호응을 얻었던 동네방네비프의 경우 지난해 14개 구·군 14개 장소에서 올해 16개 구·군 17개 장소로 확대 추진한다.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개최되는 아시아 대표 콘텐츠 마켓인 ‘제17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기존 E-IP마켓을 확장한 부산스토리마켓을 처음 선보인다. 세계 최초의 스토리마켓으로 국내외 주요 콘텐츠 기업 및 기관들이 참여해 도서, 웹툰, 웹소설 등 영화제작의 출발점인 스토리를 거래한다.

박형준 시장은 “아시아의 문화자산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가 3년 만에 더 알찬 모습으로 정상 개최되어 기쁘다”며 “영화제 성공개최로 부산의 문화 역량과 매력을 널리 알리고,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무대에서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래서 영화제라는 걸 하는 거구나', '영화제와 축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행사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개막을 이틀 앞둔 3일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3년 만의 정상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팬데믹 기간 온라인으로 열리거나 축소 운영됐던 프로그램들이 100%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허 집행위원장은 그중에서도 아시아영화 지원 프로그램을 전면 복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 2년 동안 아시아영화 지원 프로그램들이 사실상 보류됐어요. 올해는 아시아필름아카데미, 아시아시네마펀드, 플랫폼 부산 등 지원 프로그램이 전면 복원됐을 뿐 아니라 더 확대됐죠. 아시아 영화의 맏형으로서 역할을 다시 수행해야 한다는 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선보였던 '동네방네 비프'와 '마을영화 만들기' 등 시민과 직접 호흡하는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영화제가 영화인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축제가 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영화제 주요 개최지역인 남포동·해운대 일대를 넘어 부산 지역 곳곳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동네방네 비프'는 올해 총 16개 구·군 17개 장소에서 열린다. '마을영화 만들기'는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을 상영하는 프로젝트다.

허 집행위원장은 "창작자와 수용자의 경계가 허물어져 가는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프로그램을 올해 전면적으로 시행한다"며 "새로운 개념의 영화제로서 첫발을 디디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리즈를 대상으로 한 '온 스크린' 섹션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신설된 '온 스크린'은 3개에서 9개로 작품 수를 대폭 늘렸다.

허 집행위원장은 "초창기에는 OTT 시리즈물에 대한 영화인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꽤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OTT 시리즈가 영화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다른 영화의 영역으로 끌어안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점차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시범사업에서 관객의 반응이 생각보다 굉장히 뜨겁기도 했고요. 우리 영화제는 변화하는 영화의 개념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새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최근 강릉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일부 국내 영화제가 지자체의 일방적 지원 중단으로 위기를 맞은 데 대해서는 "한 영화제가 태어나고 없어지는 것은 시민 여론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당장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예비 영화인 한 사람이 평생 영화를 만들 힘을 준다면 영화제로서는 가장 좋은 거죠. 부산국제영화제는 덩치가 커지는 영화제가 아닌 뿌리가 깊어지는 영화제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달 7일 부산국제영화제가 기자회견을 온라인으로 열고 개·폐막작을 비롯해 올해 대회 영화 초청 편수와 행사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 간 펼쳐진다.

4일 남포동 BIFF광장에서 전야제를 한 후 다음 날 오후 6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통해 본격 시작을 알린다.

부산시가 후원하고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영화제는 공식 초청작 71개국 242편, 커뮤니티비프 111편, 동네방네비프 20여 편을 상영한다. 열흘간 센텀시티를 비롯한 16개 구·군에서 다양한 형태로 국내·외 관객들을 만난다.

3년 만의 정상 개최로, 초청·상영규모를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영화 지원 프로그램, 오픈 토크 등 부대행사를 전면 재개한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홍콩 배우 양조위, ‘브로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아바타:물의 길’ 프로듀서 존 랜도, 배우 강동원·이영애·한지민·하정우 등 많은 배우와 감독들이 부산을 찾는다.



이번에는 영화의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다양성을 수용하고 대중성 강화한다. OTT(O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시리즈를 소개하는 ‘온 스크린 섹션’이 대표적으로, 지난해 3편에서 올해 9편으로 상영작 수를 확대한다.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프리미어’ 섹션도 신설한다.

코로나로 중단됐던 아시아영화 지원 프로그램인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아시아영화펀드, 플랫폼부산도 전면 재개해 아시아영화의 제작, 인재양성, 비니지스 네트워킹 등을 지원한다.

영화제의 향유 거점을 확산하는 생활밀착형 영화제인 커뮤니티비프와 동네방네비프도 다시 한번 확장한다. 커뮤니티비프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제작하는 마을영화만들기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관객이 직접 프로그래밍하는 리퀘스트시네마 등을 통해 관객 참여성을 극대화한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큰 호응을 얻었던 동네방네비프의 경우 지난해 14개 구·군 14개 장소에서 올해 16개 구·군 17개 장소로 확대 추진한다.

영화제 기간 중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 간 열리는 아시아 대표 콘텐츠 마켓인 ‘제17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기존 E-IP마켓을 확장한 부산스토리마켓을 처음 선보인다. 세계 최초의 스토리마켓으로 국내외 주요 콘텐츠 기업 및 기관들이 참여해 도서, 웹툰, 웹소설 등 영화제작의 출발점인 스토리를 거래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영화제 성공개최로 부산의 문화 역량과 매력을 널리 알리고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무대에서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뉴시스, 연합뉴스, 서울경제, 일간스포츠,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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